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공임대주택의 방청소를 맡은 대행업체의 의뢰인은 이 주택에 살던 70대 남성의 아들이다. 남성은 지난 1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했고, 앞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병원 측에서 30년 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연락이 되었다. 그러나 아들은 "돌보고 싶지 않다"며 대행업체에 의뢰했다.
!['일반사단법인 LMN' 홈피 캡처](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40518/art_17145309269788_79606d.jpg)
주택을 퇴거하고 요양 시설에 입소하는 절차, 그리고 장례식 및 묘지 준비도 '가족 대행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는 '일반 사단법인 LMN'의 엔도 히데키(遠藤英樹) 대표이사는 "최근 2~3년 사이에 의뢰가 3~4배로 늘어났다"고 말한다.
!['일반사단법인 LMN' 홈피 캡처 / 가족대행서비스 요금이 표기되어 있다.](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40518/art_17145309259938_023a7c.jpg)
'일반사단법인 LMN'은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시니어 라이프 서포트라는 분야를 개척하여 성업중인 기관으로 LMN이 실시하는 '가족대행 서비스'는 고령자와 행정, 병원, 업체 등을 연결하는 '연락책' 역할이며. 등록비는 44만 엔, 정기 방문 및 긴급 출동, 입소-입원 등의 수속 대행, 장례-제사 준비 등의 '생활 지원'은 1회 4시간 정도, 1만1000엔(교통비 별도)으로 책정되어 있다.
"'부모를 버리고 싶다'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지만, 오히려 간병이 불가능한 가족을 대신해 간병부터 장례식까지 모든 일을 하는 일"이라고 엔도 씨는 말한다.
![점차 늘어 나고 있는 가족대행서비스 신청 건수 ](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40518/art_17145311233393_abbc08.png)
LMN의 의뢰는 가족이나 형제자매가 없는 고령 남성의 '나홀로족'이 늘고 있으며, 가족이 있어도 '버림받을 것 같아서' 스스로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버림받은 부모'만큼 자신을 '독박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일본유품정리 모습 (하늘문화신문 DB)](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40518/art_17145326232889_051f19.jpg)
서비스 시작 초기에는 '노인 지원'이 주축이었고 독거노인 등의 상담은 없었지만, "요즘은 80% 정도가 그런 상담"이 되고 있으며 병원으로부터의 의뢰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십여 년 만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전화도 온다. 행정당국에서 좀 더 제도화가 되어 있으면 편리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도 멀지 않았다. 지구촌 사람사는 곳을 어디나 비슷하기 마련, 어쩌면 비정해 보이기도 한 현실이 편리한 관행이 되어 갈지도 모르겠다.
#장례대행 #가족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