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격월간지 [SAPIO] 2018 년 9 · 10 월호가 노무라 하타루(野村旗守) 씨의 기고로 <중국 인간 장기 적출의 증거가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견되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시진핑 독재 아래 중국 위구르 · 티베트 등 소수 민족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이 가혹해지고 있다며 올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슈가르 공항에 수수께끼의 통행 표지가 출현했다고 전했다. 그 통행 표지에는 간체 및 아랍어 문자로 ‘특수여객, 인체기관 운반 통로’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특수여객’은 외교관이나 공산당 간부, 국빈 대우 외국 인사 등을 가리키며, ‘인체기관’이란 인간의 장기(臓器)라는 것이다. 즉 그 통행 표지의 요점은 “이곳은 급하게 반출해야 할 이식용 장기가 통과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처음 그 표지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가짜 아닌가”라며 진위를 묻는 소리도 많았지만 올해 1월 카슈가르 공항에 갔던 일본인이 확실히 실제로 존재하는 물건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위구르 민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탄압이 극렬해져 지난해부터 위구르자치구 학교의 위구르어 교육, 가정의 코란 교육과 이슬람식 제사, 18세 이하의 사원 출입 등을 포함해 종교, 전통, 문화의 계승에 노골적인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고 한다. 작년 봄부터는 ‘전체 인민 검진’이라는 제목으로 무료 건강 진단이 중국 당국에 의해 시작되었다. 12세부터 65세까지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 혈액형과 DNA 데이터를 검사하고 지문, 눈의 홍채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뉴욕 소재)의 지난해 12월 집계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수집된 위구르인의 생체 데이터는 약 1900만 명에 이른다. 위구르 민족뿐만 아니라 티베트 기타 소수민족 중에서 독립파, 민주화 세력, 반체제 인사, 파룬궁 신도, 기독교도 등 중국 공산당의 방침에 순종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로 이미 총 4천만 명에 달하는 개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는 중국의 이러한 행위를 ‘악마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묘사했다. 중국은 2015년 사형수의 장기 적출을 철폐하고 기증자 등록 제도에 의한 자발적인 장기 기증 제도를 완전 이행했다고 성명을 발표했지만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장기 수탈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18 년판 최신 보고서는 이것이 완전히 사기라는 점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2020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이식 대국이 될 것(황지에푸黄潔夫 중국 위생부 전 부부장 발언)”이라는 중국에서 그 장기의 출처가 공식기증자들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장기 이식수술은 2000년을 고비로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에 이루어진 파룬궁 탄압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1999년 4월, 천진의 파룬궁 신도 부당 체포에 항의하는 회원 1만여 명이 베이징 중난하이를 둘러싼 사건이 탄압의 계기가 되었다. 당시 파룬궁 신도는 7천만 명을 넘어 중국 공산당원을 능가할 정도로 거대화했다는 점에 중국 공산당이 위협을 느꼈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인 장쩌민은 파룬궁 섬멸 지령을 내려 전국 각지에서 파룬궁 신도 사냥이 벌어졌다. 이때 체포된 신자는 최소 100만 명을 넘으며 수용소에 격리된 사람도 수십만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속된 파룬궁 신도들을 수용하는 각지의 노동교화소와 감옥은 세계 최대규모로 확대된 중국 장기 이식의 원천이라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적출한 심장, 폐, 간, 신장 등의 장기를 국내외 부유층들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연간 수만에서 수십만 건에 달하며, 금액으로 10조 원이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 장기 수탈은 국가 권력에 의한 ‘살인’을 의미한다. 문제는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는 점이다. 카슈가르 공항에 등장한 통행 표지판은 장기 수탈의 대상이 파룬궁 신도에서 위구르 민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국인들도 이용하는 공항 바닥에 ‘인체기관’ 우선 표지가 당당히 제시된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인간 장기 수탈에 전혀 죄의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억압 감시단체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중국 전국의 1억2천만 명의 기독교도가 심각한 공안의 단속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만 20만 명 이상이 탄압을 받아 3700명이 구속됐다. 특히 정부의 인가 없이 교회 건물 없이 일반 민가 등에서 예배하는 가정 교회(지하 교회)의 신도들이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이러한 가정교회가 대략 2천 개 가량 존재하며 신도는 약 9천만 명에 이른다. 특히 심각한 피해를 당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 정권에 엄중한 비판을 숨기지 않는 기독교계의 신흥 종교단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신도들이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 해외로 도망친 사람들만 지난해까지 30명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에 와 있는 신도도 10배 이상 증가해 난민화하고 있다. 이들 약 9천만 명의 지하 기독교인들이 파룬궁과 위구르에 이어 제3의 장기 제공자로 정해진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이 ‘악마의 비즈니스 모델’을 중국 표준으로 삼아 해외에 수출하려고 한다.
지난해 11월 ‘중국 장기이식 발전기금회(COTDF)’는 장기 할당에 관한 합의를 마카오 보건당국과 체결했다. 마카오는 올해 1월부터 중국에서 장기를 수입하며 중국 모델에 의한 이식 직원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COTDF는 마카오보다 빨리 이미 홍콩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곤명시에서 개최된 중국 장기 이식 회의에서 앞서 언급한 황지에푸 중국 위생부 전 부부장은 장기 수출을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즉, 악마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라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표준으로 나아가 세계 표준으로 넓히려는 끔찍한 미래 청사진을 펼친 것이다. 이 문제는 미-중 간의 ‘인권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인권 담당 커리 유엔 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은 여기에 대해 “종교를 이용한 내정 간섭을 즉시 중단하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명했지만 현대에 들어와 ‘인도적 간섭은 내정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상식’이라고 이 기사는 전했다. [출처 : '제3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