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문화에 있어 정부의 화장장려 정책 시행 등으로 화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화장 선호 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 사용료의 지역별 차별 적용이 화장 장려 정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현재 도내에는 통영 등 9곳에서 화장장이 설치, 운영되고 있으나 지역별로 화장장 사용료가 제각각인데다 지역 주민과 타지역 주민들간에도 차등 적용되고 있다.화장장 사용료를 지역별로 보면 통영지역의 경우 지역주민은 3만원인 반면 타 지역 주민은 12만원, 마산은 지역주민이 3만원인 반면 타지역 주민은 15만원, 진주는 지역주민이 5만원 타지역 16만원, 진해는 지역주민이 4만원 타지역 16만원, 사천은 지역주민이 5만5000원 타지역 16만5000원, 밀양은 지역주민이 5만원 타지역 15만원, 고성은 지역주민이 4만5000원 타지역 13만5000원을 받는 등 서로 다르다는 것.이처럼 화장장 사용료가 지역별로 다른 것은 화장장이 소재하고 있는 해당 시·군 대부분이 화장장려 정책으로 화장장 사용료의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나 도민들사이에서는 화장장 사용료가 지역마다, 지역주민과 타 지역주민 간에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5일전부터 하루전까지 가능 ●지금까지 선착순으로 운영되던 대구시립화장장이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장묘운영센터는 유족 및 조문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화장예약제를 시범운영한뒤 내년 1월1일부터 화장예약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시설관리공단은 최근 장례문화의 변화로 화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른 새벽부터 화장장에서 도착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시설이용에 많은 불편을 초래,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시간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화장예약 신청은 화장 5일전부터 하루 전까지 가능하다.인터넷 예약의 경우 24시간 신청이 가능하고 전화 및 방문신청의 경우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인터넷 신청은 장묘운영센터 홈페이지(http://www.dgmemory.or.kr)에 접속해 실명확인후 화장예약 신청서를 작성하고, 전화예약은 (053)743-3880으로 하면 된다. 화장 당일에는 구비서류를 지참해 예약시간 30분전에 도착하면 된다.
주거지역 내 병원 장례식장의 허용 범위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건설교통부가 막바지 의견조율이 한창이다. 기본적으로 두 부처 모두 종합병원과 병원 내 장례식장, 그리고 신설 병원 장례식장을 허용한다는 입장이지만, 허용범위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15일 복지부와 건교부에 따르면 두 부처는 주거지역 내 병원 장례식장의 허용범위 중 바닥면적과 층수 제한을 놓고 서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두 부처가 세부 내용을 놓고 막판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바닥면적과 층수제한을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 병원 장례식장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건교부는 주거지역별로 종합병원의 경우 1종일반은 바닥면적 1500제곱미터에 3층 이하, 2·3종은 3000제곱미터에 3층 이하로 각각 제한하고, 병원은 1000제곱미터 이하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복지부는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모두 의료기관 연면적의 5분의1 이하로 허용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어 혜택 병원수를 늘리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이 기준을 적용하면 주거지역내 종합병원 장례식장은 166개중 139개소, 병원은 93개 중 83개가 현행대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주
경기도가 하남시의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에 대해 50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17일 오후 도청을 방문한 김황식 하남시장에게 “당초 약속대로 광역화장장을 유치하면 3000억원의 건설비와 2000억원의 인센티브 등 모두 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하남시가 인센티브로 받은 2000억원을 바탕으로 외자를 유치해 대형 아웃렛과 시네마파크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하남시는 이에 따라 시장소환의 빌미가 된 광역화장장 건립문제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주민들에게 홍보한 뒤 내년 4월 총선 이후 주민투표를 통해 화장장 유치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화장장과 관련한 주민투표를 하려면 총선 60일 이전인 2월 중순 이전까지 해야 하는데 일정상 힘들다.”면서 “그동안 주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하고 대화를 통해 설득한 뒤 총선 이후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하남시장은 광역화장장 유치를 추진하다 주민소환을 당해 두차례나 시장직무가 정지됐으며 최근 실시된 주민소환투표에서 소환부결로 시장직에 복귀했다. ●투표율 31%… 유권자 3분의1
