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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일본 장례 문화, 고인의 호텔 라스텔과 장례 꽃장식 -퓨너럴 플로리스트 경영학박사 이윤희

 

지난달 30일 일본 JR신요코하마역(新横浜驛)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라스텔 신요코하마(ラステル新横浜)’를 방문했다.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지상 9층 지하 1층의 이 건물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니칠료쿠(nichiryoku)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이다.

 

2024년도 하늘문화신문사 해외 견학 연수의 일한으로 방문한 이 라스텔은 일본 장례문화의 여러 가지 특징을 알려 주었다. 첫째, 장례식장의 위치가 도심 한가운데 대로(大路)의 밀집된 건물 사이에 호텔이나 오피스 빌딩처럼 섞여 있었다는 점이다. 이점에 대해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민원만 크게 없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일본에는 다수의 장례식장이 도심에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라스텔이라는 장례식장 명칭이다. 라스텔(Lastel)은 라스트 호텔(Last Hotel)을 약칭한 새로운 말로 고인을 통야(通夜, 일본에서 장례식까지 유족과 지인이 고인을 지키면서 밤을 지새우는 의식으로 과거에는 향이 끊이지 않게 태웠으나 최근에는 화재 위험으로 태우지 않는 경우가 많다)까지 안치하는 방에서 친족이 함께 숙박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숙박 시설이었다.

 

일본에서 거리를 걷다 보면 ‘○○세레모니홀’, ‘메모니얼 호텔 ○○’, ‘메모니얼 홀’, ‘○○퓨네랄’, ‘웰라이프 홀 ○○’이라는 장례식장의 이름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라스텔’ 또한 이와 유사한 유형으로 이름이로 우리나 ‘○○장례식장’이라는 이름을 되볼아보게 했다.

 

셋째는 거실 가족장, 전용 면회실 공간의 다양한 공간이었다. 이것은 일본의 장의 문화와 관련된 것이다. 즉, 일본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고인을 자택에 안치해 두고, 통야(장례 전일)→장례식→고별식의 흐름으로 식을 치른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심의 주택 사정 등으로 고인을 자택에 안치해 두는 것이 곤란한 현상이 나타나자 ‘라스텔 신요코하마’의 경우 주택에 고인을 안치해 두고 장례 절차를 치르는 것처럼 ‘거실 가족장’ 시설을 꾸며 놓고 있었다.

 

넷째는 장례식에서 꽃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는 점이다. ‘라스텔 신요코하마’ 건물 1층에 준비된 관에는 꽃이 상당량 넣어진 것을 비롯해 사체 안치실 등 곳곳에 꽃장식이 많이 되어 있었다. 특히 고별식장 제단의 꽃장식은 규모가 크고 가격이 높았다.

 

 

 

일본에서 통야 다음에 행해지는 장례식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고 근친자(近親者)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적인 의식이고, 고별식(告別式)은 장례식을 마친 직후에 행해지는 식이다.

 

원래 장례식과 고별식은 다른 의식이었지만, 최근에는 고별식과 장례식을 한데 모아 고별식으로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데, 소요 시간은 유족과 친족의 경우 2시간 이내, 참석자들은 1시간 이내로 짧다.

 

그러므로 꽃을 장식해도 길어야 2시간 이내 정도 사용되는데, ‘라스텔 신요코하마’를 방문했을 때 그날 행해질 고별식장 제단에 장식된 꽃장식 비용은 75만엔이었다. 한화로 약 658만원이므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는데, 이것은 ‘라스텔 신요코하마’의 제단 꽃장식 상품 10가지 중에서 7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라스텔 신요코하마’의 제단 꽃장식 상품 중 1위로 비싼 것은 300만엔(약 2,641만원), 2위는 250만엔(약 2,201만원)이었고, 3위는 160만엔(1,408만원), 9위는 30만엔(약 264만원), 10순위는 13만엔(약 114만원)이었는데, 꽃 장식비는 보통 장례 총비용의 50% 정도가 된다고 하였다.

 

일본 장례 비용에서 꽃장식 비율이 높은 것은 다양한 배경 분석이 필요할 것이나 현장에서 느낀 것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 높은 디자인 개발, 고품질의 신선한 꽃 사용,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여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모델 제시 그리고 장례식장의 적극적인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함께 어울려져 있었다.

 

이점은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한 국내 장의업계나 장의 꽃 장식업계 모두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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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예절교육을 되살립시다. - 마음건강연구소 변성식 소장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강조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간의 연대감이 줄어들고, 상호 신뢰와 협력이 감소하고 도덕의식의 쇠퇴를 야기하고 있는 현상이 눈에 뜨입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부족해지면서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빈번해지고, 불신과 소외감을 초래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며, 이는 오해와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동은 사회적 규범을 약화시키고, 공동체의 안전과 안녕을 해칩니다. 도덕과 예의와 규범이 사라지면 법과 규칙을 지키지 않는 행동이 늘어나고, 결국 사회의 법적 안정성을 위협하게 됩니다. 대중문화 속에서 비도덕적인 행동이 미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부추기는 경향까지 생겨납니다. 거리에는 자전거나 전동 블레이드 등이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보행에 불편을 주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고, 건물 모퉁이나 화단 등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가 하면 거리에 가래침을 뱉고 담배를 물고 다니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버스나 전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태도는 불편을 줍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우리 사회에 질서 확립을 위한 사회운동이 활발하던

발행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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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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