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저소득층·노인 등 소외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일반인의 3분의 2 수준에 그치는 등 스마트 정보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10∼11월 일반국민 5천500명, 이른바 '4대 소외계층'인 장애인, 저소득층, 장·노년층, 농어민 각 2천700명, '신소외계층'인 북한이탈주민과 결혼이민자 각 600명 등 총 1만7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유·무선 융합 스마트 환경에서의 '스마트 정보격차 수준(신정보격차지수)'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소외계층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57.4%로 조사됐다. 이는 소외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과 기기 이용능력 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소외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3년 42.8%에서 지난해 52.2%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국민의 보유율 78.3%에 비해서는 26.1%포인트 낮았다.신소외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도 북한이탈주민은 61.3%, 결혼이민자는 64.4%로 일반인에 못미쳤다. 이에 따라 전체 국민 대비 정보화수준은 북한이탈주민이 68.2%, 결혼이민자는 72.9%에 그쳤다. 이에 비해 소외계층의 PC기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76.6%로 전년 조사때보다 1.4%포인트 높아지는 등 격차가 꾸준히 개선됐다. 측정을 시작한 2004년의 45.0%에 비해서는 31.6%포인트 향상된 것이다. 소외계층의 유선 인터넷 이용률(55.4%)과 가구 PC 보유율(70.6%)도 전체 국민(각 83.6%, 78.2%)에 비해 여전히 낮지만 매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미래부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소외계층의 차별 없는 스마트 정보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모바일 정보접근성 제고, 소외계층 태블릿 PC 및 모바일 기기 보급 지원, 소외계층의 스마트 정보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소외계층의 PC기반 정보격차 수준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소외계층 대상의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