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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색중단 공식요청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11일 정부의 실종자 수중수색 중단선언 발표를 수용하며 수중수색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께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10일 만에 실종자 수색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진도체육관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이 장관의 발표를 지켜본 10여 명의 가족들은 눈물을 훔치며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정부와 현장지휘본부, 민간잠수팀, 해군, 해경 잠수팀의 잠수사분들께 이제는 수중수색 전체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 시각 이후 수중수색을 멈추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지금까지의 수색작업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남아 있지만 저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평생을 슬픔에 잠겨 고통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생겨서는 안되겠다고 의견을 모으게 됐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 분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의 수색중단 결정으로 인해 정부의 고뇌도, 잠수사 분들의 말못할 고통스런 심정도, 피해지역으로 힘들어하는 진도군민들의 아픔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아직 찾지 못한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 인양 등의 방법을 깊이 고민하고 강구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가족들은 "수색의 최후 수단으로서의 인양에 대한 충실한 사전조사와 기술적 검토를 통해 저희가 한 줄기 희망의 빛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210일 동안 가족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시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색작업에 임해주신 잠수사님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숙식하며 복지, 건강, 수색·구조, 실방지 등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정부와 협의해주신 법률대리인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범정부사고대책 본부장으로 참사현장을 지키며 지휘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이 장관은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 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수색의 종료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실종자 수중수색 종료 대국민 발표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으로서 지난 200여일 동안 지속해 왔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 작업의 종료를 발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혈육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는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홉 분을 찾지 못한 데 대한 모든 책임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저에게 있으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정부는 당초에 약속드린 대로 마지막 한 분의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 드리기 위해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7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선체 내 격실 붕괴 등 수색여건이 너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상 여건까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는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 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수색의 종료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오늘 부로 수중수색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선체에 봉인 조치를 취한 후, 그 동안 병행해 왔던 유실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고수습을 위해 설치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가 해체하겠습니다. 앞으로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하여는 해역 여건, 선체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사고수습 기간 동안 수색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신 잠수사를 비롯한 군·경·소방 등 관계자와 어업인 여러분. 내 자신의 일처럼 자발적으로 수습 지원활동에 발 벗고 나서주신 연인원 5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각종 성금과 지원물품을 정성껏 보내주신 개인과 기업, 단체 여러분, 또 다른 피해자이면서도 세심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진도군, 안산시 등 피해 지역의 주민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희생자,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며 장기간 진행된 수습상황을 함께하여 주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사고 수습과정에서 희생하신 잠수사, 소방관, 군·경, 공무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 마무리 수습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후속조치는 현재 입법 중인 세월호 피해보상특별법과 재난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사고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치유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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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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