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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상조소비자 소중한 적립금, 기업 사냥꾼의 밥이 돼

유사시를 대비하여 믿고 불입한 적립금이 쌓인 A상조회사가 소비자와 전혀 관련없는 이유로 매각 대상이 되고, 이를 의도적으로 인수한 기업 사냥꾼들의 펀드에 의해 거액의 웃돈이 붙었고 이를 또 다른 B상조회사가  이 역시 상조소비자 적립금이 분명한 거금을 주고 인수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인수된 A상조회사에서 230억의 거금이 매각전에 현금으로 인출되어 버렸다. 


결국 상조소비자의 소중한 재산인 상조적립금에서 토탈 290억원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날아가 버렸다. 소비자들의 소중한 장례대비비가 이렇게 사기성이 농후한 투자놀음의 만만한 밥이 된 상황이다. 상조회사 운명은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앞날을 믿기 어렵다는 본지의 결론은 늘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B상조가 최종적으로 인수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조선일보가 밝혀주고 있다. 

 

 

도피중인 '라임' 2人은 전형적인 기업사냥꾼

"6兆 펀드 자금으로 코스닥에 도박판 벌인 셈"


이종필 前부사장·錢主 김회장, 고객 돈으로 기업 사고팔아 이득
그 과정서 권력 개입된 의혹도… 윤석열 총장, 수사상황 직보받아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그만큼 중요 사건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기업 투자를 통해 불려주던 사모펀드 업체 라임자산운용은 펀드의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작년 10월부터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6조원대 자금을 굴리던 라임이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피해자는 4000여 명, 피해액은 1조6000억대에 이르고 있다.

 

◇도피 2명, 전형적 기업 사냥꾼

이 사건의 주요 등장인물은 라임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을 주도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배후에서 '전주(錢主)' 노릇을 한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 1조원 가까이 개인들에게 이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센터장이다. 여기에 이들의 로비 창구라는 의혹이 제기된 금융감독원 출신의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다.

 

지금까지 검찰이 파악한 김모 회장과 라임 측이 자본시장에서 벌인 행태는 '악질 기업 사냥꾼'의 모습이다.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펀드 투자금으로 회사를 인수한 뒤, 그 회사 자산을 활용해 내부 자금을 빼돌리거나 주가조작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뻥튀기해 되파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김 회장은 2018년 한 버스 회사를 인수해 회사 자금 161억을 빼돌리다 경찰에 꼬리를 밟히자 올 초 잠적했다. 이 전 부사장 역시 한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에 라임 자금 300억을 투자한 뒤, 이 회사 임직원들과 회사 자금 800억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작년 11월 종적을 감췄다. 장 전 센터장이 라임 피해자와 나눴던 대화의 녹취록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이 실소유주인 코스닥 상장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320억원에 인수하고 두 달 뒤 웃돈 60억원을 얹어 다시 보람상조에 팔았다. 그 과정에서 상조회 내부 자금 230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의혹도 제기됐다.

 

 

◇"6兆 펀드 돈으로 코스닥에 도박판"

'기업 사냥꾼'들이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주가조작을 통해 기업 가치를 뻥튀기하는 과정에는 권력이 얽히기 마련이다. 실제 라임이 투자했던 기업의 공시 자료에는 민주당 실세의 전(前) 특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방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고위공직자 출신의 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왔다. 대신증권 장 전 센터장은 청와대 김 전 행정관의 명함을 보여주며 펀드 투자 피해자의 불안을 무마했다.

 

김 전 행정관과 도피 중인 김 회장은 모두 광주 출신으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유흥업소에서 어울렸다는 증언도 있다. 김 전 행정관이 로비 창구였다는 의혹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닌 셈이다. 장 전 센터장은 1월 말 직장을 그만뒀고, 청와대를 나와 금감원 인재교육원으로 좌천된 김 전 행정관도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최근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 측은 수익이 확실한 투자의 경우, 임직원 전용 펀드를 따로 만들어 자신들끼리 수백억대 부당 이득도 챙겼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의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에 "이분들께서 코스닥을 강원랜드화하고 계신 듯하다"고 썼다. 그는 본지 통화에서 "작전 세력들이 라임펀드 6조원을 가지고 코스닥에 뛰어들어 크게 (도박)판을 벌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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