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를 위한 별도 시설과 인력 기준이 검토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9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의 국제진료소를 방문, "외국인 환자 진료를 위한 별도의 시설과 인력 기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오는 5월 외국인 환자 유치 전면 허용에 앞서 이날 삼성서울병원의 외국인 환자 진료 현장을 둘러보고 병원측의 의견을 청취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장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는 높은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산업"이라며 "별도 시설을 만들고 별도 인력을 써서 국내 환자 진료에 영향을 주지 않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삼성의료원의 국제 의료 활동을 설명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별도의 진료시스템과 운영기준이 필요하다"고 전 장관에 건의했다. 이 원장은 "외국인을 내국인과 함께 진료하면 어느 쪽도 만족할 수 없다"며 외국인 환자를 별도 시설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병동 추가건립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 장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로 국내 환자 진료에 피해가 갈 것이란 불안이 많다"며 "외국인 환자 진료가 국내 환자 진료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점을 국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삼성의료원측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환자 비자발급 과정 간소화, 외국인 환자 진료비 산정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의료사고 분쟁을 위한 정부 지원, 각 정부 부처의 통합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필요하다면 비자 발급 제도를 조기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외주 연구 등을 통해 의료분쟁 등에 차근차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또 "오는 5월 외국인 환자 유치 허용에 발맞춰 한국의료 수준을 널리 알리고, 외국인 환자의 입국-치료-귀국 등 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는 의료기관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