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경주는 도시 전역이 하나의 '문화외교 무대'로 변신했다. 경제와 외교, 문화, 그리고 시민들의 환대가 어우러진 '세계 속의 경주'가 현장에서 완성되고 있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번 회의는 21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역내 경제협력과 무역 의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천년 고도' 경주를 세계 외교 무대의 중심으로 올려놨다. ◆ 세계를 맞이하는 청춘, 경주의 문을 열다 경주역 APEC 안내데스크에는 생활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 어서오세요 한국입니다 'KOREA WELCOME WEEK' 경주역 광장 한편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환영부스'가 마련된 곳이다. '2025 환영주간(10.23.~11.9.)'의 일환으로 경주역을 비롯한 인천공항·김해공항·부산항 등 주요 관문에 '환영부스'가 설치
李대통령, 트럼프에 무궁화대훈장 수여...'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13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전통 취타대의 선도와 호위를 받으며 박물관으로 들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박물관의 천년미소관 앞에서 국빈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손으로 이 대통령의 어깨를 몇차례 치며 친근함을 표했다. 양국 정상은 천년미소관으로 함께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 서명부터 했다. 양국 정상은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함께 사열했다. 이후 양국 참석자와 차례로 인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무궁화 대훈장을 받았다. 천마총 금관과 같은 모양의 금관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 이어 양국 정부 주요 관계자가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
산삼 24뿌리 무더기, 감정가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24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산삼은 약초꾼 정모(66)씨가 암반으로 이뤄진 해발 700여m의 계곡에서 찾아냈다고 한다. 감정 결과 가장 큰 어미산삼(모삼)은 뿌리 길이 40여㎝의 8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24뿌리의 전체 무게는 152g이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이들 삼의 감정가격을 1억2천800만원으로 책정했다.
반려동물 장례도 지자체가 지원하자는데.... 서울시의회 김규남 의원(송파1)이 27일 서울시가 시민들의 반려동물 장례시설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을 대표발의 해 눈길을 끈다. ▶상세보기 : https://www.hg-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6511
구급차를 탄 응급환자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방지를 위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261명 가운데 찬성 260명, 기권1명으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응급의료 개정안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 등이 응급실에 신속하게 연락해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회선(핫라인)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응급의료 전용회선을 설치한 기관은 이를 상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전담 부서를 지정하거나 담당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응급의료기관이 수용능력 확인에 필요한 사항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통보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 발생 상황에서 환자의 이송 및 전원 등을 지원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이송업체 등에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 4살 어린이 '응급실 뺑뺑이' 끝 사망, 진료 기피 의사에 벌금형 생명이 위태로운 4살 아이의 119 응급의료 요청을 거부해 '응급실 뺑뺑이'를 돌게 하거나, 진료기록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대학병원 의사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당시 이 아이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 대상 지방 유래 연골 전구세포 투여와 타인 제대혈로부터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와 무세포 연골 기질의 혼합물을 관절강 내 반복 투여 연구가 보류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지난 23일 ‘2025년 제10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실시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심의위원회는 재생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첨단재생의료 실시계획 총 4건을 심의, 이 중 2건은 부적합 의결했고, 2건은 재심의하기로 했다. 첫 안건 과제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본인의 지방으로부터 유래한 연골 전구세포(카티테라주)를 투여해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하기 위한 중위험 임상연구다. 두 번째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타인의 제대혈로부터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와 무세포 연골 기질의 혼합물을 관절강 내 반복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고위험 임상연구이다. 심의위원회에서는 이들 두 과제에 대해 연구계획 및 관련 자료의 보완 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우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심의위원회는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제출된 연구계획의 안전성이 확보됐고 유효성이 기대된다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이 해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우수 인재 확보와 효율적인 재무 관리, 그리고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더 나아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복지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곧 기업의 밝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인식변화가 급속 늘어 나고 있다. '비용' 아닌 '성장자본'으로 인식 전환 과거에는 복지가 기업의 단순한 지출이나 비용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복지는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며, 조직의 생산성과 충성도를 높이는 '성장 자본'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기업이 일정 금액을 출연하여 독립적인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제도로,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노사 상생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지난해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적정시간 내 병원 도착률 50.6% 정부 60% 목표치, 2021년부터 '제자리걸음'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각한 외상 등 급성기 중증응급환자가 적정시간 내 최종 입원 치료기관에 도착한 비율이 5년째 50% 안팎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지난해 의정사태로 '응급실 뺑뺑이' 우려가 한창일 때에도 중증 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최종 치료기관 도착 비율은 절반 정도로 예년과 유사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14만4천454명 중 50.6%(7만3천147명·잠정치)가 적정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해 최종 입원치료를 받았다. 질환별 적정시간은 심근경색은 발병 후 2시간 이내, 출혈성·허혈성 뇌졸중은 3시간 이내, 중증 외상은 1시간 이내로 봤다. 올해 상반기에도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7만1천45명 중 50.3%(3만5천710명·잠정치)가 적정시간 내 최종 치료기관에 도착했다.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입원 치료기관 도착 비율은 2021년 49.7%, 2022년 49.1%, 2023년 51.1%, 지난해 50.6%, 올해 상반기 50.3%
