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지난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난민 1만4,000명을 자유대한의 품으로 수송한 <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의 일등항해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워싱턴 DC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 행사를 갖기 앞서 흥남 철수 당시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였던 제임스 로버트 루니 미(美) 해군 예비역 소장(제독)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루니 제독에게 영어로 "You are the true hero(당신이 바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루니 제독으로부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건네받은 뒤 "Countless Koreans are alive today thanks to you(수많은 한국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오늘날 살아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당시 적군의 포위 공격으로 철수가 급박한 상황에서 군수품을 내리고 피난민 승선 결단을 내려 피란민 10만여명을 탈출시킨 에드워드 알몬드 미(美) 육군 10군단장의 외손자 토마스 퍼거슨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퍼거슨씨에게도 "감사합니다"라며 외조부의 헌신에 사의(謝意)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