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에 살고 있는 데라지마 겐조(寺島健三·가명·83)씨는 1년 전부터 고민이 많아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약 20년 전 퇴직할 때 그의 통장엔 40여년간 직장 생활을 하며 차곡차곡 모아 놓은 돈이 2400만엔(약 2억5400만원) 남짓 있었다. 부부가 검소하게 살면 여생을 보내기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여년이 흐르자 잔액이 바닥을 드러냈다. 고령에다 다른 수입원이 없으니 생활을 저축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작년 아내가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들어간 뒤 연금만으론 이용료를 감당할 수 없어 매년 100만엔 가까이 적자가 발생했다. 데라지마씨는 "큰돈을 벌진 못했지만 40년간 성실하게 일했는데 이런 노후를 맞게 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본 주간지 현대 비즈니스는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대 사회에선 오래 사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됐다"며 데라지마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바람에 수십년간 성실하게 일했던 중산층이 노후에 갑자기 빈곤 계층으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이른바 '노후 파산(老後破産)'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2014
인간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고 있는 고령화시대에 자신의 임종을 보다 의미있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고자하는 바램이 고조되고 있는 작금, 자치단체 최초로 웰다잉 관련 자체 조례를 제정하여 국민들을 계도하고자 하는 의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른 학계와 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 죽음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초 마련에 의의 경기도의회는 2일 이효경 의원(더불어민주당ㆍ성남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웰다잉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를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 조례는 임종을 앞둔 환자에 대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웰다잉법'(호스피스 완화 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뒤 전국 최초로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조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 법은 제5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에서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환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는 사회적·문화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환자의 최선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하여 호스피스 이용의 기반 조성에 필요한 시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 보건복지부는 2일 오후 개최된 보험자 및 공급자 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오는 4월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병원들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연말까지 400개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인 임영진 경희대의료원장 그리고 전국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의 계획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112개소(공공병원 23개, 지방 중소병원 89개)가 참여 중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기관이 연말까지 400개 규모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간호인력 쏠림 우려 등 인력 수급상황을 고려해 주로 공공병원이나 지방 소재 병원을 중심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해 왔다”고 말하고 메르스를 계기로 전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종합병원·병원급 의료기관도 인력과 시설 등 필요한 요건을 갖추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간호사 업무 규정 개선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한
.'동아전람' 주관 제2회서울상조장례박람회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전시 전문기업인 '동아전람'은 이번에도 선물용품박람회, 국제안경산업박람회, 차,공예박람회를 동시에 한 자리에서 개최한 까닭에 대규모 전시장 맨 뒤쪽에 장례관련 부스가 마련되어 언뜻 생활 전반의 물품 가운데 참고할 물품의 하나로 선택, 전시된 느낌을 주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시가 동시에 개최되면 관람객 입장에서는 더 다양한 부스를 돌아 볼 수 있어 좋으리라는 것과 입장객이 많아 주관사로서는 유리하리라는 선입감을 가질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 외에는 다른 것 보러 왔다가 지나는 길에 장례용품도 잠간 살펴보는 대상으로 여겨져 장례문화만의 홍보에 소홀한 느낌이 드는 등 일장일단이 있다고 하겠다. 또 전시된 물품을 일별해 보면, 소위 B2B 개념과 B2C 개념의 용품이 혼재한 까닭에 주된 관람객을 누구로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어려운 점이 있고 또 전시업체마다 그 정성과 규모, 그리고 노하우가 천차만별이라 균형 잡힌 전시문화는 아직 요원한데다가 주관사가 제시하는 뚜렷한 테마가 없다.이는 한국 장례전시회의 전반적인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일반적인 현상인 컨퍼런스 등 문화
산모들로부터 기증·위탁받은 제대혈을 무허가로 배양한 후 만들어낸 세포치료제를 불법으로 제조·판매한 제대혈은행 전 대표와 병원 의사 등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불법적으로 유통된 제대혈 줄기세포들은 루게릭·파킨슨 등 난치병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부 상류층의 노화방지(안티에이징)를 위해 이식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산모들에게서 기증·위탁받은 제대혈을 불법적으로 배양해 제대혈 줄기세포를 대량 제조·유통시킨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및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제대혈은행 전 대표 한모씨(5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한씨에게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받아 병원에 유통한 혐의로 이모씨(56) 등 유통업체 대표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모씨(51) 등 병원 의사 15명은 한씨와 이씨로부터 제대혈 줄기세포를 산 뒤 난치병 환자들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불법으로 이식한 혐의로 입건됐다..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2003년부터 8년 동안 제대혈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분리·추출한 뒤 이를 14~20일 동안 배양해 세포치료제를 대량 생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치료제는 1만5000유닛(unit)에 이른다. 한 유닛은 산모 한
