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전국 주요 도심에 설치한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조국의 영해를 수호하다 희생된 장병들 영정에 헌화한 뒤 감사와 애도의 마음을 담아 묵념했다. 직장인들은 출퇴근길 혹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조문했고, 학생들은 단체로 제단에 국화꽃을 올렸다.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주부들과 머리가 희끗한 60∼70대도 분향소를 찾는 등 추모의 마음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이 대통령은 오전에 청와대 수석과 선임행정관 이상 비서관 전원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아 조문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정몽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은 2함대사령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순국장병의 애국정신과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대기업 경영진 등 재계 주요 인사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 등 도심 곳곳에는 ‘순국장병의 희생을 애도합니다’라는 글귀를 적은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공공기관 임직원과 경찰관 등 공무원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아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일부 기업도 회사 사옥에 조기를 게양하거나 희생장병을 추도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