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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소방관은 영원한 소방관

 
- 30일 오전 경기 이천소방서에서 열린 故 윤재희 지방소방교의 영결식에서 동료소방사인 김숙 소방사가 추도사를 읽은 후 유가족에게 경례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가 업무의 부름을 받을때에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렬한 화염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옵소서/

너무 늦기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날픈 외침까지도 들을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 소방관의 기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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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 속에서 넌 얼마나 기다렸을까. 왜 우리는 너의 외침을 좀 더 빨리 듣지 못했을까. 사랑하는 동기 재희야. 아직도 너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즐겁게 살아가자고 해맑게 웃으며 따뜻함을 안겨줬던 너인데….”

11월 30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 CJ공장 화재 현장에서 숨진 고(故) 윤재희 소방관 영결식이 열린 이천소방서. 윤 소방관의 동기 김현숙 소방관이 읽어 내려가던 추도사는 중간중간 끊어졌다. 어머니 신금순(55)씨는 쉬어 버린 목소리로 “재희야, 이 놈아, 에미가 여기 있는데 어딜 가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윤기섭(60)씨는 창백한 얼굴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윤 소방관의 약혼녀 A(25)씨는 유가족석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몸과 머리를 가족들 가슴에 파묻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소방서 앞마당은 조문객으로 들어설 틈이 없을 정도였다.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온 소방관 13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것이다. 짙은 회색 정복 차림의 소방관들은 손에 ‘소방관의 기도’가 적힌 영결식 안내문을 들고 있었다.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1958년 미국의 소방관 스모키 린이 써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다.

이날 모인 소방관들은 소방상조회를 통해 연락을 받고 근무가 아닌 경우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였다. 소방관 순직자가 발생하면 소방상조회는 2005년 말부터 직급에 따라 1만~2만원씩 성금을 내 순직자 1명당 성금 3억여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숨진 두 명의 순직자에게도 같은 수준의 성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윤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영결식이 끝난 뒤 그의 시신은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오전 9시30분에는 같은 화재현장에서 돌아오다 고장 난 물탱크 차량을 영동고속도로상에서 정비하다 트럭에 치여 숨진 경기도 여주소방서 최태순(38·소방교) 소방관의 영결식도 여주소방서에서 진행됐다. 최 소방관은 원주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납골당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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