인천시는 오는 2021년까지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에 1천400억원을 들여 추모와 휴식이 모두 가능한 선진국형 장례환경을 조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시는 이날 이창구 행정부시장 주재로 인천가족공원 설계용역 보고회를 갖고 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결정했다.시는 전체 사업을 3단계로 구분해 2009년까지 인천가족공원 내 19만8천㎡에 자연형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봉안당, 추모동산, 홍보관, 관리사무소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2015년까지는 가족공원 정비사업과 홍보관, 자연학습원 개원을 추진하고, 2021년까지 수목장림(樹木葬林) 조성 등 전체적인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인천가족공원에 대한 생태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장묘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쾌적한 도심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초 신축 장례식장 음식 접대·밤샘 문상 등 허용 방침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암 투병 중이던 유명인사가 최근 사망하자, 유족들은 곧바로 장례식장을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잡았다. “조문객들이 밤새도록 방문하는 데다, 이들에게 음식 대접도 해야 하기 때문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좋지 않다”고 유족들이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지난 1996년부터 장례식장에 술, 담배, 도박, 밤샘, 음식을 없애겠다며 장례문화 ‘5불(不)정책’을 주창, 이를 실천에 옮겼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내년 초 장례식장 신축과 함께 장례식장 운영 방침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될 장례식장에서는 음식 접대와 밤샘 문상 등은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신촌 세브란스병원은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VIP용 분향소 3개를 포함해 모두 20여개의 방이 있는 새 장례식장 건물을 짓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식 문상 문화를 다시 도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유는 돈과 병원 이미지 때문이다. 음식 대접은커녕 술도 마실 수 없고, ‘고스톱’도 못하고, 조문도 밤 12시까지만 할 수 있게 엄격히 통제해 병원 수익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병원업계에서는 “장례식장과 건강검진센터 아
「병원장례식장」 운영과 관련, 그 동안 논란되어온 장례식장 운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 ‘병원급’도 구제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어 수가인상률 등으로 경영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중소병원계에 낭보를 던져주고 있다.이 같은 결과는, 대한중소병원협의회(회장 정인화)가 병원장례식장 운영과 관련 병원급이 제외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건교부에 설명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중소병협의 건교부 항의 방문은 2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21일 정인화회장의 이용섭건교부장관의 면담에 이어, 23일에는 실제 군(郡)단위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병원급장례식장의 병원장 등이 중심이 되어 『지방의 병원급은 도시의 종합병원과 동일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병원급을 종합병원급과 차별하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줄 것』과 『이러한 중소병협의 의견이 수용이 되지 않을 경우, 병원급을 차별하는 것은 위헌(違憲) 소지가 있는 만큼 차별화하는 내용이 법제화되는 즉시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는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하였다.이 같은 중소병협의 정책 건의에 대해 건교부 건축기획팀은 『병원급도 장례식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
