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고학자들이 4300여년 전에 세워진 피라미드를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 위치한 사카라 사막지대에서 발굴했다고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발견한 피라미드에 대해 “고대 이집트 6대 왕조(BC 2323~2291)를 통치했던 파라오 테티의 어머니인 셰셰셰트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피라미드는 기자에 위치한 ‘대 피라미드(Great Pyramid)’ 이후 수백년이 흐른 뒤에 세워진 것으로 이집트에서 발견된 118번째 피라미드다. 피라미드의 본래 높이는 15m인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상층부가 남아 있지 않아 높이 5m의 기단부만이 남아 있다. 고고학자들은 피라미드 한쪽 면의 길이가 22m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두 달 전 사카라 사막지대에서 이 피라미드를 발굴해냈다. 사카라 사막은 기원전 27세기의 건축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조세르왕의 계단형 피라미드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고고학자들은 여전히 발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2주 내에 피라미드 내부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와스 위원장은 내부 조사로 석관이나 여왕의 묘지 등을 발굴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피라미드 상층부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미 도굴범들이 내부 부장품들을 약탈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