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 1천338곳의 인력 적정성과 의료서비스 질을 평가한 결과가 공개됐다. '1등급'을 받은 곳은 270곳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7일 요양병원 2주기 4차(2022년)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과 애플리케이션(건강e음·병원평가)에 공개했다.
2주기 4차 평가는 전국 1천363곳 요양병원의 2022년 7∼12월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진료지표 산출이 되지 않은 곳 등 25곳을 제외한 1천338곳의 평균 점수는 77.4점으로, 이전 차수인 77.5점과 비슷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사·간호사 1인당 환자 수는 소폭 줄어 점수가 개선됐다. 의사 1인당 환자 수는 2주기 3차 평가에서는 28.9명이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28.2명으로 0.7명 줄었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는 9.9명에서 9.5명으로 줄었다.
의료서비스 질 영역에 해당하는 '진료영역' 지표 중에서는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 환자분율' 지표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 식사, 화장실 이용 등을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 환자 비율이 늘었다는 의미다.
그밖에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개선된 환자 분율도 65.7%에서 73.1%로 증가했다. 피부 문제 처치를 통해 욕창이 개선된 환자 분율은 39.6%에서 45.5%로 늘었다.
심평원이 지표별 결괏값을 표준화하고 가중치를 적용해 기관별로 등급을 부여한 결과, 가장 좋은 등급인 1등급(87점 이상)을 받은 기관은 270곳(20.2%)이었다. 이전 차수 평가 때보다 36곳 늘었다.
이 중 2회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137곳이었다.
1등급 요양병원은 경기권에 96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권에 76곳, 서울에 34곳이 위치했다.
2등급을 받은 요양병원은 406곳(30.3%), 3등급은 298곳(22.3%), 4등급은 220곳(16.4%), 최하위 5등급을 받은 기관은 144곳(10.8%)이었다.
심평원은 종합점수 기준 상위 30% 기관과, 평가 결과가 4등급 이상이면서 종합점수가 직전 평가보다 5점 넘게 향상된 기관 519곳(38.8%)에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가산금을 주기로 했다.
종합점수가 하위 5%인 요양병원 44곳은 7월부터 12월까지 6달간 필요 인력 보상 등을 받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