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11일 창립 15년 만에 처음으로 “실습용 사후 시신기증 신청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의 유교사상이 뿌리깊은 한국에서 주검 기증이 넘쳐나서, 의과대학이 더이상 주검 기증신청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이다. 왜 갑자기 주검 기증이 늘어났을까? 몇해전부터 장기기증운동을 펼쳐온 방송사 프로그램 덕분인가, 자신의 주검을 기증하는 마지막 선행을 베풀고간 유명인들의 영향 때문인가? 궁금증을 갖고, ‘주검기증신청 폭주’를 들여다봤다. 2005년 열반한 법장 스님도, 지난 3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뜬 개그맨 김형곤씨의 주검도 해부용으로 기증됐다. 문화방송 느낌표가 각막 수술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해 주검 기증에 대한 인색이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주검 기증이 반드시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장기기증보다는 해부용 기증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사후 장기를 적출해 즉시 화장을 진행하는 장기기증보다 해부용 주검기증은 일정 기간을 병원에 유치시켜야 하기 때문에 적체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병원의 주검보관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민간단체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대표 한정남·운
남해군의 선진화된 장묘문화 시책이 대학 방송망을 타고 전국에 알려진다.군은 대전보건대학 방송제작과 김수안 교수를 비롯한 3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제작팀이 군에서 추진하는 장묘문화 시책에 대해 지난 8일부터 2일간 납골평장묘역 조성현장 등의 취재와 함께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8일 11시에 군청을 방문한 제작팀은 남해군의 장묘문화 개선사업 추진사항과 납골 평장제 도입 배경에 대해 하영제 군수의 인터뷰와 함께 군 공설공원묘원 추모누리와 화장장 영화원을 촬영했다.이어 9일에는 문중에서 조성한 납골평장묘역 조성현장과 문중대표들을 대상으로 납골 평장제 실시 동기와 반응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했다.이번 취재의 책임을 맡은 김수안 교수는 평소 언론을 통해 장묘문화의 일대 혁신을 꾀하는 남해군의 선진화된 장묘시책 사례를 취재해 전국에 알리는 한편 방송 전공학생들에게 현장경험을 살려주고자 이번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또 이번 촬영물은 장례문화가 바뀌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 편집돼 오는 11월 TJB 대전방송과 SBS 등의 방송망을 타고 시청자에게 소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남해군에서 추진하는 납골평장은 매장과 화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장묘시책으로 지난 2004년 전국
◆세계일보가 ‘대한민국 통맥풍수’를 연재합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친숙해진 풍수지리. 묏자리와 집터를 고르는 일은 물론이고 사무실 책상 배치부터 안방 장롱과 침대 위치를 정하는 일까지 실용풍수의 활용방안은 매우 다양합니다. ‘통맥풍수(通脈風水)’란 고려왕사 도선 국사의 ‘옥룡자비법’을 말합니다. 그 전수자인 인산(仁山) 윤갑원(尹甲源·사단법인 정통풍수지리연구학회 이사장 겸 대학외래교수) 선생과 함께 우리 국토의 곳곳을 현장검증하며 명당 여부를 명쾌하게 가려내겠습니다. 집필을 맡은 이규원 객원전문기자는 본지 문화부장 재직 당시 제27회 한국기자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애독을 바랍니다◆누가 그랬다. “죽을 생각하면 까마득하고 막막해서 잠이 안 와요.” 알 수 없는 긴긴 세월을 어이 땅속에 묻혀만 있을 것이며 혹시 화장이라도 해 버리면 어찌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누가 그랬다. “오래 살 욕심내지 말고 죽어 좋은 자리에 묻혀 자손들 도와 줄 생각이나 하지 그래.” 수년 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흥선대원군 묘를 살펴본 뒤 하산길에서 들은 얘기다. 그때 80세에 가까웠던 두 어르신들은 지금 살아 계실까. 예전에는 임금의 묘인 왕릉 터를 잡는 풍수지관
파평 윤(尹)씨 가문의 부인 미라와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미라 2구가 최신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았다. 5일 오후 2시 고려대 의대 김한겸(병리학) 교수팀은 지난 2002년 9월 경기 파주시 교하읍 파평 윤씨 정정공파 묘역에서 발굴된 사대부 부인 미라와 최근 경기도 안산시와 일산시에서 각각 발견된 미라 2구에 대한 CT를 찍었다. 최신 CT 검사의 장점은 미라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본 골격은 물론 위, 폐, 대장, 소장 등 내부 장기 모습, 치아 뿌리까지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윤미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사대부 부인 미라는 약 155㎝로 당시로선 작지 않은 키에, 팔다리가 가는 체형이었다. 윤미라의 관에서는 ‘파평윤씨지구(坡平尹氏之柩·파평 윤씨의 관)’라고 쓴 명정(銘旌)과 함께 속곳 허리띠에서 ‘병인 윤시월’이라는 한글 묵서(墨書)가 발견돼 발굴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를 근거로 윤씨 가문 부인이 1566년 윤시월(양력 12월)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고, 부검에서는 아기를 낳다가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자궁이 찢어진 상처가 발견됐고 태아의 머리가 질 입구까지 내려와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검사를 통해 윤미라의
