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5 (월)

  • 흐림동두천 19.3℃
  • 구름많음강릉 24.6℃
  • 박무서울 18.1℃
  • 박무대전 17.0℃
  • 흐림대구 21.8℃
  • 구름많음울산 23.3℃
  • 흐림광주 19.2℃
  • 연무부산 22.9℃
  • 흐림고창 ℃
  • 박무제주 17.9℃
  • 흐림강화 17.3℃
  • 흐림보은 17.2℃
  • 흐림금산 16.7℃
  • 흐림강진군 19.9℃
  • 흐림경주시 23.4℃
  • 흐림거제 23.6℃
기상청 제공

기고] 자서전 쓰고 수목장 하자 ! - 윤장래


- 생전에 자서전 쓰면서 삶을 정리하고, 사후에는 수목장을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자.


요즘 저는 자서전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수목장 운동은 7년째 하고 있다. 자서전 운동은 우리 이웃 어른들이 자서전을 쓰고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책은 30페이지, 50페이지, 100페이지, 300페이지 크기로 20권, 50권, 100권, 500권으로 각각 사정에 맞춰 만든다. POD(주문형 인쇄,출판)를 활용하면 필요한 만큼 소량 인쇄도 가능한 일이다. 직접 서술이 힘겨울 경우에는 기존 앨범 속의 사진을 활용하거나 인터뷰방식을 사용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서전을 만들기도 한다. ‘(비영리)자서전쓰기사업단’과 협업을 하기로 했다.


왜 자서전을 만들어야 할까? 자신 스스로 이전의 삶을 정리하고, 이후의 삶을 결심하기 위해서다. 예전처럼 가족 기능이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 스스로의 주도적인 삶과 특히 죽음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결정을 하고 문서로 남겨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뜻하지 않게 간혹 자서전을 통해서 그동안 대화없이 아버지역할, 어머니역할로 급급해서 가족 간의 소원했던 대화가 새롭게 만들어 지기도 한다.


앞으로 우리 주변에는 단독세대, 만혼화, 생애 미혼화, 자녀를 갖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 가족의 개인화가 진행된 현대사회에서는 예전에는 가족이 담당하는 게 당연시 되던 노인부양, 병간호, 사후 장례가 각 시기에 그것을 담당할 혈연가족이 나타나지 않아서 심하게는 ‘연고 없는 죽음’과 ‘연고 없는 무덤’과 같은 가족기능 약체화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드러나게 될 것이다.


혈연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대를 이어 묘지를 관리하는 가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장례와 사후처리를 맡길 사람 (Ending Supporter)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가족만이 무덤을 지킬 필요가 없고, 추가적인 행위를 하지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대자연의 품에 감싸여 잠드는 장례 방법인 자연장(수목장)이 시대적으로 인공적인 설치가 필요한 납골묘(봉안묘)나 납골당(봉안당)의 대안으로 선호되고 있다.


자신의 죽음과 죽음이후가 정리된 이후라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동안에 비춰보면 좀 이기적으로 보일수도 있다. 100세 시대에는 가족의 형태가 변하게 되어있다. 혈연 가족에서 관계 가족, 정서적 가족으로 가족의 기능과 구성원이 달라지게 되어 있다. 혈연가족의 묶임을 좀 더 풀어주고, 취미나 삶의 속도가 맞는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내서 뜻과 방향이 맞는 분들을 찾아서, 느슨한 단계에서부터 공동체 생활을 경험해 봐야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이미 관계, 정서적 기능을 담당하는 다양한 공동체가 있다. 육아공동체, 농촌공동체, 종교/신앙공동체, 독서공동체, 학습공동체, 취미공동체, 나눔공동체, 먹거리공동체, 여행공동체, 생활공동체, 영성공동체 등이 있다. 오늘부터라도 자신과 함께 할 공동체를 찾아 노크를 해보면 어떨까? 진정한 老테크는 함께 의미있게 늙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공동체를 찾고 함께 가꿔갈 수 있는 마음과 건강을 평소 챙기는 것 부터가 시작이다. 자서전 쓰고, 수목장 하자 ! [윤장래 드림  010-9723-6498]



배너

포토


이슈 & 논단

더보기
공동체가 함께한 무연고 장례 -부용구
서울역에서 도로를 건너면 높은 건물들 사이 여인숙과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동자동쪽방촌은 주민들 스스로가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를 조직하여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반찬 나눔, 의료서비스 등의 지원을 모색하며 이웃들끼리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나눔과나눔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거주민들 중 무연고자가 되어 돌아가시는 분이 있을 때 함께 장례를 치러왔습니다. 그러던 지난 3월 중순 SNS에서 동자동사랑방의 유○○ 이사장의 사망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장례 등을 통해 뵈었던 이사장님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사망소식은 황망하기만 했습니다. 연고자로 형제들이 있었지만 시신인수를 거부하는 상황이라 장례가 언제 확정될지 알 수 없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랑방 활동가들은 형제분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난 4월 초 유 이사장의 장례일정이 확정되었고, 화장일에 앞서 동자동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추모식에 조문을 왔고, 각자의 추억들을 가지고 유 이사장을 애도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생전에 아픈 주민들을 병원으로

발행인 칼럼

더보기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