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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13억 소비잠재력 깨운 '광군제'. 중국경제 기지개

중국에 몰아닥친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쇼핑 광풍은 내수 주도 경제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부정적 지표로 가득했던 중국 경제에 서광을 비췄다. 과열 마케팅과 충동 구매, 짝퉁 상품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지만 온라인 판매가 중국 경제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광군제 매출이 912억1700만위안(약 16조5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의 571억위안보다 59.7% 늘어난 것이다. 알리바바의 매출은 중국 언론이 예상했던 870억위안을 뛰어넘는 것이며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11%)이 3개월 연속 높아진 데 이어 중국 경제에 요즘 보기 드물었던 호재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에 비관론을 쏟아내던 서방 언론들도 “중국 소비자들이 성장 엔진의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알리바바가 경기침체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는 등 호평했다.


광군제를 통해 중국은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국의 중산층은 현재 3억명으로 추산되며 15년 안에 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소매는 전체 소매의 11%를 차지하며 2020년까지 4분의 1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분석가는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50대와 60대도 구매행렬에 가세했다”면서 “한번 새로운 구매 습관이 생기면 바꾸기가 어렵게 되며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계속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광군제의 배후에는 경제의 새로운 변화가 숨어 있다고 12일 보도하면서 8000여곳의 농촌에서 농민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에 참여했다는 점을 특징 중 하나로 거론했다. 알리바바도 농촌지역의 온라인 판매에 주목, 저장성과 광둥성을 중심으로 향후 3년에서 5년 안에 10만개의 농촌 서비스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올 광군제 기간에는 7억1000만건의 주문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23배 증가한 수치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기기(스마트폰과 태블릿)가 광군제 매출의 68%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43%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도 올 광군제에 3200만건의 주문을 기록, 지난해 1400만건보다 크게 늘었으며 모바일 주문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15개월 동안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앞으로 5~15년간의 경제 발전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수출형 경제에서 소비형 경제로의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과도한 할인폭에 마음이 끌린 소비자들이 구매 행렬에 나선 것이며 하루 상황으로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기엔 무리란 지적도 나온다. 광군제 최대 매출 호재에도 알리바바 주가는 1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2% 하락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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