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비용 때문에 아직은 억만장자들만 누릴 수 있는 우주관광이 확산될 듯하다. 에어버스를 생산하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저가 우주관광’을 목표로 우주관광선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 EADS는 15만∼20만 유로(1억8000만∼2억4000만 원)대의 우주여행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재 러시아연방우주청이 운영하는 우주정거장 미르까지 갔다 오는 11일 간의 관광상품은 2000만 달러(약 186억 원)다. 우주정거장 밖에서 유영하려면 1500만 달러(약 140억 원)가 추가된다. 우주에 유해의 일부를 쏘아 올리는 우주장례도 확산되고 있다. 1997년 영화 ‘스타트렉’의 제작자 진 로덴베리의 유해를 지구 궤도에 올린 뒤로 10년 동안 300여 명의 유해가 비슷한 방식으로 우주로 보내졌다. 사업성을 간파한 업체들 사이의 경쟁도 시작됐다. 경쟁이 심해져서 이용료가 인하되면 일반인들도 ‘살아선 우주여행, 죽은 뒤엔 우주장례’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 같다. 우주장례 경쟁이 시작됐다. 이 사업을 개척한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스페이스서비스사는 10월 300명의 유골을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13일 전했다. 이 회사는 유골의 일부를 캡슐에 담아 위성 편에 실어 보내는 방식으로 이미 6차례에 걸쳐 300명의 유골을 우주로 보냈다. 캡슐은 금액별로 각기 다른 고도에 방출되며 고도에 따라 10년에서 200년까지 지구 둘레를 돈다. 회사 측은 2012년에는 연간 1만 건가량의 우주장례를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주와 관련이 있는 유명 인사들이 주로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스타트렉에 출연했던 배우 제임스 두핸, 명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 미국의 우주비행사 고든 쿠퍼 등이다. 최근 캐나다에선 경쟁 업체가 문을 열었다. 컬럼비아드 론치서비스라는 회사는 로켓이 250km 상공에 도달하면 유골이 방출돼 우주 공간을 유영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골 전량을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만2500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