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시민장례식장은 '청렴'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간 장례업계에 만연한 비리를 뿌리 뽑고자 상조회사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모든 장례절차를 직영체제로 전환해 장례비용을 낮췄다. 시민장례식장 문병기 대표이사는 "30년 가까이 장례업계에 일해 온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시민장례식장을 오픈했다"면서 "특히 장례업계에선 고객을 데려오는 상조회사 측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관례가 있지만, 시민장례식장은 이런 것들을 과감히 탈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표는 최근 상조회사 측이 알선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자 고객들에게 온갖 음해성 거짓말로 시민장례식장을 비하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현재 시민장례식장은 시민들이 상조회사에 속지 않고 직접 상담을 신청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도 부조리한 장례 관행을 바꾸는 등 부산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올바른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그 이익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분향소는 6개 층으로 총 18실이 이용 가능하다. MVG실(1),VIP실(1)과 특실(2), 일반실(10), 중소형실(4)로 구분돼 있다. 가장 내부가 넓은 MVG
포항 해도동 M웨딩홀이 장례식장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포항시와 해도동 주민들에 따르면 M웨딩홀은 지하 1층에 지상 5층으로 대지 4950㎡(1500평), 건평 5950㎡(1800평)의 규모인 결혼식장 건물을 리모델링 해 장례식장 시설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M웨딩홀은 리모델링을 통해 8곳의 빈소(조문실)과 휴게실, 매점 등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M웨딩홀은 이르면 다음달께 시에 장례식장으로 용도변경 신청을 낼 예정이다. 웨딩홀측은 이같은 계획을 지난달 29일 해도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를 통해 해도동 주민들에게 설명했다.이에 대해 해도동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동네 한복판에 혐오시설인 장례식장이 생기면 집값·땅값 하락은 물론 주변 상권마저 크게 위축돼 낙후지역인 해도동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주민들의 동의 없는 장례식장 변경 추진은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M웨딩홀 관계자는 장례식장 변경추진과 관련,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해도동을 위한 발전기금 기탁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투헤븐선교회(대표 김헌수 목사)가 ‘제4회 국민일보 미션 어워드’ 수상을 기념해 지난 6월 25일 꿈너머꿈교회(담임 김헌수 목사)에서 세미나 및 천국환송문화운동 발대식을 가졌다.「기독교장례, 이대로 좋은가?」를 저술하고 천국예복 세트를 개발해 특허를 낸 김헌수 목사가 성경적 용어와 용품을 제시하며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부산과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온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그 동안 복음으로 이 땅이 변화됐고 이로 인해 새로운 기독교 문화가 형성됐음에도 유독 장례만은 바뀌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김 목사는, 국가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장례용어와 용품을 성경적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장례문화를 기독교적인 천국환송문화로 바꿔, 그것이 슬픔이 아닌 천국잔치가 되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김 목사와 뜻을 같이하는 130여 명이 발기인들도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김 목사는 “기독교의 핵심은 부활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며 “이 부활의 삶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천국환송이다. 그런데 이를 장례식이라는 이름으로 수의를 입히고 유교적으로 치르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인생의 마지막을 그렇게 정리해선 안 된다”고 했다. 투헤븐선
총장 직속기관으로 운영 중인 동국대학교 동국참사람봉사단에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일면스님과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지난 11일 취임식 당시 들어온 축하 공양금 가운데 6346만2000원을 동국참사람봉사단 봉사기금으로 26일기부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도 홍보활동 지원금 500만원을 참사람봉사단에 전달했다. 일면스님은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조혈모세포와 각막이식 등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환자들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 십시일반으로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기금 전달식에 이어 참사람봉사단은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서 171매를 생명나눔실천본부에 기증했다. 오미영 참사람봉사단 부단장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 171명으로부터 ‘아름다운 동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봉사기금과 홍보활동 지원금을 활용, 다양한 이벤트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동국대학교
SBS '8뉴스'를 진행하는 정미선 아나운서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29일 SBS에 따르면 정미선 아나운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진행을 맡았던 2008년 희귀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에 임명되면서 받은 출연료 1000만원을 월드비전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 기부했다. 정 아나운서는 올해까지 8년째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직을 수행하면서 2009~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귀난치아동후원파트에 기부했다. 또 작년에는 우연히 길을 지나다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팸플릿을 보고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의 낙후된 건물을 새로 짓는 데 보탬을 주기도 했다.정 아나운서는 올해 SBS '8뉴스'를 진행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15년째 이어가고 있는 단체로, 생존자 의료지원, 상담, 인권캠프,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8년 동안 8000만원이라는 거금을 기부한 것에 대해 정 아나운서는 “돈은 그냥 나를 잠
