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포털 '다음', 16년만에 실검 서비스 영구 폐지

 

  다음카카오 2월 20일부터/ 네이버 4월2~15일 한시적/ 마케팅 트렌드 변화 예상

 

포털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실시간검색어(실검)가 20일 오전 폐지된다. 다른 이용자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이슈 편중 등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포털 '네이버'도 4·15 총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4월 일시적으로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 운영사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 PC와 모바일 포함 그동안 서비스하던 실검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검 폐지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이행되는 것으로, 당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검은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서비스된 실검은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자리를 잡았다. 특히 재난이나 속보 등 빠르게 알아야 할 이슈를 확산하는데 큰 효과를 나타냈다. 포털 입장에서도 상당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실검은 효자 서비스로 통했다. 포털 이용자들은 실검 순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최신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실검이 점차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려 입력 증가 비율이 높아지고, 또 검색 증가가 자연스럽게 실검 순위로 나타난다기보다는 일단 실검 순위에 올려놓으면 그 순간부터 이용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등 '이슈 편중'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설명이다. 이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실검 순위에 오르면 검색량이 폭증하고, 이는 관련 기사까지 이어진다. 하나의 여론이 형성되는 셈이다. 실검을 움직일 수 있다면, 여론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파급력 때문이다. 그동안 실검은 상업성·광고성 문구가 오르내리면서 마케팅 수단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치권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지·반대 진영이 자신의 정치적 표현 수단으로 실검을 활용하는 사례도 문제로 거론됐다.


현재 카카오는 실검을 대체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재난 관련 정보 등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가 빠르게 공유되는 기존 실검의 순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검 대체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올해 안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의 실검 폐지 움직임에도 폐지보단 개편 입장을 유지했던 네이버도 오는 4월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실검과 관련한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다. 네이버는 이 기간 선거 후보자명에 대한 연관 검색어와 검색어 제안 서비스 등도 제공하지 않는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은 "선거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되는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실검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네이버는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 검색어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예인 개인에 대한 인격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음은 지난해 고(故) 설리 사망 등 연예 섹션 뉴스를 중심으로 악성 댓글이 빗발치자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연예 뉴스 댓글 및 연관 검색어 폐지 등을 한발 먼저 단행했다.

 

유봉석 총괄은 "연예 뉴스 댓글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이용자 '표현의 자유'이자 '양방향 소통'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하는 대표 인터넷 사업자로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고민이었다"며 "네이버는 그만큼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댓글이 보다 책임 있는 소통 문화 안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구조적 인식 상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