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법의학서인 신주무원록(新註無寃錄)과 증수무원록(增修無寃錄)의 명시 규정대로 엄격히 검시(檢屍)해야 했다. 살인사건이 접수되면 지방 수령은 관아의 오작을 거느리고 사건 현장에 출동하는데, 시신검사관인 오작이 바로 조선의 CSI였다. 수령은 현장에서 사건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한 후 공개리에 시신(屍身)을 검안(檢案)했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전후좌우로 세밀히 검사해 검안기록서인 시장(屍帳)에 기입했다. 대한제국 광무(光武) 1년(1897) 강원도 회양군(淮陽郡) 장양면(長陽面)에서 문소사(文召史)라는 여인의 치사(致死)사건이 발생했다. 금성군수(金城郡守) 한병회(韓秉會)는 남편 서광은(徐光殷)과 시아버지·시어머니, 어린 아들과 마을 책임자인 집강(執綱), 가까운 이웃 사람들까지 입회시킨 후 검시했다. 첫 번째 검시인 초검(初檢)은 해당 지역의 수령이 수행하고, 두 번째 검시인 복검(覆檢)은 이웃 군현의 수령이 수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서 회양군에서 발생한 치사사건을 이웃 금성군수가 보고한 것이다. 오작은 영조척(營造尺)과 독살 사건 전용 은비녀 등의 기구를 가지고 검안하는데, 신주무원록은 중독(中毒)의 경우 배를 갈라 안을 들여
●서울과가까운 초이동, 까다로운 조건 붙여 ●광역화장장 유치 문제로 지난해 12월 김황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까지 치렀던 경기도 하남시에서 화장장을 자발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동네가 나왔다. 500억원에 달하는 마을 지원금을 받고, 매년 3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이는 화장장 이익금을 마을기금으로 적립하는 조건이다. 부안이 거부한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경주가 적극 유치해간 것과 흡사하다. 하남시는 화장로 16기가 들어가는 광역화장장을 유치해 총 2000억원의 인센티브를 경기도로부터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광역화장장 유치 후보지는 천현동이었지만,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바람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황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있었고, 투표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에 하남시 초이동 주민 30여명은 지난달 초 광역화장장 유치를 위한 서명활동에 들어갔다.초이동은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2500여 가구 4500여명이 살고 있고, 농사와 식당·창고 임대업이 주업이다. 이의길 초이동번영회장은 노인회·부녀회·작목반 등 마을의 8개 단체장들이 모두 유치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들 8개 단체장은 2일 오후 공
“사회적으로 유명인사가 자살하면 그 파장효과가 큽니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아지지만 특히 모방자살하는 사람도 늘어납니다.”고려대안암병원 유정화 간호사는 고려대 보건대학원 석사논문으로 ‘한국에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회 저명인사가 자살한 뒤 뒤따라 모방자살하는 ‘베르테르효과’를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유씨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국내 유명인의 자살 후 국민자살의 증가율을 비교 분석했다. 이결과 유명인이 사망하면 월 평균 137명이나 더 자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씨는 “12년간 유명인 자살을 분석한 결과 영화배우 이은주씨가 자살했을 때 일반인의 모방자살이 가장 많았다”며 “이씨가 자살한 2005년 2월22일부터 1개월간 총 1160명이나 자살해 유명인의 자살이 없던 다른 해 같은 기간보다 425명이나 많았다”고 설명했다.유씨의 연구에 따르면 안상영 전 부산시장(2004년 2월5일 자살)과 남상국 전 대우건설 대표이사(3월12일 자살), 박태영 전 전남지사(4월30일 자살) 등의 자살도 사회 전반의 자살을 부추겼다. 유씨는 “안 전 시장이 자살한 날부터 박 전 전남지사가 사망한 후 1개월까지 총 4095명이 자살해
●58년 만에 찾은 내 아버지 강 일병 ●작년 국군 유가족 행사서 채혈●국방부 연락에 기적… 감격 ●한많은 세월 지나 가족 품에●1950년 7월 5일. 강 일병이 소속된 국군 9연대는 수원에서 수도사단 1연대로 편입됐다. 아니, 더 이상 9연대라고 부르기도 힘들었다. 이미 포천, 의정부, 한강방어선을 거치며 전력은 전멸되다시피 한 상태였다. 쓰러져 가는 전우를 보고도 눈물 흘릴 새조차 없이 남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대전에 이어 충북 영동에서 다시 적군과 조우했다. 7월 하순의 어느 날(18~21일)이었다.얼마 남지 않은 박격포탄을 다 쏘고 나면, 무거운 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삼각자로 박격포 계측을 하던 강 일병이 복부에서 뜨끈함을 느꼈다. 맞았나? 허리춤에 찬 수통을 관통해 복부를 파고 든 총탄. 강 일병! 정신 차려. 박 일병? 김 하사님? 사랑하는 아내의 목소리도 들린다.불쌍한 사람. 17살에 시집와서 몇 년 같이 살지도 못하고 남편을 군대로 떠나 보냈다. 우리 아들 준석이는 이제 4살이네. 제법 말도 잘 할 텐데…. 준석아, 아빠 금방 갈게…. 22살 강 일병의 입술이 떨렸다.2007년 2월. 충북 영동군에서 벌목공사 중 한국전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
