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금) 나온 정부 자료는 한국인의 일상이 얼마나 모바일 기기와 밀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PC 보급률을 앞지른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보유 가구 비율은 84.1%로 78.2%인 PC 보유율보다 높았다. 이는 현재 10가구 중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같은 컴퓨터를 한 대 이상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8가구가 채 안되는 반면 스마트폰 사용 가구는 8가구가 넘는다는 뜻이다. (삼성 갤럭시노트4 같은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은 약정없이 구매할 경우 고가의 데스크톱 PC와 비슷하다.)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30일까지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벌인 이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5,000가구의 만 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근 몇 년 사이 PC 보급률은 2012년 82.3%에서 지난해엔 80.6%로 꾸준히 하락해왔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메일, 인터넷 쇼핑, 인터넷 뱅킹 등에 활용하면서부터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2년 65.0%에서 지난해엔 79.7%로 증가했다.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이 기존 이메일 이용률보다 훨씬 높다는 점도 한국인의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다.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2012년 60.1%에서 올해 89.2%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메일 이용률은 84.8%에서 59.3%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