1만 명에 달하는 이산가족이 올해 북측의 가족에게 영상안부를 남긴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28일 이산가족 고령화에 대비해 영상편지 제작 및 유전자 검사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영상편지 제작비용 20억1000만원과 유전자 검사 비용 9억7000만원은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한다.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위원장 홍영표 통일부장관)는 지난달 기금 사용을 의결했다. 영상편지는 전문업체에 의뢰해 올해 말까지 제작진이 이산가족 자택을 방문에 10~13분 분량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한적은 2005년과 2008년, 2012~2014년에 걸쳐 해당 연도마다 최소 20명에서 최대 4000명에 이르는 이산가족의 영상편지를 제작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규모가 훨씬 늘었다.그간 통일부는 이산가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영상편지 제작 희망 의사를 확인했다. 이번 1만명 분의 제작이 끝나면 영상편지 제작 프로젝트가 완료된다. 한적 정재은 남북교류과장은 "이산가족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영상편지 제작이 시급한 분들께 기회를 먼저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적은 이와 별도로 또 다른 1만 명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검사 결과를 보관하기로 했다. 한적은 지난해엔 1211명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놀라운 은총). 지난 주말 내내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대 화제가 됐다. 이 노래는 흑인 노예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지은 18세기 영국 성공회 신부 존 뉴턴은 한때 흑인 노예선 선장이었다.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종교에 귀의한 그가 자신의 죄를 사해준 신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이 찬송가에 담았다.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기 난사로 9명이 목숨을 잃은 이날 추모행사에서 이 보다 더 적절한 노래는 없었을 것이다. 이날 추모 연설 말미에 시작된 갑작스런 대통령의 노래에 5500여명 청중은 처음에는 환호성과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1분 동안의 노래가 끝날 즈음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분 동안 이 노래를 부름으로써 통합의 메시지를 미국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인종갈등 극복을 촉구하는 이날 연설의 하일라이트였다. '노래하는 대통령'은 자유분방한 문화를 자랑하는 미국에서조차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2012년 1월 뉴욕에서
아래 연설문은지난 5월 12일 마카오 컨벤션타워에서 개최된 2015AFE(아시아장례묘지박람회및컨퍼런스) 첫날 오전 "Step forward"란 주제로 진행된컨퍼런스에서상해 복수원(福壽園)왕지셍(王計生) CEO의 기조 연설 전문(全文)을 번역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복수원은 창업 20년 역사의 중국 최대 장례기업이요 2년전 홍콩 증시 메인 보드에 상장된 이후에도 사업을 중국전역에 확장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제기업이다. 우리가 그들의 경영마인드와 비전을 눈여겨 보고 배워야 할 것은 적극 배워 우리 기업을 성장시킬 타산지석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널리 진출하여함께 발전하며 국익을 증진할 사명감을 지녀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도 세계는 변하고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연구하고 발전하여야 할까고심하고 연구하는 것을우리 장례업계의 자랑과 긍지로 삼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기자는 번역 전문가는 아니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으나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을 양해가 있기를 바라고 싶다. 편집자 -주 AFE2015 기조 연설 장례산업의 변혁, 생명적 온기를 더해 주다 복수원국제집단(福壽園國際集團) 왕지센(王計生) CEO서 론 :장례 및 묘지
○저자 : 고덕기 ○주요내용 : 장사관련 통계, 장사제도 변천, 법률의 명칭 및 구성, 조문별해설 ○규 격 : 46배판, 461P, 대학서림 출판, 25000원. 2015년 4월 초판 인쇄 본 책자는 「장사등에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에 대한 해설 등을 수록하였으며 해당 규정과 관련한 각종 관련 법령, 판례, 유권해석 등을 수록하여 본 규정의 취지와 목적 등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아무쪼록 본 책자가 국민들의 장사제도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올바른 장사문화를 정착시키는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바이며 일선 행정기관의 장사업무 담당자, 학계 및 연구계, 장사관련 종사자 등에게도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 저자 머리말 중에서
제2 연평해전 13주년 주간에 개봉한 연평해전이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봉한 연평해전은 28일까지 무려 143만 8311명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한국 영화 역대 개봉주 스코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1위는 개봉주 116만 9823명을 기록했던 '극비수사'다. 주말 3일 관객만 110만명을 넘겼다. '연평해전'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좌석 점유율 1명, 예매율 1위를 휩쓸며 흥행 독주체제를 갖췄다. 당초 11일 개봉 예정이었던 연평해전은 개봉시기가 2주 늦어지며 지난 24일에야 개봉했다. 하지만 이것이 도리어 신의 한수가 됐다. 제2 연평해전 13주년(6월 29일) 주간에 개봉되면서 이슈몰이를 하게 됐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15일과 29일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그린 실화 기반 영화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완, 이청아 등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연출은 김학순 감독.관객층 20∼30대가 대부분…여성이 61%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 전날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의 주요
