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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죽은자들의 날 축제

 
우리 나라나 중국,일본 등 동양의 문화권에서는 죽은 사람들을 위한 의식은 하나의 가족화합의 상징이라고 할수있다. 그래서 매년 그 사람이 죽은 날이 되면 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를 위한 의식을 행한다. 촛불을 키우고 향을 피우며 제사상 위에 죽은 사람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려 놓고 그들을 기억해 보는 시간을 잦곤 한다.

멕시코에서도 이러한 동양의 문화와 비슷한 행사가 있다. 바로 11월1일과 2일 이틀에 결친 멕시코의 오랜 전통축제 중 하나인 "죽은 자들의 날"이 그것이다. "죽은 자들의 날"은 말 그대로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 행해지는 행사로써 이 기간 즈음되면 각 가정이나 공공장소에는 죽은 영혼을 위한 제단이 마련되고, 당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들이 묻혀있는 묘지를 찾아가서 그들의 무덤을 청소하고,그들의 비석 앞에 꽃을 놓고, 촛불을 켜놓곤 한다. 이러한 전통의 기원은 스페인 정복 이전인 아즈텍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 갈수 있다.

 
아스텍 사람들은 사고나 불치병으로 죽은 사람들은 틀라로칸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틀랄록이라는 신이 그들을 맞이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서 죽은 영혼들은 나비를 사냥하거나 달콤한 과일을 먹거나 또는 공놀이 등을 하면서 영원한 삶을 보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죽은 사람들은 4년간의 힘든 여행을 완수해야했다. 이 기간동안 그들은 모든 종류의 위험과 나쁜것들과 직면하여 이를 잘 넘겨야 했다. 그 여행을 잘 마친 사람들은 미챤테꾸틀(Michantecuhtli)에 의해 받아들여져 익틀란으로 올라간다. 이 긴 여행동안 그들은 일년에 단 한번 현세의 집에 머물수 있었는데 그날이 바로 11월 초였다. 아즈텍 사람들은 이 영혼들이 힘과 용기를 얻을수 있도록 죽은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과 음료를 갖춘 연회를 준비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멕시코 제사상의 깅원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몇몇의 스페인 정복 이전부터 내려오던 전통들을 그 의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독교는 11월 1일을 "성인들을 위한 날(Dia de Todos los Santos)"로 그리고 2일을 "죽은 신자들의 날(Dia de los Fieles Difuntos)"이틀로 구분하고 이를 합쳐 "죽은 자들의 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기간에 멕시코는 각 가정이나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예쁘게 오려진 형형색색의 종이와 꽃으로 장식된 아주 특별한 제단이 며칠 간 놓여져 있는것을 흔하게 볼수있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은 그들의 가족들에게 바치는 제단을 각자의 집에 차려 놓는다.

 
이것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죽은 영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준비된 제단으로써,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 시기가 되면 이승의 그들의 가족을 만나러 자신들을 찾아 올것 이라는 멕시코 인들의 믿음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제단은 물,흙,바람 그리고 불 이 네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은 완벽한 것이라 할수 없다. 이 네가지 요소들은 각각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제단을 구성한다.

물은 긴 여행으로 인한 영혼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한 것으로 컵에 담아 제단위에 놓는다.
그리고 흙은 땅에서 생산된 것으로 만들어진 방(Pan de Muerto)으로서 영혼의 배고픔을 해결해 준다. 바람은 형형색색으로 예쁘게 오려져 제단을 장식하고 있는 종이들을 날리게 함을로써 제단주위를 더욱 밝고 활력있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단위에 켜든 촛불은 불을 상징한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은 영혼의 이름을 부르면서 제단에 촛불을 켜두면 그것이 영혼들을 자신의 제단으로 안내해 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단에는 죽은 자들의 사진이나 성인들의 그림 그리고 몰레(Mole),따말(Tamles), 엔칠라다(Enchilada)와 같은 지방 특색음식이나 이날 먹는 특별음식인 "죽은자의 빵"을 놓는다. 이 때 음식은 뜨거운 것으로 준비하는데 이는 냄새를 풍기게 하기 위함이다. 멕시코 인들은 음식의 향이나 맛이 사라지면 죽은 영혼들이 찾아와서 그 음식을 먹고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외에도 죽은 가족이 생전에 좋아 했던 음식이나 마실 것 등을 제단 위에 놓는다. 어린 영혼들을 위한 경우에는 그들이 좋아했던 장난감이나 사탕 또는 과자 등을 놓기도 하고 어른을 위해서는 담배나 술 종류를 올려 놓기도 한다.

 
이 제단에서 흥미로운 것은 칼라베라(Calavera)라고 불리는 설탕으로 만들어진 해골 모양의 장식이다. 이것은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제단에 놓인 칼라베라의 이마를 자세히 보면 죽은 사람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멕시코의 아이들은 이것을 친구들과 서로 교환하기도 한다. 칼라베라는 죽음과 고통 등 인생의 과정에서 오는 자연적 현상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좋은 예이다. 고대의 멕시코 사람들은 삶과 죽음이 곧 하나라고 믿었다. 그래서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 더 좋은 곳에 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생각은 변함이 없는것 같다.

멕시코 말에 "나에게 네가 어떻게 죽을지를 말하면 너에게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겠다.(Dime como ueres y te dire como eres)"란 것이 있다. 이를 통해 알수 있듯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을 내가 살아온 삶의 형태와 또 반성과 후회 등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은 것이라고 보았다 .
따라서 멕시코 인들에게 있어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죽음은 오히려 명랑하고 익살스러운것이다. 죽음을 야유하는 속담과 시가 많은 것도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예일 것이고 이 설탕으로 만들어진 카랄베라와 화려하게 제단을 장식하는 형형색색의 종이들이 죽음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이러한 생각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은 미국의 할로윈 데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예전의 전통과는 다른 많은 면들을 볼 수 있다. 11월 1일과 2일이 되면 꼬마 아이들이 드라큐라나 다른 여러가지의 귀신 분장을 하고서 이집 저집 다니면서 사탕을 받아가곤 하는것도 그 변화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의 문화와 또 그들의 삶의 한 단면을 보고 느낄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공동묘지 앞엔 간이식당과 시장이 들어서서 시내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날만큼은 공동묘지가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죽은 자의 날’은 국경일은 아니지만 공공연히 휴가가 주어진다. 11월 1일은 오전 근무만 하고 모두 일찍 퇴근해 축제를 즐긴다.[출처: 멕시코의 추석, 죽은 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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