서울시립 벽제 화장장의 시설 부족에 따른 이용이 여의치 않아 서울시민이 이용료가 3배 비싼 인천, 수원, 성남 화장장과 멀리 대전, 춘천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서울 남쪽에 위치한 성남시 화장장의 경우는 서울시민이 성남시민보다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조사되었다. 또한 서울시 화장장 및 공설 납골시설 부족은 서울의 화장 증가율을 둔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 화장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01년부터 추진됐던 제 2추모공원은 6년 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시민 불편은 계속 될 전망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7∼8월 수도권 소재 장묘시설(서울, 인천, 성남, 수원, 대전, 춘천)에 대해 서울시민 이용 현황을 조사하였다. 서울시민 중 타시도 화장장을 이용하는 비율은 2000년 18.3%에서 2004년 22.4%로 증가 추세에 있다. 대전과 인천화장장의 경우 전체 화장 건수 중 4.6%와 6.3% 정도 서울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나 성남화장장의 경우 서울시민이 13,821명(28.8%)으로 같은 기간 12,937명(24.1%)이 이용한 성남시민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남화장장은 주로 서
지난 8월 24일부터 시작된 병술년 7월 윤달을 맞아 장묘 관련 업체들이 연일 즐거운 비명이다. 이번 기회에 조상의 산소를 가까운 곳으로 옮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문의전화와 방문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윤달에 수의를 구입하면 장수한다’는 속설 때문에 홈쇼핑은 물론 백화점, 재래시장에서 특별코너를 마련하는 등 윤달 특수 누리기에 한창이다.일반적으로 음력 한 해는 354일. 그러나 윤달이 낀 쌍춘년은 한 해가 383~385일로, 평년보다 30일 정도 길다.병술년인 올해는 음력 7월이 윤달로 양력 7월 25일부터 8월 23일에 이어, 8월 24일부터 9월 21일까지가 반복돼 한 해가 385일(양력 1월 29일~내년 2월 17일)이 된다. 이 때문에 연중 입춘이 두 번(올 2월 4일, 내년 2월 4일) 들어있는 쌍춘년을 맞게 된 것.그러나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매장관습으로 묘지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토 면적 중 약 1%(2013만9000여기, 998㎢)가 묘지이고, 매년 약 12만여기가 새로 설치되고 있다. ■ 테마형 납골당 등 등장 ■그렇다면 우리나라 장묘산업 시장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 정확한 집계는 없다. 다만 연간
앞으로는 장기기증에 대한 승인절차상의 개선으로 장기기증자의 유족들이나 뇌사자가족들에게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최근 국회장기 기증과 이식을 활성화하고 운전면허증 등에 장기기증희망의사자 표시 등 홍보 및 지원시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기존 제도의 경직성을 탈피하기위해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특히 이번에 통과된 법률안은 미성년자의 장기 기증 시 동의요건과 가족간의 골수 이식 시 승인절차 등을 완화하고, 뇌사판정을 신청할 수 있는 자를 가족이 없는 경우에는 법정대리인까지 확대하며, 장기기증자 등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등 기존 현행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보완했다. 법이 개정됨으로써 장기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불법으로 중국원정까지 나서는 수술이 시급한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실제로 국내 장기매매를 집중적으로 나라가 관리하고 나선 2000년 이후 현재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장기매매를 위해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늘 수급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장기기증자가 항상 턱없이 부족할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부족과 함께 늘어나는 기증약속자에 비해 실
