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함께 살다 떠나보낸 우리 강아지. 아직도 못 잊어 가슴이 아프다. 함께할 때 더 잘해주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맘이 아프다. 미안했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다.’ 한 네티즌이 반려견 관련 기사에 올린 댓글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을 부비며 십수년을 살아온 이들에게 이별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동물이 죽은 걸 갖고 그렇게까지 슬퍼하나’라는 주위의 눈살에 맘 놓고 슬퍼하기도 힘든 게 현실. 친구처럼, 가족처럼 함께 지내던 반려동물이 갑자기 곁을 떠나면 남은 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슬픔을 극복해야 하는 걸까.
펫로스증후군의 의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펫로스증후군이란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사람들이 슬픔, 불안, 우울, 대인기피 등의 정신적 고통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가볍게 치부하기도 하지만,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식구를 잃은 것과 같은 상실감을 느낀다.
일례로 지난 2012년 부산에서는 펫로스증후군을 이기지 못한 40대 여성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