. 울산시 울주군이 지난해 공동모금회가 선정한 '착한 군'이 된 데 이어 올해는 '천사 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공무원과 군민이 이웃돕기 계좌(천사계좌) 갖기 운동에 나선다. 이 계좌로 매월 1천4원을 기부하는 것이다. 공무원이 먼저 앞장선다. 군은 이달에 공무원과 무기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천사계좌 갖기 희망자를 모집했다. 지난 12일까지 모두 835명이 서명했다. 군 직원 80% 이상 동참한 것이다. 한 명이 2∼3개 계좌를 만들기도 했다. 이에 따라 3천798개의 계좌가 개설돼 매달 381만2천589원을 모금하게 됐다. 군은 이 운동을 군민에게 확산할 계획이다. 3만명 정도 동참해 개인당 2∼3개의 계좌를 가지면 연간 10억원 이상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해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가게' 가입 운동을 벌여 520여개 자영업소가 가입했다. 이 때문에 전국 처음 '착한 군'으로 선포됐다. 정무득 울주군 생활지원과장은 17일 "공동모금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약해 주민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학교,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천사계좌 갖기 운동을 벌이겠다"며 "나눔문화 확산과 함께 사는 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동참을 바란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용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펫관련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고령화의 영향으로 애완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패밀리(family·가족)’를 합성한 이른바 ‘펫팸족’이 늘고 있는 것.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천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애완동물 장묘 및 보호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013년 20곳에서 2014년 72곳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폴리파크, 펫마트 등 애완용품 전문 프랜차이즈업체도 대구에 20곳 이상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사업체 수는 같은 기간 586곳에서 701곳으로 19.6% 늘었고, 매출액은 2013년 250억원에서 2014년 340억원으로 36% 증가했다. 동물병원 매출액도 같은 기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구매 연령대가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분가한 자식이 부모에게 반려견을 선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는 5월28~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0회 대구펫쇼’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이틀간 행사에 다녀간 참관객은 총 3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횡성군이 회다지소리 문화체험관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준공할 목표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횡성군은 상반기 안에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17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점차 사라져가는 횡성 회다지소리의 보전, 전승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으로 횡성 고유의 장례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회다지소리는 상례(喪禮) 때 부르는 것으로 횡성의 회다지소리는 음악적인 감성과 율동이 더해져 예술적으로 승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4년 9월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같은 해 12월 강원도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됐다. 매년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전통 장례문화 축제인 '횡성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도 열려 무형문화재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문화체험관은 횡성 회다지소리 문화마을에 들어선다. 전체면적 1만8천82㎡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공간은 회다지 소리 실내공연장, 장례체험장, 교육장, 숙소 및 식당 등으로 활용한다. 군은 문화체험관 건립 추진과 함께 전통의례를 주제로 한 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 여성 고객들을 위한 '우는 객실'이 등장해 화제가 된 가운데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 물건을 부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분노방(anger room)'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한 분노방은 시간별로 다른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5분짜리 패키지는 18파운드(약 3만1136원)이며 25분짜리 패키지는 50파운드(약 8만6490원)정도다. 원하는 시간 동안 방안에 들어가 마음껏 물건을 부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방안에는 마네킹과 소파, 책상, TV 등 여러가지 물건이 있고 이용객은 한쪽에 놓인 안전모와 장갑을 착용하고는 야구방망이 등으로 물건들을 마을껏 때려 부술 수 있다.업체 측은 "처음에는 물건을 마구 부수는 것이 어색하고 또 그 소리가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으나 스트레스를 푸는데 이 만한 방법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의 아링턴을 비롯해 LA와 시카고, 뉴욕 등에 위치한 분노방은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업체 측은 이 분노방 운영을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 쓰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이 시장 당선 이전 느낀 폐해를 극복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장례 서비스 개선 ‘공공 상조회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이고 세심한 지침과 사업 방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지난 17일 화성시 청사 본관 2층 상황실에서 개최된 ‘공적상조서비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시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고 있는 이화순 부시장에 의해 제기됐다. 이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는 용역수행사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협동조합 정태인 연구소장이 상조업의 실태 및 공공상조 도입의 타당성, 장례비용 절감 방안 제시 및 사회적경제화 방법 연구 결과 등을 프레젠테이션하고 참석자들이 질의 응답하는 순으로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이 부시장은 “용역 연구진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 그런데 저는 행정하는 입장인데 ‘이게 가능하다?’로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내용을 가지고도 계획하면 가능하겠지만 공무원 입장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꽤 있다”며 무조건적인 사업 추진을 경계했다. 이어 “가장 좋은 형태가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잘 모르겠다”며 “인구가 집중된
중국에서 사소한 다툼으로 사이가 틀어진 친구의 결혼식에 장례식 화환을 보낸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월 27일 온라인매체 '이 차이나 시티스'(eChinaCities)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톈타이(天台)현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주 결혼식장에 장례식 화환을 보낸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수'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19일 톈타이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장 문 앞에 장례식 화환을 놓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상한 남성이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장에 음울한 장례식장 화환을 놓고 사라지자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수는 지난달 동네 술집에서 그의 친구이자 이번 결혼식의 신부인 여성과 사소한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여성의 이마를 가격해 상처를 낸 대가로 5000위안(약95만 원)을 물어줬다. 불만을 품은 수는 복수하기 위해 여성의 결혼식에 장례식 화환을 보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수는 경찰이 수사에 돌입하자 겁을 먹고 자수했다. 그는 과거 절도와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결국 수는 13일 동안 구류를 살고 나왔다.