부산시가 2년 연속 화장율 전국 1위를 기록, 국내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망통계와 보건복지부의 화장율 조사결과 부산의 화장율은 74.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전국 평균(52.6%)보다 22.2%나 높았다. 부산은 2년 연속 화장율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산지역 화장율은 2001년 62.2%, 2002년 66.1%, 2003년 68.1%, 2004년 71.9% 등으로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부산지역 화장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시역 내에 매장지가 절대 부족한데다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영락공원에 화장시설 등 첨단 종합장례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장묘문화개선범시민추진협의회가 시민들을 상대로 장묘문화 개선 캠페인을 적극 전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락공원은 이미 국내 최고의 장례식장으로 자리잡아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자치단체가 많다며 영락공원 납골시설 등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고 2010년 이후에는 화장율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기장군 정관면 두명리 일대에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金淳直, www.sisul.or.kr)은 8월 21일(월)부터 9월 30일(토)까지 시립 승화원(화장장)에서 생명... 그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을 해소하고 2시간여에 걸친 화장대기 시간 중 유족의 마음을 위로키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본 전시회는 사진 전문가가 자연·환경·생명을 주제로 촬영한 수준 높은 40여점을 선보인다. 고인의 삶을 경건하게 추모하고 유족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장소는 승화원 좌·우측 홀이다. 한편 공단은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고정 관념 해소를 위해 시립 장묘시설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왔다. 지난 4월 추모백일장 및 작은 음악회와 금번 사진전시회에 이어 9월에는 장례문화제를, 10월에는 국화 전시회를, 11월에는 시화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金淳直, www.sisul.or.kr)은 8월 21일(월)부터 9월 30일(토)까지 시립 승화원(화장장)에서 생명... 그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을 해소하고 2시간여에 걸친 화장대기 시간 중 유족의 마음을 위로키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본 전시회는 사진 전문가가 자연·환경·생명을 주제로 촬영한 수준 높은 40여점을 선보인다. 고인의 삶을 경건하게 추모하고 유족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장소는 승화원 좌·우측 홀이다. 한편 공단은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고정 관념 해소를 위해 시립 장묘시설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왔다. 지난 4월 추모백일장 및 작은 음악회와 금번 사진전시회에 이어 9월에는 장례문화제를, 10월에는 국화 전시회를, 11월에는 시화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는 2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군포남천병원 강당에서 산본고교 유스호스피스 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장례문화 및 장기 기증을 통한 생명 나눔’을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화장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이날 조정진 사무총장은 27명의 남녀 학생들에게 장례문화와 장기 기증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준 뒤 “수세기 동안 자리잡고 있던 매장문화를 버리고 화장문화에서 앞서가고 있는 다른 선진국들처럼 우리나라도 이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 확보와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한 “우리나라는 각막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해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해 사람들을 살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러분이 이 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홍보해 달라”고 밝혔다. 산본고 유스호스피스 동아리는 지난해 2학기부터 회원을 모은 뒤 올해 학교 정식 동아리로 등록을 마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틈틈이 말기암 환자를 보살피는 것 외에 암환자들의 고통과 삶,죽음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며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체험하고 있다.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안진형(2학년)군
여기는 우리 아버님 묘지인데 도대체 그쪽은 누구십니까?일면식도 없는 두 집안이 수십년간 똑같은 묘에 성묘를 해온 사실이 우연의 일치로 만나 밝혀지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1일 오전 해남군 현산면 고담리 속칭 가는정 공동묘지. K(30·경기도 성남시)씨는 동생, 어머니와 함께 지난 1980년 사망한 부친의 유골을 납골당으로 모시기 위해 매년 성묘해온 이곳을 찾았다.파묘 작업 이후 유골 수습이 끝날 즈음 K씨 앞에 C(65·서울시 성북구)씨 가족이 벌초 장비를 들고 나타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C씨는 1983년 돌아가신 아버님 묘를 그동안 친척들이 벌초하며 관리해 왔다며 당신들은 누군데 우리 아버님 묘를 팠느냐고 따져 물었다.K씨는 생활형편이 조금은 좋아져 더 좋은 곳으로 아버님을 모시기 위해 파묘하러 왔다며 성묘하러 올 때마다 벌초가 돼 있어 의아하긴 했지만 이곳은 우리 아버님 묘가 분명하다고 반박했다.이유야 어찌 됐건 수십년간 한 묘에 제를 지내온 황당한 사실이 한날, 한시에 한 집안은 파묘를 위해, 또 다른 집안은 벌초를 위해 왔다가 기적적으로(?) 맞닥뜨리면서 밝혀진 것.양 집안의 실랑이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급기야 경찰이 출동, 현 장소에
