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7 (수)

  • 맑음동두천 19.5℃
  • 맑음강릉 22.0℃
  • 맑음서울 19.6℃
  • 구름많음대전 21.0℃
  • 구름많음대구 21.3℃
  • 구름많음울산 22.6℃
  • 구름많음광주 21.4℃
  • 구름조금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1.3℃
  • 구름많음제주 18.4℃
  • 맑음강화 19.5℃
  • 구름많음보은 20.1℃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많음강진군 21.5℃
  • 구름많음경주시 22.5℃
  • 구름많음거제 22.5℃
기상청 제공

선불상조, 후불상조, 용역상조

 

후불제 상조업체 '3일의약속' 운영업체인 '헬스조선'은 5월 6일자에 '달라진 장례문화, 상조 재설계 상담해보세요' 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핵심은 별다른 수익구조가 없을수 밖에 없는 상조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중도해지 위약금을 조명하고 그 실상을 어느 정도 드러내 주고 있다. 

 

 

"TV 홈쇼핑 보고 상조에 가입했는데 찬찬히 따져보니 너무 조건이 나빠 화가 납니다."
"아는 사람 부탁으로 상조에 들었는데 몇 달 납입금 내고 그만 뒀어요. 낸 돈이 아깝지만 내면 낼수록 손해인 것 같아서요."

 

지인의 부탁으로, 또는 TV 광고 등을 보고 가입한 상조를 해지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2018년 기준, 선불제 상조회사의 회원 중도 해지로 인한 수익은 A상조 48억원, B상조 30억원, C상조 41억원에 달했다. 상조회사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위약금 수익이 그 회사 당기순이익의 약 50%에 달하는 곳도 있다. A상조의 경우, 회원 한 사람이 포기한 납입금이 20만원이라면 한 해 2만4000명, 10만원이라면 4만8000명이 손해를 감수하고 선불제 상조를 해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후불제 장례서비스 헬스조선 '3일의약속' 콜센터에는 선불제 상조의 해약을 둘러싼 고객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헬스조선 나정채 상례서비스팀장은 "장례 문화가 급속도로 변함에 따라 모든 것이 패키지로 묶인 선불제 상조 상품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코로나 사태로 간소한 장례가 확산되면서 패키지형 선불제 상조보다 후불제 장례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나정채 팀장은 "선불제 상조의 상품들은 3일장, 매장, 문상객 150~200명 수준을 기준으로 조금씩 더하고 빼서 구성돼 있는데 최근엔 2일장이나 무빈소 가족장 등이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이므로 선불제 상조에 들기보다 상이 임박한 시점에서 후불제 장례서비스 업체를 물색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요즘 보험의 보장 내용들이 중복돼 보험 재설계가 유행인데 보험처럼 상조도 변화된 상황에 따라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기사의 주체가 된 '3일의 약속' 주된 수익원은 무엇일까? 
최소한 10여 명의 직원 급료와 홍보비 등 운영비를 무엇으로 감당하고 있을까?
본지가 파악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3일의약속' 장례행사를 담당하는 의전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지 않다.


다만 장례행사 용역을 외주에 의뢰하고 있는데 그 대상업체가 '(주)MG' 라는 업체인데 해당 홈페이지를 보면 'MG라이프상조(대표 김민곤)'로 표기되어 있다. 이 회사는 '후불제상조업체'로 독자적인 영업도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3일의약속' 의전본부장이 동일인이다.  의전본부 주소는 '3일의약속' 주소와 같고  '(주)MG'의 주소는 고양시로 되어 있다. 

 


한편, '3일의약속' 장례상품 가격을 살펴보면 어느 후불제상조 상품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고 '(주)MG라이프상조'와도 역시 별로 차이가 없다.  또 그 가격 이하로 행사 가능한 후불제장례업체도 많다.

 

그렇다면 위약금이 큰 수익원이 되는 선불제 상조회사, 그 폐단을 해결하겠다는 후불제상조 '3일의약속', 그리고 또 그 행사를 용역받고있는 '(주)MG라이프상조'....

 

과연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으며 소비자 권익을 위한다는 명분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소비자의 전정한 바램과 이를 보다 가깝게 실현할 수 있는 장례문화를 함께 추구해 나갔으면 하는바램이 절실하다.

 

[이 기사에 정확하지 않은 점을 지적시 언제든지 수용함]


배너

포토


이슈 & 논단

더보기
공동체가 함께한 무연고 장례 -부용구
서울역에서 도로를 건너면 높은 건물들 사이 여인숙과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동자동쪽방촌은 주민들 스스로가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를 조직하여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반찬 나눔, 의료서비스 등의 지원을 모색하며 이웃들끼리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나눔과나눔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거주민들 중 무연고자가 되어 돌아가시는 분이 있을 때 함께 장례를 치러왔습니다. 그러던 지난 3월 중순 SNS에서 동자동사랑방의 유○○ 이사장의 사망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장례 등을 통해 뵈었던 이사장님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사망소식은 황망하기만 했습니다. 연고자로 형제들이 있었지만 시신인수를 거부하는 상황이라 장례가 언제 확정될지 알 수 없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랑방 활동가들은 형제분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난 4월 초 유 이사장의 장례일정이 확정되었고, 화장일에 앞서 동자동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추모식에 조문을 왔고, 각자의 추억들을 가지고 유 이사장을 애도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생전에 아픈 주민들을 병원으로

발행인 칼럼

더보기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