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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개와 고양이를 사낭해 잡아먹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은 국민들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지옥이 되어가고 있다. 뉴시스는 USA투데이의 18일 르포 기사를 인용해 "굶주린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 비둘기 사냥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수도 카라카스에 속한 행정구역 차카오의 라몬 무차초 시장은 트위터에 "시민들이 배가 고파 광장에서 개와 고양이를 사냥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카라카스 시민들은 개와 고양이는 물론 비둘기까지 잡아서 식량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카라카스 시내의 개와 고양이들이 목숨을 부지하기란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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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이유는 국제 원유 값 하락에 따른 경제난 때문이다. 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소비재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 오일머니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생필품을 수입하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암, 당뇨, 고혈압, 에이즈 등 질병의 의약품도 부족해지고 있어 많은 환자에게 끔찍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700%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을 견디다 못한 시민들과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5일 6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로 이에 맞섰다. 마두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베네수엘라 파시스트 세력의 요청을 받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