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BBC 발굴조사 보도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는 영국의 거석 유적지 ‘스톤헨지’<사진>의 비밀이 한꺼풀 벗겨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스톤헨지 발굴작업팀은 스톤헨지가 조성되기 시작한 기원전 3000년부터 석조구축물들이 완성된 기원전 2500년까지 500여년 동안 그 일대가 화장한 시신을 매장하는 무덤으로 사용됐으며, 무덤의 희소성을 감안할 때 시신의 주인공은 엘리트 귀족이나 왕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톤헨지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축제 장소와 장례의식 장소, 천문대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왔다. 발굴단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피커 피어슨 셰필드대 고고학 교수는 “고고학자들은 스톤헨지가 누구에 의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오랜 기간 조사해왔다”면서 “이번 발굴작업으로 선사시대 족장이나 고대 왕족에 의해 이 유적지가 만들어졌으며 사자(死者)의 안식처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발굴단은 고대 인류사의 신비를 간직한 스톤헨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50여년 만에 발굴작업을 재개했으며, 이를 후원한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31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