“아들, 이리 와 봐, 안아 보자” 아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자진신고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해 화제가 됐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환하게 웃었다. 치료감호를 마치고 출소하는 아들과 재회했다. 지난 1일 남 전 지사의 아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이날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을 찿은 남 전 지사는 출소한 장남을 정답게 안아 주었다. 4일 유튜브 채널 ‘남경필 이노마’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가족과 함께 아들의 출소를 기다리는 남 전 지사와 출소한 장남이 아버지 품에 안기는 장면 등이 담겼다. 약 3분여 분량의 해당 영상에 따르면 장남이 출소하자 남 전 지사는 “아들, 이리 와봐, 안아보자”라며 아들을 힘껏 끌어 안으며 진한 감동을 보여 주었다. 가족들의 감사의 메세지도 이어졌다. 현장에 모인 남 전 지사의 가족은 다함께 “하나님 아버지, (우리 장남을)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통성 기도로 기쁨을 전했다. 눈물을 비친 남 전 지사는 이어 “(우리 아들을) 너무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해서 (몸과 마음이 편치 못해) 그랬는데 꼭 안아 보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진게) 확실히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남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
실수로 돌 건드렸다가 "삐삐삐" 1400년 전 금화 와르르... 이스라엘 갈릴리호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히포스에서 1400년 전의 금화와 귀금속이 대거 발견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아이젠버그 하이파 대학 박사의 발굴팀은 히포스 유적지에서 1400년 전 비잔틴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순금 주화 97개와 진주·유리 장식 귀걸이 등 귀금속 수십점을 발굴했다. 발굴팀은 약 6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다른 목적으로 조사를 진행해오다 우연히 해당 유물을 발견했다. 지난 7월 금속탐지기 조작을 담당한 팀원 에디 립스먼이 발굴 현장을 돌아다니다 실수로 현무암 벽 사이에 놓인 돌을 건드린 순간 갑자기 탐지기가 “삐삐삐!”하며 강한 신호음을 냈다고 한다. 립스먼은 “갑자기 장비가 미친듯이 울렸고 그곳에서 금화가 계속해서 발견됐다”며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발굴팀은 해당 유물이 사산 제국이 614년 이 일대를 휩쓸고 지나가기 불과 몇 년 전, 그리고 곧 이어질 이슬람 세력의 정복으로 도시가 재편되기 전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추정했다.
국가보훈부는 국립이천호국원 추모관에서 충령당 및 추모관의 새로운 안장 시설을 24일 공식 개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송석준 국회의원, 김경희 이천시장, 주요 기관장 및 보훈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이천호국원은 2008년 5만 기 규모로 문을 열었으나, 2017년 이미 만장에 이르렀다. 이에 보훈부는 총 753억 원을 투입해 추가 5만 기 규모의 충령당과 추모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이번 준공으로 총 10만 기를 안장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호국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새롭게 조성된 충령당은 부지 11만 3천여㎡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중정을 두어 참배객들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추모관은 합동안장실(1층)과 실내 제례실(2층)로 구성돼, 유가족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와 제례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에는 무궁화동산 등 휴게 공간을 마련해 공원형 추모 공간으로 조성했다. 권오을 장관은 기념사에서 “국립이천호국원은 경기 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마지막 예우를 책임질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안장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념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보훈의 가치를 확산하는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 조직이 줄기세포 이식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에서 발병 직후가 아닌 발생 1주일 뒤에도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입증했다. 지금까지 뇌졸중은 치료가 가능한 시간이 수 시간에 불과했지만 향후 치료의 문을 훨씬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루슬란 러스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공동 연구팀은 인간의 혈액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전환해 뇌졸중을 유발한 쥐의 손상 부위에 이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5주 동안 회복 과정을 추적한 결과 세포 이식을 받은 쥐에서 신경망 성장과 혈관 형성이 뚜렷하게 증가했고 염증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새롭게 이식된 줄기세포의 상당수는 '감마아미노낙산(GABA)성 신경세포’로 분화됐다. GABA성 신경세포는 뇌세포 활동을 억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뇌졸중 이후 회복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줄기세포가 이러한 GABA성 신경세포와 같이 중요한 세포로 자리를 잡아 실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
상급병원 진료예약, 평균 대기 3개월 국내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중증질환자의 상급병원 진료 예약이 평균 2~3개월 이상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암에 걸리고, 4명 중 1명은 암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문제는 병의 발생이 아니라 치료 기회에 제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의 빅5 병원은 예약이 수개월 이상 밀려 있고, 지방의 경우 대학병원 예약만 3개월 이상 대기하는 사례도 흔하다. 조기검진을 받아도 수술·치료를 받기 전까지 수개월을 기다리며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이지만, 접근 속도가 늦어 생명을 잃는 사례가 있다”며 “의료시스템을 선점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모 모시는 자녀들의 고민 이러한 현실 속에서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중장년층 자녀층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병원 예약, 진료 동행, 입·퇴원 행정 처리, 간병까지 모두 직접 챙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많은 이들이 부모님이 갑작스러운 중증질환 판정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