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장례견학-3> Funeral Business Fair 박람회●
금년도 일본 'Funeral Business Fair'는 주관사의 표현으로는 지금까지 개최된 행사 중 가장 큰 행사가 되었다고 한다. 기자가 보기에도 2면전의 무기력하고 침체된 분위기가 아닌 활기와 의욕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일본 장례문화의 산 표본으로 시대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장례박람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편 부럽기도 했다.
이곳을 통해 그들은 장례비즈니스 흐름을 느끼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접하며 일본 전국에서 평소 만나기 힘든 사업자들을 만나고 거래를 하고 있다. 일본은 그렇다 치고 동남아는 어떤가? 그들 또한 박람회 기간에 맞추어 한자리에 모여 친교와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또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이러한 모임이 극히 부족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장례박람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모일 계기와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인데 이런 의미에서도 우리가 반듯한 장례박람회가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본지는 어디까지나 주관사의 규정을 지켜주기 위해 담당자를 통해 견학단 26명의 입장권에 대체할 참관신청서를 미리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언론사 자격으로 2명의 기자가 촬영을 허용 받았으며 다양한 내용의 부스를 하나하나 참관하며 에티켓을 지켰다.
참가업체의 흐름을 살펴보면 예년 같은 답례용품이 많이 사라졌고 제단꽃도 예년같이 대형이 아니라 소형으로 변한 대신 조화와 생화를 섞은 형태, 영상 영정과 촛불을 가미하는 등 디자인이 다양해져 있었다. 참관하는 사람들은 예년처럼 장례기업 CEO와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펴보고 관련기업끼리 만나 상담하는 등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했다.
기자가 잠시 휴게장소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누군가 했더니 '야나기장제' 사장인 '야나기' 씨라고 명함을 건네주었다. 사실 나는 모르는 사람이어서 의아해 했더니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