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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코로나 이탈리아] 한국 교민들의 현황

문흥출 북부이탈리아한인회장 “교민들 불안과 공포심 속에 하루하루 보내”

“교민들에 마스크 반출 허용해주길”··· 이 와중에 ‘대구돕기 성금 모으기’도 진행 중


“밀라노 두오모성당 앞 광장과 명품거리 갈레리아는 평소 같으면 사람으로 넘치는 곳인데 지금은 텅 비어 있어요.”

 

문흥출 이탈리아 북부이탈리아한인회장이 사진과 함께 현지 소식을 본지에 알려왔다. 밀라노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유럽에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월19일 오후 6시(현지시각)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3천405명으로 집계돼 이날까지 3천245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우한 코로나로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4천440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도 3만3천190명에 이른다. 의료진 감염자 수도 2천6백명을 넘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 및 휴교령 기한을 연장하고 외부 조깅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추가 대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 롬바르디아주다. 밀라노가 있는 이 지역은 이탈리아 북부 공업지대로, 코로나가 이탈리아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는 이유다. 다음은 문흥출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코로나로 현지 교민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언론에 보도되다시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연일 상상을 초월하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불안감과 공포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필품은 줄이라도 서서 살 수 있지만,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역위생 관련 물품은 오래전부터 품절돼 구입할 수조차 없어 어려움이 큽니다.”

 

-우리 교민들이 현지인들로부터 불편한 처우를 받지는 않는지요?

“이동제한 명령에 따라 외부로 나가는 일이 별로 없어서 많은 사례는 없지만, 나가서 만나는 경우, 기피한다든가, 경멸적인 제스처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부, 남부 이탈리아에서는 동양인이 지나가면 ‘코로나, 코로나’하고 외치면서 조롱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밀라노 교민수는 얼마나 되는지요?

“밀라노에는 약 2천500명 정도의 교민(주재원, 단기체류자 포함)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교민사회의 마스크 사정은 어떤지요? 또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분위기인지요?

“마스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의 마스크반출금지로 인하여 한국에서 보내오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곳 현지에서 구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어제까지 이탈리아 정부가 보급한 마스크가 약 120만장으로 주로 병원, 의료진과 사람을 많이 접촉하는 사람(슈퍼마켓 종사자 등)에게 지원하다 보니 일반인에게는 기회가 없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원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지만 현 사태가 워낙 위중하므로 많은 분이 착용하고 있고, 일부 착용하지 않는 분들은 구입할 수가 없어서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교민들 가운데 코로나를 피해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려는 분들이 계신지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관광산업이 무너지고 여행업이 폐쇄됨에 따라 이 분야에 일하는 분들은 많은 분이 3월 초까지 귀국하셨습니다. 일부 유학생들도 귀국을 서둘렀으나 아직도 많은 유학생이 남아 있습니다.“

 

-교민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남아 있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귀국 희망자를 조사(수요조사)를 했는데, 북부 이탈리아에서 약 350명, 로마와 인근 지역에서 약 150명 정도가 귀국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인적으로 귀국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차단되어 있으므로 국적 항공사에서 임시항공편을 띄우는 방안과 전세기를 띄우는 2가지 방법 외에는 대안을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한인회에서 우리 정부에 요청하거나 당부하실 게 있는지요?

”이미 설명드렸습니다만, 2가지를 말씀드리면 이곳 교민들은 마스크의 수급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가 가장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 사는 교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정부 차원에서 교민들을 위한 마스크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 이곳은 외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이 큽니다. 이곳에서 빠져나가기를 희망하는 교민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하에 전세기 운항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문흥출 회장은 1998년 IMF때 이탈리아 밀라노에 정착해 현재 물류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철수한 교민들에 대해 격리 수용 시설 이용을 거부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탈리아에 사는 교민들이 비록 한국에서 세금을 내지는 않지만,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민간외교관임을 자부하여 살아가고 있고, 이처럼 이탈리아 사정이 극히 어려워도 한국에서 코로나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는 대구시민과 취약 계층 및 악전고투하는 의료진을 위하여 ‘COVID19- 대구를 위한 성금 모금’ 운동도 3월 20일까지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 떨어져서 방관하는 국민들이 아님을 헤아려 주셔서 이탈리아 교민들의 귀국을 찬성하고 옹호하지는 않더라도 비난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특히 마스크와 전세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http://www.worldkorean.net" target="_blank">출처 : 월드코리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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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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