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에 시신을 묻고 그 위에 나무를 심는 뉴질랜드 최초의 자연 매장 묘지가 내주 공식 문을 연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웰링턴 마카라 묘지에 자연 매장 구역이 설정돼 내달 2일 웰링턴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문을 열게 된다고 31일 보도했다. 자연 매장 방식을 처음 뉴질랜드에 도입한 마크 블랙햄은 마카라 묘지가 뉴질랜드 최초의 자연 매장 묘지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 매장 묘지에 대해 "사람들이 죽은 다음 자신들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면서 "자연 매장 방식은 종교적, 영적, 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 매장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경우 시신을 방부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생물 분해성 관 속에 넣어 땅 속 1m 깊이에 매장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신의 분해과정을 돕기 위해 그 주변 흙속에 퇴비도 주어지고 묘 자리의 한 쪽 끝에는 자생종 나무도 심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 매장 방식으로 시신을 묻은 지역은 결국 울창한 숲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자신들이 살았던 삶에 대한 기념도 되고, 또 후세들에게 물려주는 유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