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청년 구직자에게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4차산업 분야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취·창업까지 연결해주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캠퍼스 10곳을 만들어 1년에 2천명의 4차산업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2030'에서 제시한 '일자리 사다리' 복원 정책이기도 하다.
첫 캠퍼스인 영등포캠퍼스는 기존 '서남권 기술특화캠퍼스' 기능을 확대 전환해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337명이 15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12월에는 금천캠퍼스가 문을 열어 인문계 전공자를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년 7월에는 강남캠퍼스 등이 차례로 개관한다.
시는 이처럼 이공계와 인문계 졸업생을 위한 두 가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필기와 면접 등으로 선발한 구직자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과정은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분야 401개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인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해 개발했다. 교육 후에는 수료율, 취업률. 만족도 등을 조사해 미흡한 교육과정은 즉시 폐지할 계획이다.
교육을 마친 학생에게는 서울산업진흥원이 모집한 채용관심기업 풀을 바탕으로 수료생별 포트폴리오를 반영해 맞춤형 기업을 추천해준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 일자리의 양적·질적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