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故박왕자씨 아들의 사모곡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

아직도 여행을 떠나시던 수요일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요.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셔서 가족이 없이 여행 한번 안 하시던 어머니인데, 그래서 가족걱정은 마시고 편하게 다녀오시라고 했는데. 그랬는데…그랬는데….

어머니, 금요일 저녁 여섯 시에 돌아오겠다고 하셨잖아요. 왜 안 오시는 거에요. 나, 이번만큼은 어머니생일 정말 챙겨드리고 싶어서 당일 날 준비가 덜 되서 오실 때 제대로 해 드리려고 했는데, 이젠 7월6일이 아닌 7월11일에 어머니를 왜 떠올려야 하는 거에요….왜…왜….

‘故 박왕자’라니요...왜 어머니 성함 앞에 글자가 있는 거에요 왜. 왜.. 아프다고 토하시는 고통 하나도 없이. 진료실도, 병실도, 응급실도, 중환자실을 거칠 이유도 없이. 왜 장례식장으로 가야하는 거에요. 아퍼 죽겠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보세요, 제발.

이 못난 아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너무도 원통합니다. 그저 영정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을 눈물로 삼켜낼 뿐.

어머니 사인이 총상에 의한 과다출혈과 장기손상이래요. 입술이 터지도록 깨물고 얼굴은 파랗게 된 채 뜰 수 없는 눈을 감으신 모습.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어요 어머니, 얼마나…

살아 생전에 얼마나 편하게 계셨던 것도 아닌데, 가던 길 마저 어째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가셔야 합니까. 악몽 같은 5일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어머니는 그렇게 떠나시더군요.

어머니, 전 어머니께 잘 다녀오시라고 했지, 잘 가시라고는 안 했잖아요. 어디로, 왜 가시는 거에요. 아버지와 절 이렇게 두고. 저 직장잡고 버젓이 자리잡는 모습 보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2008년을 저만큼이나 기다리셨잖아요. 이제 세 가족끼리 더 행복하게 살자고 하셨잖아요.

사랑하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분신보다,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이 아들이 가진 것의 전부라고 하셨던 어머니. 이 글 조차도 끝내고 싶지가 않네요. 가시는 어머니 치맛자락이라도 내어주세요. 그럼 들고 울부짖을 수라도 있을 거 아녜요.

아들 군대 입대할 때 그렇게 우시고 걱정하시던 어머니, 저도 맞지 않고 다 피해낸 차디찬 총탄에 가버리신 어머니. 부디 다음세상에서는 아들 말고 다른 것에도 눈을 돌리세요. 지금까지도 과분히, 넘치도록 아들만 바라보셨으니.

어머니 정말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조문하러 와주신 모든 분들, 친척분들, 사정상 오지 못하고 마음만이라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댓글로 위로해주신 분들, 장례 도와주신 현대그룹과 아산병원 직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배너

포토뉴스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