●서울 연세의료원(신촌)은 26일 오후 종합관·장례식장의 봉헌식(준공식)을 열었다. ●지하 5층, 지상 6층의 종합관에는 보건대학원과 행정시설 등이 입주했으며 이 건물 지상 1층과 지하 1, 2층엔 장례식장이 들어섰다. 1만909㎡ 규모에 17개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은 최첨단 시설로 꾸며졌다. 인터넷과 컴퓨터 문서작업이 가능한 비즈니스룸, 문상객들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룸, 가족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건물 바닥은 대리석으로 시공했다. 빈소에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할 수 있도록 조리시설도 마련됐다. 국내 최대 규모인 VIP 빈소(826㎡) 2곳은 입식형으로 설계돼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됐고, 별도의 접객실과 응접실 등을 갖췄다. 사정상 빈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고인에게 조의를 표할 수 있는 사이버 빈소,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조문객들이 접객실에서 함께 볼 수 있는 디지털 영상 서비스, 신용카드로 조의금을 결제할 수 있는 무인 조의금 납부 시스템 등 각종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장례식장은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는 4월 중순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날 봉헌식에는 방우영 연세대 재단이사장과 이승영 이사,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지관스님)이 한림대 생사학연구소(소장 오진탁)와 함께 이달 28일부터 6월 21일까지 매주 월ㆍ수요일 오후 7시 종로구 경운동 라이온스회관 7층 교육실에서 웰다잉(Well-dying) 교육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웰다잉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기 위해 죽음에 관해 성찰하고 이해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진홍 서울대 종교학과 명예교수, 정극규 모현호스피스진료원장,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권광중 법무법인 광장 고문변호사, 박복순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교수 정각스님 등 전문가 10명이 죽음의 종교적 의미, 존엄사, 장기기증, 유산의 사회환원, 장례문화, 자살현상과 예방 대책 등에 대해 특강한다.또 오진탁 소장이 죽음체험과 웰다잉을 위한 명상, 불교의 죽음 이해, 죽음을 알면 자살하지 않는다, 죽음 끝이 아니다, 죽음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10차례에 걸쳐 웰다잉 체험교실을 진행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스님은 불교는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이해를 도모해 볼 수 있는 많은 사상적, 문화적, 생태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교의 자산을 오늘날 심각
“지난 2006년 서울 서래마을의 영아유기 사건에서처럼 우리나라 과학수사 수준을 해외에 과시할 때가 참 뿌듯하지요. 당시 우리나라에 몰려온 프랑스 경찰과 언론은 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를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장에 남아있는 머리카락과 생활용품을 정밀 감식해서 프랑스인 부부가 숨진 영아들의 부모이고 살해범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프랑스 경찰이 자국인을 범인으로 인정해서 체포할 수 밖에 없을 만큼 명백한 증거였지요.”25일로 개소 53돌을 맞은 국과수의 이원태(54·사진)소장은 “미국의 과학수사대(CSI) 스토리가 드라마로 소개되면서 유명해졌지만, 우리나라 과학수사 수준도 선진국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국과수는 정부수립 때 설립된 치안국 감식과를 모태로 1955년 3월25일에 독립 감정기관으로 출범했다. 그동안 국과수의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 유전자·지문감정·마약 등 일부 분야에서는 선진국을 압도하는 고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이 소장의 자랑이다. 최근에 발생한 안양 어린이 살해, 프로야구선수 이호성의 모녀 살인 사건에서 보듯 유전자·지문·폐쇄회로(CC) TV감정 및 사체 부검 등을 통한 국과수의 감정은 사건의 실체를