2008년 반환되는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조선시대 제천행사 터와 문인석, 고려·조선시대 도자기 조각 등 각종 문화재가 다량 발견됐다. 특히 구한말 유일한 감옥으로 알려진 서대문형무소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군용 감옥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 전문가들은 앞으로 용산민족공원 조성에 앞서 추가적인 발굴 및 조사작업과 함께 철저한 문화재 보존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일 문화재청이 중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작성한 ‘용산 게리슨부지 문화재 지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현 용산미군기지 81만평에 고려·조선시대의 각종 유적과, 주로 1903∼1920년 세워진 근대 건축물이 다수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일제강점기 감옥으로 사용됐던 구한말 건축물. 사우스포스트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대문형무소보다 앞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왼쪽),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문인석. 원래 위치에서 옮겨져 기지내 장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지 내 문화재 지표조사는 지난해 9월26∼30일 5일간 미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 처음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미군의 동의하에 공개할 수 있다는 협의 내용에 따라 그동안
윤달을 맞아 조상 묘를 이장하거나 가묘 조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전 신고 없는 불법 묘지조성마저 속출, 이에 따른 산림훼손이 심각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행정당국에서는 이에 대한 단속은커녕 적발이 되더라도 강제 이장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어 불법 묘지 조성과 산림훼손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도내 각 시·군 지자체들에 따르면 ‘윤달을 맞아 이장을 하거나 가묘를 만들어 둘 경우 귀신이 접근하지 못한다’는 속설 때문인지 윤달을 맞은 요즘 불법묘지조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완주군 삼례읍 A(55)씨는 최근 마을 야산에 불법 묘지들이 조성돼있다며 관할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한 달에 한 두번씩 오르내리던 야산인데 어느날부터 묘지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면서 “묘지가 생기면서 주변 나무들이 모두 잘려나가는 등 산림훼손도 심각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인근 야산에 들어가 보면 최근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묘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묘지 조성 과정에서 잘려진 것으로 보이는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 지역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에서는 “워낙 은밀하게 묘지를 조성하고 증거가 될 만한 비석조차
합정역에서 나가서도 한강 진입에 이르기까지 지상터널이 되어 그 모양이 가히 꼴불견이며, 영등포쪽에서 올 때도 한강을 3분의 2쯤 오면 굴 속으로 들어가 마포의 경관이 보이지 않는다. 이 구간은 마포 합정역에서 지상으로 나와 당산철교를 건너서 영등포 당산역으로 가는데, 합정역에서 지하철이 지상으로 나온다. 당산철교를 건너기 전까지 마포의 문화유적지 절두산성지와 일선방어진이었던 양화진, 선교사묘지를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는 마포문화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지하화해야 한다. 현대적 편리함이 우선되다보니 문화의 숭고한 역사의 숨결이 무시되고 묻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합정동로터리 일원은 현실적으로도 합정균형발전지구로 40여 층 높이의 빌딩들이 들어서게 된다. 역사의 가치와 소중함, 그리고 문화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할 수가 없다. 절두산은 원래 잠두봉이 제 이름이다. 그러나 쇄국주의정치는 슬픈 역사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1866년 2월 프랑스군함이 조선의 천주교탄압을 구실로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서강에까지 진입하니 잠두봉은 서울 일선방어지로 변했고, 이에 격분한 대원군은 수많은 천주교도들을 잠두봉으로 끌고와 재판도 없이 참수했다. 그 후 잠두봉은 무시무시한 “절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