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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자살모방 ‘베르테르 효과’ 확인”

“사회적으로 유명인사가 자살하면 그 파장효과가 큽니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아지지만 특히 모방자살하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고려대안암병원 유정화 간호사는 고려대 보건대학원 석사논문으로 ‘한국에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회 저명인사가 자살한 뒤 뒤따라 모방자살하는 ‘베르테르효과’를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유씨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국내 유명인의 자살 후 국민자살의 증가율을 비교 분석했다. 이결과 유명인이 사망하면 월 평균 137명이나 더 자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씨는 “12년간 유명인 자살을 분석한 결과 영화배우 이은주씨가 자살했을 때 일반인의 모방자살이 가장 많았다”며 “이씨가 자살한 2005년 2월22일부터 1개월간 총 1160명이나 자살해 유명인의 자살이 없던 다른 해 같은 기간보다 425명이나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씨의 연구에 따르면 안상영 전 부산시장(2004년 2월5일 자살)과 남상국 전 대우건설 대표이사(3월12일 자살), 박태영 전 전남지사(4월30일 자살) 등의 자살도 사회 전반의 자살을 부추겼다. 유씨는 “안 전 시장이 자살한 날부터 박 전 전남지사가 사망한 후 1개월까지 총 4095명이 자살해 평상시보다 751명이나 늘었다”고 말했다. 또 5일간격으로 자살한 가수 서지원(1996년 1월1일 자살)씨, 가수 김광석(1996년 1월6일 자살)씨의 경우에는 사건 후 1개월간 424명이 사망해 평소보다 100여명 가량 자살이 늘었다.

유씨는 “반면 95년에 자살한 가수 김성재씨의 경우에는 대중의 자살이 증가하지 않았는데 이는 당시 타살 의혹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대부분의 모방자살은 나이와 성별에 있어 자살 모델과 비슷한 사람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자살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령별로 이은주씨 자살 사건 후에는 대졸로 사무직에 종사하는 20대의 자살이 늘었으며, 안상영, 남상국, 박태영씨의 자살 후에는 대도시에 거주하며 배우자가 있는 40~50대 남성의 자살이 증가했다. 반면 김광석씨의 자살 후에는 특이하게도 10대와 60대이상의 연령대에서 자살이 많았다. 또 유명인 자살사건의 여파는 평균 1개월간 지속됐으며, 2개월부터 감소해 3개월 뒤에는 평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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