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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참사, 가슴울리는 유언들

“엄마 아빠 미안해요. 저 없이도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사랑하는 아가야! 네가 살아난다면, 내가 널 사랑했다는 걸 꼭 기억해주렴.” “나는 꼭 살 거야. 나의 가장 큰 소원은 당신과 소근거리며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이야.” 지진의 폐허 속에서 발견된 애절한 ‘유언’들이 13억 중국인들의 가슴을 뒤흔들고 있다.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이 잦아드는 상황에서 마지막 생기를 모아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긴 희생자들의 글은 거대한 지진이 돼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초등생 “저 없이도 행복히”
●뾰족한 걸로 꾹꾹 눌러 써

■ 엄마 아빠 미안해요 처음엔 아무런 글자도 보이지 않았다. 종이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이었다. 뿌연 먼지가 낀 게 콘크리트 더미에서 방금 나온 듯했다. 20일 베이촨중학교에서 실종자를 찾던 구조대원들은 그런 종이조각을 든 채 고개를 떨군 교사가 의아할 뿐이었다.

의아함은 곧 전율로 바뀌었다. 교사가 종이조각을 햇빛에 비추는 순간, 나뭇가지 끝과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꾹꾹 눌러 새긴 글자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몰됐던 학생이 연필이나 볼펜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긴 유언이 분명했다. 이 글을 남긴 학생은 이 학교 1학년 1반 장둥화이였다. 붕괴된 건물에 갇혀 사투를 벌이던 그는 부모에게 짤막한 유언을 남겼다. 자신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아들의 마지막 편지를 본 부모는 억장이 무너져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아기 온몸 던져 막은 엄마
●휴대폰에 “기억해 주렴 ”

■ 사랑하는 아가야 13일 베이촨의 한 무너진 가옥에서 구조대원들이 그를 발견했을 때, 그는 마치 절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릎을 꿇고, 윗몸을 구부린 채,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위에서 쏟아져내린 건물 잔해에 짓눌린 탓인지, 허리가 많이 무너져 있었다.

그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그가 결사적으로 품고 있던, 노란 꽃무늬가 그려진 빨간 포대기에선 3~4개월된 아기가 상처 하나 없이 새근새근 숨쉬고 있었다. 한 의사가 그의 품을 헤쳐 포대기를 들어올리자 아기는 곤한 듯 잠에 빠져들었다. 포대기에서 휴대전화가 삐져나왔다. 의사는 무심결에 휴대전화를 들어 화면을 봤다. 거기엔 “사랑하는 아가야!”로 시작하는, 젖먹이에게 남긴 엄마의 마지막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콘크리트 3개에 깔린 남자
●임신 아내에 “내 큰 꿈은…”

■ 당신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천젠(26)은 15일 베이촨의 한 콘크리트 더미에서 발견됐다. 콘크리트 3개가 시루떡처럼 쌓여 내리누르는 비좁은 틈에서 그는 무려 73시간을 버텼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빗방울로 겨우 목을 축이는 상황에서도 삶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다가오자 “나는 세계 최초로 세 덩어리의 콘크리트를 등에 진 사람”이라며, 오히려 구조대원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나는 꼭 살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게 할 순 없다”는 그의 말에는 비장함까지 어렸다. 당시 그의 아내는 아기를 가진 상태였다.

구조장면을 생중계하던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그에게 전화로 아내를 연결해줬다. 그는 숨가쁜 목소리로 “지금 나의 가장 큰 꿈은 당신과 평생을 소근거리며 함께 하는 것이야”라고 말했다. 이게 그의 유언이 됐다. 구조대원들이 10분 뒤 그를 꺼냈을 때, 그는 더는 말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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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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