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묘지마저 헐값에 판다 ▶경제위기로 자신이 갖고 있던 묘지마저 종종 헐값으로라도 내놓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묘지중개업이 때아닌 활황을 맞고 있다.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묘지 중개업을 운영하는 바론 추씨는 최근의 경기하강 탓에 평상시의 9~10배에 이르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추씨는 넘치는 공급물량 때문에 6개월전 가격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싼 값으로 묘지를 매입할 수 있다며 심지어 집에서 막 퇴거당한 한 여성 고객은 6800달러 짜리 매장지를 단돈 500달러에 팔았다고 소개했다. 어떤 경우는 여러 세대가 묻혀있는 가족묘지를 분할해 팔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남부 출신인 카롤 리버만은 부모와 다른 가족들이 묻혀 있는 미션 힐에 있는 묘지에 붙어 있는 2필지의 묘지를 팔려고 한다며 "지금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탄 챠노프스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노드리지 캠퍼스 심리학 교수는 "묘지 매각은 가족사와 현재 가족의 생존 사이에 달린 결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은 생존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