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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환자있는 곳 가는것은 우리 소명" 가자, 대구로 !

[코로나19 확산 비상] 대구의사회 호소에 자원자 쇄도/ 시민들 온정도 잇따라/

갑자기 몰아닥친 재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대구경북 현장은 행정력과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이는가운데 도움을 요청한  대구시의사횡의 호소에 전국 의료진들이 한마음으로 호응하고 있다. 위험과 고난을 무릅쓴 아름다운 헌신이 꽃피고 있는 현장의 동아일보 기사를 소개한다.

 

 

“지금 바로 대구로 달려와 주십시오.”

 

25일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의 호소가 담긴 문자메시지 한 통이 전국 의료진을 움직이고 있다. 문자를 받은 대구경북 지역 의사들이 동료와 선후배에게 다시 전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간 덕분이다.


“조심히 다녀와라, 조심히….”

 

고령의 노모는 걱정되는 듯 망설였지만 아들의 뜻을 말리지 않았다. 경남 거제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박태환 씨(46)는 대구행을 결정한 뒤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대구시의사회장님의 호소를 보고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금요일부터 대구에 가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검사를 도울 예정이다. 애초에는 성금만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문자를 전달받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도 의사이지 않나. 환자가 있으면 가야지. 그것이 내 직업이고, 소명이고.”

 

대구의 개인병원 의사들도 지원에 나섰다. 대구 동구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전모 씨(47)는 이비인후과 의사인 후배와 함께 지원했다.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환자 병동에서 야간진료를 맡을 예정이다. 전 씨는 “솔선수범하는 주변 의사들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지원 동기를 이야기했다.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은 “꼭 해야 돼?”라고 물었다. 전 씨는 “겁이 나지만 의사가 환자를 버릴 수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아내는 그의 결심을 이해하고 응원했다. 그는 “아마 더 많은 의사들이 올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모 씨(55·여·대구)는 딸이 걱정할까 봐 말도 하지 않고 지원했다. 김 씨는 “코로나 앞에서 우리가 후진국처럼 대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다. 두려워하고 떨면 면역력이 저하된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의 아들도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경북대병원 인턴도 속속 응급실 복귀

자가 격리 해제를 요청했던 경북대병원 인턴 가운데 2명도 26일 현장에 복귀했다. 이들은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공간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18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격리 8일째인 25일 환자의 아픔과 동료의 고생을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며 병원 측에 격리 해제를 요청했다. 동료 인턴을 대표해 문자메시지를 쓴 김영호 씨(29)와 또 다른 인턴 한 명은 26일 오전 7시에 자가 격리가 해제됐다.

 

 

두 사람은 격리 대상자 중 음성 판정을 받고 기침, 콧물 등 이상 증상이 없다는 보건당국과 병원 측의 판단에 따라 해제됐다. 다른 2명은 격리 상태가 유지됐다. 김 씨 등은 곧장 응급실 진료에 투입됐다. 김 씨는 “며칠 만에 돌아와 보니 사람은 더 부족하고 일은 너무 많아졌다. 우리가 도울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9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지원을 신청한 의료인력은 총 205명. 의사 11명과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22명, 행정직 등 40명이다. 25일까지만 해도 59명에 불과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조만간 지원 인력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인력 모집과 별개로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이 곧장 의료지원단장을 맡아 직접 대구 지역에 내려가 현장에서 진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민들 온정도 잇따라

전국 각지에서 대구 시민을 돕기 위한 선행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등에서 9년째 태국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동혁 씨(38)는 25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임 씨는 “대구의 자영업자와 시민들에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2년째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임모 씨(30)는 26일부터 ‘무료 차량 방역 서비스’에 나섰다. 세차 비용을 20∼50% 할인하고 세차한 손님 중 희망자에게는 차량 내부를 살균·소독해 주는 것이다. 그는 “내가 베풀 수 있는 것들을 베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에도 크고 작은 기부금이 도착하고 있다. 서울시민이라고 밝힌 박모 씨는 300만 원을 기부하며 “의사 선생님들이 빵을 사 드셨으면 좋겠다. 지역 경제도 살리고 의사 선생님들이 빵 드신 후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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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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