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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1500년전 신라 공주, APEC에서 부활

쪽샘 44호 고분 축조실험 설명회 공개

경북 경주 황오동에 위치한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이하여 일반에 공개되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로 23.1m, 세로 30.8m에 달하는 거대한 무덤은 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돌무지덧널무덤' 구조를 생생히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1500년 전 신라의 삶과 죽음 문화를 엿볼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는 발굴 당시 출토되었던 금동신발, 귀걸이, 반지, 은팔찌 등 화려한 부장품과 함께 순장자들의 위치까지 재현되어 신라의 독특한 장례 풍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쪽샘 44호분의 주인은 10세 전후의 신라 공주로 추정되며, 130cm 정도의 유골과 금 신발,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심지어 머리카락 뭉치까지 발견되어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5세기 후반 소지 마립간 시대의 공주로 추정되며, 4~6명이 순장된 사실과 함께 운모(비늘)의 출토는 신라만의 고유한 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쪽샘 44호분 발굴조사를 마친 후, 현재 총 21단계 중 8단계의 축조 실험을 진행하며 신라의 건축 및 장례 문화를 복원하고 있다. 이는 세계 고고학적으로도 드문 실험이자, 신라 고분에서 어린아이 유골이 발견된 첫 사례로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이번 공개 행사는 APEC 공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 해설이 제공되어 세계인에게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과거를 추모하는 정신을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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