‘장묘문화개선 부천시민모임’ 등 부천시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이 29일 고양시 덕양구 벽제 서울시립장묘사업소에서 부천추모공원 조성 촉구 집회를 열었다.이날 오전10시부터 시작된 집회에서 이들은 “자신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부천추모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서울시가 경기도 고양시에선 화장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모순된 행동을 중단하고 부천추모공원 건설에 협조할 것”을 주장했다. 일부 회원들은 사업소 입구에서 진출입 차량을 막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미리 나와 있던 경찰과 큰 마찰 없이 대치하다가 1시간 여 만에 철수했다.부천시는 지난 2005년 원미구 춘의동 그린벨트 일대에 장사시설 등이 들어서는 추모공원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추모공원 예정지와 1~2㎞ 떨어진 서울시 구로구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건설교통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사업은 보류됐다. 이에 경기도 31개 자치단체들도 지난 23일 부천추모공원 반대정책 철회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 11월 17일(토)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학과장 최정목교수)에서는 본교 8동관 2층 회의실에서 제2회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 학술 발표 대회 및 초청강연이 실시되었다. 내외빈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 재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학과교수 및 졸업선배들의 지도아래 학술 발표가 치러졌다.이번 학술 행사에 초청된 조욱종 신부님(천주교 부산교구 부곡성당 주임신부)은 ‘죽음의 의미에 따른 죽음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관한 소고’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죽음의 의미를 비롯하여 현재 우리나라 장묘제도의 시대적 반영의 실상 및 외국에서 시도한 사례를 들면서 다양한 시대적 요구들을 그 시대의 정신과 더불어 앞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작업과 맞물릴 때 비로소 시대를 선도하는 장례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다.강연에 이어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 재학생들의 학술제가 열렸다. 학업의 열매이자 결실이라 할 수 있는 제 2회 장례지도과 학술 발표에는 여섯 가지의 주제가 발표되었다.먼저, ‘전통상례에서의 애도조절 과정에 관한 고찰’면에서 전통 상례는 가족을 잃은 사별가족에 대한 공동체적 위무활동과 각 단계별 제도화된 애도 조절
토정 이지함의 선견지명인가? 450년 전 그가 명당으로 찍어 할아버지를 장사 지낸 묘터가 아파트숲 속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중앙공원에는 특별한 무덤군(群)이 있다. 토정 이지함을 배출한 한산 이씨(韓山 李氏) 봉화공파 묘역이다. 한산 이씨 종친회 이한구씨는 “토정비결을 쓴 토정 이지함 선생께서 앞으로 500년간 무덤이 훼손되지 않고 자손들이 복을 받을 명당이라며 문중의 묏자리로 택한 곳”이라며 “1989년 분당이 개발되면서 다른 문중의 묘는 다 이전해야 했지만 이곳만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곳은 약 450년 전 토정의 할아버지인 이조판서 이장윤의 묘를 쓰면서 조성된 묘역이다. 이후 약 200여년 동안 21기의 묘가 만들어졌다. 풍수지리상으로는 ‘금구득수(金龜得水) 지형’으로, 거북이가 물로 들어가는 형상의 땅이라 한다. 후손이 평안하고 자손이 늘어나는 곳이라 한다. 향토사학자 한동억씨는 “분당 지역은 명당으로 소문나 조선 정조 때는 왕명으로 이쪽 풍수를 알아보도록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분묘유적 170여 기 확인 ◆서울시가 난개발 방지와 강남ㆍ강북권역의 균형적인 개발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랑구 신내동 일원 강북권역 택지개발사업 예정지에서 조선시대 분묘 유적 170여 기(基)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전문기관인 한강문화재연구원(원장 신숙정)은 지난 5월7일부터 택지지구 예정지 내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신내동 694-30번지 일대 2개 지점 중 Ⅰ지구 8만4천858㎡를 SH공사와 ㈜태평의 의뢰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곳이 조선시대 공동묘지임을 확인했다고 25일 말했다. 인근 봉화산(해발 137.9m)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90년대 신내택지개발사업으로 절단되고 남은 해발 50m 안팎의 구릉 지대인 이곳에서 드러난 조선시대 분묘는 회반죽으로 덧널(槨)을 조성한 회곽묘가 94기, 흙을 파고 관곽(棺槨)을 안치한 토광묘가 76기 등으로 나타났다. 중랑 신내 택지지구도 옛 공동묘지 출토유물은 무덤 숫자에 비해서는 많지 않아 명기(明器.부장용 그릇) 16점, 유리 7점, 동전 1점 등이었으며 이 외에 지표조사 과정에서 백자병 2점과 명기 5점을 수습했다. 전체 무덤 중 68기에서 인골이 확인됐으며, 이 중 2곳에서는 미
북한 당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고분벽화의 손상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7일 `고구려벽화 무덤 수복(복구)작업 추진`이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문화성 문화보존관리국이 벌이고 있는 보존 작업을 소개하고, (평안남도) 덕흥리 벽화 무덤 앞칸 남쪽벽에 구멍을 내고 `레단`을 주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지난시기 유네스코는 고구려 벽화 무덤의 영구보존을 위해 수복 기술과 함께 설비와 자재, 시약들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덕흥리 고분 등 고구려 벽화 분포지 중 8곳을 돌아보고 온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북측이 당시 `레단`의 성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벽화 복구를 위해 유네스코를 통해 지원받은 접착용 물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선신보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주사기로 이 물질을 벽 안에 주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때 `레단`은 벽과 벽화 사이에 빈 공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화산재와 같은 물질에 접착력을 높이는 성분을 넣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흥리와 수산리 고분 등은 벽화를
