인류는 석기시대부터 야생마를 길들여 온순한 말을 탄생시켰으며 이렇게 길들여진 말들이 인류 문명을 전세계에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이프니츠 동물연구소 등 독일 과학자들은 지난 수년간 축적된 말들의 DN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야생마가 오늘날의 카스피해 지역 이른 바 "인류의 양육지"라 부르는 스텝 지역에서 길들여졌음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말의 털 색깔 돌연변이를 유전적으로 분석한 결과 수천년 전 석기시대 인류가 야생마를 붙잡아 선택적으로 교배해 온화함, 복종 등의 특성을 살려냈으며 이렇게 탄생한 온순한 말들은 근래 기계가 등장할 때까지 역사를 통틀어 사람과 더할 나위 없는 짝을 이뤘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길들이기의 결과 말의 털 색깔 변화가 얼마나 급속히 늘어났는 지 밝혀냈는데, 이를 보면 인류가 불과 몇 세대 지나지 않아 야생마를 도태시키고 사람을 태우고 일을 하는 가축화된 말들을 "유전적으로 창조"해 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말의 유전적 변화는 인류사회가 수렵채취민 무리에서 안정된 농경 목축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