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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부심으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김석영 대표이사, 장례업계에 신선한 비전을 제시하다.

“장례업종사자들도 선택받은 직업인이란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마인드가 고객만족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인천에 소재하는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및 “가톨릭관동대학교국제성모병원” 장례예식부 김석영 대표이사를 찾은 것은 지난 9월 2일 낮 시간이었다. 본지가 주관한 “제2차해외장례문화견학” 행사에 많은 직원을 참여시키며 호응해 주었고 또 2박 3일간 해외에서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언행에서 무언가 바람직한 모습을 발견하고 해당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자의 계획은 해외견학에 동행했던 이준우 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을 장례식장 현장에서 다시 만나보고 시설과 업무시스템도 답사할 목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생각지도 않은 김석영 대표이사가 직접 기자를 정중하게 맞이하는 것이었다.  한눈에 중후한 관록과 성실해 보이는 면모에 이끌리면서 대표이사실에 마주 앉아 차를 들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장례업계에 몸 담은지 오래지 않았을 법한 한 기업인으로부터 장례업계의 현실을 소상히 파악하여 현실 개선의 의지를 확고히 토로하는 사실에 기자는 근래 드문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또 장례업계 언론인으로서 새삼 희망과 비전을 가지게 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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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영 대표이사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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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영 대표이사가 장례업에 뛰어 든 것은 결코 수익이 목적이 아니었다. 어떤 계기가 있어 몸담게 된 장례업이지만 우선 염두에 둔 것은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과 동시에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보아야겠다는 일념이었다고 한다. 그가 보기에는 장례서비스 종사자들이 결코 학력이 낮은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과 대우가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내가 이것을 개선해 보아야 겠다는 소신이 확고해진 것이다. 100% 현금거래, 직원들의 낮은 급료, 사무장의 독점적 입지, 외부 유관 업체들과의 끊기 힘든 연결고리 등 장례식장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비리와 부조리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고, 우선 직원들부터 생활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처우 대선에 착수했다. 대신 고객들에게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봉사할 것을 직원들에게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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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장례식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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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조회사, 각종 용품업체 등 영업조직과의 비정상적인 관행도 과감히 끊어 나갔다. 직원과 유관업체들의 유착과 뒷거래를 용납하지 않겠노라고 직원들에게도 다짐을 하기도 했다. 비리와 부조리로 인한 비용의 거품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올바른 경영마인드로 정당하게 사업을 해야지 부당한 방법으로 수입에 눈독을 들이지 말자는 소신이었다. 또 회사 내 직원들의 상하구조도 개선해 나갔다. 사무실 구조를 바꾸어 사무장 뿐 아니라 직원 각자에게도 책상을 마련해 주었다. 그런 한편 직원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선택받은 직업인이란 사명감을 가지고 떳떳하게 일해야 한다고 교육했다. 그리고 장례비용 등에도 투명한 봉사 정신을 반영해 나갔다. 조문객 접대음식이 타업체보다는 좀 비싸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나 양심적으로 좋은 재료로 위생에 철지히 유의하여 당일 조리한 음식만 제공하는 정성에 유족(고객)들이 먼저 알아준다는 것이다. 때로 남은 음식을 의도적으로 낭비하여 소입을 올리는 부조리도 용납하지 않으므로서 고객의 이익을 대신 지켜 주었다. 이렇게 투명한 정직성은 결국 고객들이 알아주고 이로 인해 오히려 고객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굳이 상조회사와 제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으로 고객이 직접 찾아와 이용하고 친지들에게 소개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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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장례식장에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당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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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장례식장 47명의 직원들은 오너의 정직한 경영 마인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업무에서나 고객 접대에 자동적으로 투영이 되어 갔다. 그래서인지 기자가 로비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남녀 직원들의 부드럽고 공손한 태도를 접하고 업계에서 좀처럼 발견할 수 없는 경이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김석영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수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객만족에 임하는 직원들의 올바른 자세 확립, 떳떳한 긍지를 가지고 투명하게 봉사하는 관행을 확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멀리 내다보고 흠 없는 경영 마인드를 확고히 구축할 것입니다.” 고 힘주어 강조하는 것이었다. 김석영 대표이사는 또 앞으로 직원들의 복지에도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장례문화견학에 다수의 직원을 참여시킨 목적도 무엇을 배워 온다는 것보다 지금까지 해외여행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직원들에게 해외여행을 한번 시켜 준다는 순수한 복지차원의 의도였다고 말한다. 여권을 만들어 주고 비용도 전액 제공했다. 장례업 종사자들도 세계를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업무에 크게 지장이 되지 않는 한, 되도록 많은 직원을 참여시켜 복지차원에서의 예우를 해주고 그래서 더욱 선택받은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해주자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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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일본장례문화견학에 동참한 직원들이 장례꽃부스에서 기념촬영. 이준우 본부장, 김영리 행정팀장, 류지혜행정팀장, 서정호수석부장, 김성모부장, 차영철부장, 한경화실장, 차선희대리, 강윤정대리 이상 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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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회공헌 차원에서의 봉사도 말없이 실천하고 있다. 형편이 여의치 못한 고객들을 위해서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빈소를 2개 늘렸다. 소외계층, 저소득층 등에게 부담 없는 조건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조문객 접대음식도 돈이 없어 마련 못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기꺼이 제공하고 있다. 간혹 고인을 모시고 온 가족들 간에도 비용 등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 원만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이를 보면 인간의 도리로서 가슴이 아픈데, 이 경우에도 산 자들의 이해관계를 떠나 고인에 대한 예우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인간적인 입장에서 일단 최선을 다해 예식을 치러 준 후 비용은 유가족들의 처리에 전적으로 맡기는 경우도 많다. 김석영 대표이사는 “고인의 주검을 앞에 두고 유가족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바라보는 손자 손녀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우선 고인에게 예우를 다하여 모범을 보여야하며 그런 경험을 가진 자손들은 나중에라도 결코 나쁜 짓 안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도 다른 생각하지 말고 고인 존중을 지성껏 실천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런 장례의 경우도 시일이 지난 후 다시 찾아와 댓가를 지불하고 갑니다.” 김 대표이사의 가톨릭신자라는 신앙인으로서의 양심과 사회공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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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사무실 모습과 입구 담벽 인테리어(위쪽) 및 내부 로비 디자인 및 옥상 정원(아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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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을 존중해 주고 사랑하는 윗사람 밑에서 선택받은 직업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기애를 배운 직원들이야말로 진정으로 고객을 사랑하고 고인을 소중히 대할 줄 알게 될 것이다. 결국 장례업이야말로 산자와 죽은 자를 동시에 존중하는 “인간사랑”의 보람 있는 현장이 되어 가는 것이다. 금번 취재를 통해 생각지 못한 곳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한 느낌이었고 장례문화, 장례산업의 미래 비전을 새삼 기대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주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장례식장은 12개의 빈소에 멀리 지방에서 오는 유족들 가족을 위한 4개의 게스트룸 및 각종 최신 시설과 인테리어로 깔끔한 분위기와 저렴한 비용으로 인천 관내 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 투명하고 정직한 업무 시스템과 고객만족 성가가 높다. 또 외국인을 위한 엠바밍 설비를 갖추고 국제도시로서의 입지를 살려 지역에 필요 불가결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 하나의 사업체로서 가톨릭관동대학교국제성모병원장례식장도 15개의 빈소와 최신 시설로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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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점(맨위)과 깔끔한 영결식장 및 게스트룸(가운데쪽) ,그리고 위생적인 주방과 차별성 엠바밍실(아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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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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