◆호암 이병철 생가 관광객 북적◆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1910~1987) 회장의 생가가 19일 일반인에게 전격 개방되면서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 등이 몰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이 선대회장의 타계 20주기를 맞아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에서 열린 이날 개방식에는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하동욱 제일모직 부사장 등 그룹 관계자와 김채용 의령군수, 지역인사,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하늘이 내린 부자터에서 부자기운을 받자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과 풍수지리가 등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개방식에서 김채용 의령군수는 호암선생 생가 전면 개방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곳을 찾으면 부자가 된다는 행운을 전국에 널리 알려 명소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호암생가는 전체 1861㎡에 안채(52.04㎡), 사랑채(46.8㎡), 대문채(22.19㎡), 창고(62.59㎡)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안과 창고에는 농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가재도구와 쌀가마니, 농기구 등이 비치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관광객 정봉교(72·대전시 중구 태평2동)씨는 풍수지리공부를 오랫동안 했는데
◆주변 수십 기 방치, 묘비 사라지고 석물도 부서져◆“귀중한 조선 역사 유적 보존을” 12일 오후 서울 진관내·외동의 은평 뉴타운 공사 현장. 고층 아파트가 하늘로 뻗어 있는 현장에선 중장비를 동원한 작업이 한창이다. 여기서 눈을 돌려 야산과 마을 쪽으로 들어가자 시간을 되돌린 듯한 풍경에 놀라게 된다. 오래된 조선시대의 묘지가 여기저기서 눈에 띄기 때문이다.이 중 상당수는 조선 내시들의 묘지다. 드라마 ‘왕과 나’(SB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치겸(전광렬)과 같은 벼슬인 판내시부사(정2품, 현재의 장관급)의 묘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지역에서 대규모 내시 묘가 발견된 것은 2003년. 이후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으로 내시의 역사와 생활상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유적 관리는 소홀해 도굴꾼이 활개 친 흔적이 역력했다.이날 박상진(44) 은평향토사학회 부회장과 함께 뉴타운 주변의 내시 묘역 답사에 나섰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내시의 세계를 자세히 소개한 책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의 저자다. 그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내시 묘역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문화재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시 유적의 보고=은평 뉴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영창 판사는 영종도 개발예정지에서 묘를 이장할 경우 보상금을 탈 수 있다는 점을 악용, 무연고 묘의 유골을 꺼내 화장한 뒤 보상금을 타낸 혐의(분묘발굴 등)로 묘지이장업자 유모(55)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70기의 분묘에서 시체 또는 유골을 발굴, 모두 화장한 뒤 버림으로써 자손들이 조상의 분묘를 찾아 성묘 등을 할 기회 자체를 완전히 없앴으며 타인의 분묘를 이용해 타낸 보상금이 1억8천여만원에 달하는 고액인 점을 볼 때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이어 피고인은 무연고 묘의 시체, 유골을 처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묘지이장업자로서, 타인의 분묘를 파헤친 뒤 사기범행에 이용한 점은 그 죄질이 중해 책임을 엄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유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인천 영종도 내 무연고 묘들이 자신의 묘라며 허위 관련서류를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에 제출하고 70기의 묘를 파헤쳐 유골을 꺼내 화장한 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한국토지공사로부터 1억8천181만원의 보상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