울산시설공단(이사장 최병권)은 건전한 장사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울산하늘공원 홈페이지에 ‘인터넷 장례비용 조회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허례허식과 불합리한 장례문화에서 벗어나 실리 지향의 ‘착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하늘공원은 ‘이제는 장례비용도 미리 알고 준비하세요’ 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합리적이고 올바른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9일부터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장례식장 시설 사용료, 장례용품, 식사 등의 가격 게시가 의무화되었으며 울산하늘공원은 전국 공공장사시설 중 가장 발 빠르게 인터넷 장례비용 조회 서비스를 개시해 동종시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장례비용 조회 서비스는 울산하늘공원 홈페이지( www.skypark.or.kr)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본인에게 필요한 품목을 선택해 예상 장례비용을 산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례비용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과 부담을 해소하고 적절한 비용으로 품격 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포네바즈 예시바, 즉 유대인 신학대학 학장 랍비 카임 숄모 레이보위츠의 시신 주위로 촛불이 둘러싸여 있다. 레이보위츠는 향년 83세의 나이로 27일에 숨졌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브네이브라크에 있는 자택에서 장례가 치러졌다. 랍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로이터 통신]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지하에 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옛 묘비가 43년 만에 원래 위치인 중랑구 망우리공원으로 돌아왔다. 26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서울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도산공원의 '도산안창호기념관'에 있던 이 묘비는2월 24일 망우리공원 '도산 묘터'로 옮겨졌다. 1973년 안 선생의 묘가 도산공원으로 이전하며 새 묘비가 세워졌고, 이 옛 묘비는 그동안 도산기념관 지하에 보관돼왔다. 1955년 세워진 이 묘비의 비문은 안 선생 지인인 소설가 춘원 이광수가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씨는 서예가 소전 손재형·원곡 김기승이 썼다. 앞면에는 한자로 '배우고 가르침에 끊임없이 애쓰시고 슬기와 큰 덕을 바로 세워 사심은 우리나라와 겨레를 위함이셨네. 바르고 사심 없이 사람을 대함에 봄바람 같고 일을 행하심에 가을 서릿발 같으셨네'라고 썼다. 뒷면에는 안 선생의 이력이 빼곡히 적혔다. 안 선생의 옛 묘비 이전은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서울시 용역으로 2014년부터 망우리공원에서 역사·문화를 교육하는 '인문학 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해왔다. 망우리공원 묘지는 1938년 세상을 뜬 안 선생이 유언으로 정한
일본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일본 총무성은 "작년 일본 인구는 1억2711만여명으로, 2010년보다 94만7000명(0.7%) 줄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일본은 5년마다 인구 조사를 한다. 일본 정부는 5년 사이 100만명 가까이 인구가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저출산을 꼽는다. 일본의 현재 출산율은 부부당 1.4명으로, 1.8명까지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2050년엔 인구가 1억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소비와 경제 활동이 위축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인구 절벽'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생산 활동을 하는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의료 기술 발달로 고령 인구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본이 출산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해 2060년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인구 1억명 유지'를 최대 과제로 삼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은 인구 절벽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의원을 '1억 총활동 담당상'으로 임명하고, '인구 1억 사회' 유지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보육 시설이 부족해 육아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2017년 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