아이앤비넷은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걸고 반려동물 포털사이트 ‘노트펫(www.notepet.co.kr)’을 6월23일 정식 오픈했다. 노트펫’은 반려동물과의 만남에서 이별에 이르는 과정에서 보호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학습정보를 제공하는 정보파트, 국내외 반려동물관련 관심사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뉴스파트, 반려동물 보호자는 물론 누구나 궁금증과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파트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파트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수의사, 훈련사, 미용사 등으로 이들 각 분야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정보를 반려동물과의 만남에서부터 이별까지 생애주기에 맞게 단계별로 제공한다.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노령동물 관련 정보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노령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뉴스파트는 국내와 국외를 아우르는 일반 뉴스는 물론이고 반려동물과 관련한 재미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제공하는 등 기존의 딱딱한 뉴스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령동물 전문수의사, 수의영양 전문수의사, 애견숍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전국을 공포로 얼어붙게 만들었으나 기업들의 호국보훈의 열기는 꺾지 못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이 기념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추모열기가 예년만 못한 가운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호국보훈 열기를 이어갔다. 효성은 임직원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해 국립현충원과 1사 1묘역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효성 임직원 60 여명이 지난 3일 국립서울현충원 및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환경정화 및 묘역 단장 활동을 펼쳤다. 또한 지난해 6월 25일에는 이상운 부회장,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 장형옥 부사장 등 주요경영진 43명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환경정화 및 묘역단장 활동을 펼치고 현충탑으로 이동해 화환 헌화 및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참배를 진행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20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단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KAI 임직원 30여명은 현충탑 참배 및 묘역단장 봉사활동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KAI는 애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
화장 등 보건당국 시신처리지침에 따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자 1명에게 최고 1300만원의 장례비가 지원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사망자 장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권덕철 총괄반장에 따르면 유족이 시신처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했을 경우, 메르스 사망자 1명당 1000만원의 장례비를 지원한다. 또 감염 방지를 위한 시신 밀봉·화장 등 조치에 소요되는 비용도 사망자 1명당 300만원 이하의 범위에서 화장 시설에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유족들의 추가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 장례 비용을 지원받으려는 유족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사망자 주소지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사실 확인 후 비용을 지급받을 수 있다.보건당국은 이날 메르스 확진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보유한 병원과 시·도별 거점병원 등 11개 병원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확진자 발생 및 경유 의료기관 중 확진자·격리자 수가 많은 집중관리병원 9곳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관리한다. 향후에도 격리병상 확보가 가능하고 지역에서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관은 추가 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병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병원 장례식장은 보건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장례식장 입구 통제가 허술했으며 체온계가 없는 곳도 있었다. 정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도 장례식장 관리는 미흡했다. 국민안심병원 지정 조건에 장례식장 관련 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질환 환자를 비호흡기질환 환자와 격리해서 치료가능한 시설을 갖췄는지에 따라 선정된다. 하지만 이같은 조건만 만족시킨다고 해서 정말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지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부산지역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병문안을 한 뒤 경기도 부천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81번 메르스 환자가 숨지기도 했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았다. 이 곳은 방문객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 발열·기침 등이 날 경우 입장하지 말라는 등의 안내판 하나 눈에 띄지 않았다. 장례식장 1층에는 손소독제만이 놓여져 있었다. 이마저도 회전문이 있는 중앙출입구에는 없고 근조 화환 출입구에만 비치돼 있었다. 이날 같은 병원 일반 병동 출입구에선 방문객들이 입구에서 마스크를 쓰고 열감지기를 거쳐야
국내 한 예방의학 분야 권위자는 이번 한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고가 수술 장비, 화려한 병동 등을 갖추며 현대식 병원으로 진화해왔지만 감염병의 ‘병원 내 전파’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해 버린 것이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병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응급실에 방문했던 환자들이 ‘메르스’라는 병에 걸려 돌아왔기 때문이다.시장통처럼 북적거리는 응급실, 빡빡한 다(多)인실 병동, 반입금지 물품을 들고 병문안하러 오는 가족들…. 그동안 병원 위생을 위협한다며 지적돼 온 이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지 않는다면 ‘제2의 메르스 사태’에 또다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응급실은 급히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임시로 들르는 공간으로 다양한 환자가 모이다 보니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한국의 응급실 재실시간은 최고 37.3시간. 최대 6시간을 넘기지 않는 영국과 비교해보면 6배 이상으로 높은 수치다. 2014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수용가능 인원을 초과해 환자를 받는 병원은 국내 대형병원 10곳이었다. 환자가 몰리다 보니 간이침대나 의자, 바닥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있고, 이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