제 42회 단종문화제의 대표행사인 단종 국장이 천전의로 새롭게 단장한다. 지난해 최초로 거행된 단종 국장은 올해 단종문화제 개막일인 4월25일, 26일 양일에 거쳐 관풍헌(觀風軒)과 장릉(莊陵)에서 펼쳐진다. 2007년 단종 승하 550년만에 처음 치른 단종 국장(端宗國葬)은 영월군만의 독특한 문화 콘테츠로 명품화하여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고품격화된 국장(國葬)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국장은 25일 견전의(영면을 기원하는 의식)를 시작으로 26일 관풍헌을 출발하여 장릉까지 이어지는 발인(發靷)행렬, 장릉에서 행하는 천전의로 끝을 맺는다. 금번에 재연하는 천전의는 재궁(관)을 묻기 전 드리는 의식으로 제를 지낸 뒤 성분(무덤)을 만들게 된다. 천전의 의식은 방상시탈을 쓴 이가 정자각 사방위를 창으로 찌르는 것으로 악귀와 부정한 것을 씻어내는 의식을 시작으로 제관들의 헌주와 삼상향과 축문 낭독과 죽안마를 태우는 의식으로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명기가 있다. 명기는 무덤 안에 함께 매장하는 일종의 부장품으로써 살아 생전 사용 했던 각종 악기와 그릇, 무기, 인형 등을 작은 크기로 만든 것으로 천전의
《고급 주택이 많은 서울 종로구 홍지마을에서 ‘쉼박물관’은 독특한 공간이다. 평범한 주부인 박기옥(73) 씨가 지난해 10월 집을 개조해서 만든 점이 그렇다. 내용도 특이하다. 40여 년간 간직한 상여, 상여 장식, 요여 등 전통 장례용품 1000여 점을 보여준다. 안방에는 박 씨의 침대 대신 상여를 놓았다. 옷방, 식당, 응접실에는 상여 장식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화장실에는 상여 장식을 심청전, 도깨비방망이, 오성과 한음 등 전통 이야기에 맞춰 배열하고 이야기 테마관을 만들었다.》 박 씨는 “남편, 시어머니 등 지인들이 죽은 뒤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전통 장례용품을 통해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 상여의 색에 매료 박 씨는 어릴 때부터 옛 물건에 관심이 많았고 골동품 수집을 좋아했다. 논이나 밭, 산에 방치된 도자기를 보면 지나치지 않았다. 대학에서는 사학을 전공했다. 결혼한 뒤에는 골동품 수집상이 밀집한 인사동 황학동 신촌을 자주 오갔다. “젊을 때부터 유일한 취미가 골동품 수집인데 4남매를 키우는 주부였고 값이 비싸 쉽게 모으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골동품 상점에 쌓인 상여와 상여 장식을 우연히 발견했고 소박한 색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 12년간 고수해온 ‘술, 밤샘, 음식제공 금지’등 3불(不) 방침을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연세의료원측에 따르면 3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26일 봉헌식을 갖는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은 24시간 장례식장을 개방하고, 술과 음식을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료원 고위관계자는 “술과 밤샘, 음식제공 등은 허용할 계획이지만 담배는 금지하고 화투 등의 도박도 원칙적으로는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간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1996년 시설개선을 마치고 재개장할 당시 ‘술, 밤샘, 음식제공, 도박, 담배’등을 금지하는 5불정책을 실험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음식제공은 규정된 식당을 통해 쿠폰으로 제공됐으며, 장례식장은 밤 12시면 문을 닫아 밤샘 조문도 불가능했다. 물론 술과 화투 등도 허용되지 않았다.의료원 관계자는 12년간 국내 장례문화를 바꿔보기 위해 5불정책을 편 결과 상주들의 불만과 불편신고사항이 많고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팽배해 허용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서 사망한 가족들조차도 빈소를 서울대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일이 늘어나는 등 경제적 측면도 무시
●귀신이 곡할 묘지 관리…엉뚱한 묘소 파헤쳐 화장 ●뒤늦게 안 후손 관리비 받는 공원 책임져라 ●부모님 묘소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최근 성주군 선남면 오도리 남양공원을 찾은 백일석(52·경남 창원시 팔용동)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새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았는데 봉분이 파헤쳐지고 비석과 유해가 없어진 것. 놀란 백씨 가족이 공원관리소에 확인한 결과, 선친 묘소 이웃에 묘를 쓴 진모씨가 자신의 조상 분묘로 잘못 알고 이장했으며 이미 화장해서 다른 곳에 묻어버렸다는 것.백씨는 직장이 창원에 있어 부모님 산소를 자주 찾지 못한 것도 죄스러운데 유해마저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게 됐다며 울먹였다. 그는 야산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묘도 아니고 공원 측을 믿고 관리비까지 줘가며 산소 관리를 맡겼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묘를 이장하면서 하다못해 봉분 앞에 세워진 비석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그는 공원관리소 측이 유해가 없어진 뒤에도 사태를 수습할 생각은 않고 진씨 측에 책임 전가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공원 관계자는 사고 전날 진씨가 조부와 모친의 분묘를 이장하겠다고 요청해 와 공무원
●IHT “파주 적군묘에 묻힌 공작원등 北서 인도 거부” 보도 ●남북한을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 남쪽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한 묘역. ●다른 한국의 전통적인 묘가 남향인 것과는 달리 이곳의 묘는 모두 북향이다. 한국의 군 당국이 1996년 5월 전국에 흩어져 있던 북한군과 중공군 등 적군의 시체를 모아 조성한 이른바 ‘적군묘’다. 고향을 향한 수구초심(首丘初心)을 감안해 북향으로 배치한 것.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21일 6·25전쟁의 비극과 상처가 남아 있는 파주의 ‘북한군·중국군 묘지’를 1면 기사를 포함해 2개 면으로 소개했다. 줄지어 늘어선 무덤엔 묘비 하나 찾을 수 없다. 계급과 이름, 또는 ‘무명인’이라고 쓰인 1m 크기의 흰색 나무 푯말이 꽂혀 있을 뿐이다. 신문은 6·25전쟁(1950∼1953년) 당시 공산군 희생자와 전쟁 이후 침투 과정에서 죽은 북한 공작원들이 고향에 갈 날을 기다리며 이곳에 묻혀 있다고 전했다. 묘역 인근에 거주하는 농부 최재현(73) 씨는 “우리(한국인)는 여전히 북한을 미워하기 때문에 이곳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묘지는 당초 ‘육군 6·25 전사자 유해발굴반’이 발굴한 적군의 유해를 보관하기 위
하늘문화신문사와 의례와문화 및 퓨너럴뉴스가 공동 주관하는 홍콩 마카오 대만 장례문화 연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여러나라의 장례문화를 일시에 견학할 수 있는 이번 연수를 장례관련 각분야에서 좋은 기회로 보고 참여 신청이 계속되고 있다.각대학 관련학과 교수들은 물론 경인지역 자치단체 장묘사업소에서도 정보수집과 견학을 겸하여 관련 직원들이 단체로 신청을 하고 있고 장례식장 운영자들의 신청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편 상조업계에서도 여러 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본사는 이번 기회를 활용하여 각국의 장사관련 법률이나 서비스약관 및 운영 현황에 대한 자료 등을 입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바, 장사법의 시행을 앞두고 있고 상조업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업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본사에서는 현지 일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목표한 인원이 차는 대로 3월 중 신청을 마감하고 현지 관련 기관에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국정원 초장지 왕릉 아닌 다른 무덤 판명 ●잘 하면 조선 최초의 왕릉 발굴이 되리라 한껏 기대를 모았던 세종대왕 초장지(初葬地) 발굴은 허탕을 쳤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중앙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 의뢰로 국가정보원 부지 안에 위치한 세종대왕 초장지를 지난 1월10일부터 발굴조사한 결과 지하식 회곽(灰槨)을 안치한 조선시대 무덤 1기를 확인했으나 이곳을 세종과 그 왕비인 소헌왕후를 처음에 합장한 초장지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회곽은 길이와 너비, 그리고 높이가 각각 340 × 230 × 230cm였으며, 천장 덮개돌은 두께 85cm였다. 벽면 두께는 36cm였으며 묘실은 크기가 305×162×145cm였다. 회곽은 전ㆍ후ㆍ좌ㆍ우, 그리고 상ㆍ하의 여섯 방향 중 오직 남쪽 벽만큼은 회반죽이 아니라 돌무지로 막음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아가 이번 조사 결과 1973-74년 문화재관리국 의뢰로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이곳을 발굴하면서 남쪽 석축 벽을 허물어 낸 다음 그 내부까지 이미 다 발굴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여러 정황으로 보아 이미 그 당시에 세종을 장사지낸 첫 무덤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것임에도
●삶과 죽음 테마 프로그램 인기●도내 최초로 삶과 죽음을 테마로 선보인 태기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태기문화제위원회(위원장:변기섭의원)는 15, 16일 이틀 동안 우천면 정금민속문화마을에서 열린 제22회 태기문화제에 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밝혔다.지난 15일 오전 36명이 짊어멘 대형 상여행렬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축제를 알린 태기문화제는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4호로 지정된 횡성 회다지 시연을 비롯해 경기도 양주, 인제 회다지 소리 시연 및 전국 각지의 회다지 소리 경연대회 등이 펼쳐졌다.게이트볼장에 마련된 사후세계 체험행사장에는 유서쓰기를 비롯해 저승사자 앞에서 직접 관에 누워보는 입관체험과 지옥과 천국을 가보는 이벤트, 수의짓기, 장례용품 전시, 대줄드리기 체험 등의 코너가 마련돼 시선을 사로잡았다.이 밖에 횡성문화예술단의 국악공연과 토속민요 및 아라리 경창대회, 강강술래는 물론 대회장 곳곳에 대장간과 전통장터, 주막거리 풍경 등 옛 시골장터 모습도 펼쳐져 우리나라 고유의 장례문화를 예술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변기섭 위원장은 “올해 태기문화제는 삶과 죽음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 규모의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