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이나 구조·구급 현장업무 중 순직할 경우에 대한 장례 기준이 생긴다. 그동안은 경찰·군인과 달리 장례 기준이 없어 관례를 따랐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순직소방공무원 장례지원에 관한 조례'를 18일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입법예고제도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때 법령안의 내용을 사전에 국민에게 알려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조례에는 장례 대상자 및 장례식 종류 및 주관자, 장례위원회 설치, 장례비용 등 장례에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특히 유족의 의견을 고려해 장례를 시청장, 소방관서장, 가족장 등으로 치르고 예비비로 장례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장례 중 시청장으로 치러진 사례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소방공무원 처우가 개선되는 셈이다.본부 관계자는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애도와 재직 중 봉사 및 희생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례는2월 법제심사 및 입법안을 확정한 후 3월18일 조례규칙심의회에 상정된다. 의결될 경우 4월 시의회를 거쳐 5월19일 공포 즉시 시행된다.
대전 동구 용운동의 동부요양병원이 올해부터 장례식장을 운영키로 한 가운데 인근의 복음타운 아파트 주민회가 대전시와 동구에 각각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복음타운 아파트 주민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동구청에 방문해 '동부요양병원 장례식장 의료 관련 위법여부'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11일 시에 방문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복음타운 아파트 주민회가 제출한 진정서에는 지자체 측에 동부요양병원의 장례식장 운영이 합법적으로 인·허가 신고절차를 밟은 것인지 파악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개원 전 열렸던 공청회에서 병원측이 용운동 주민들에게 장례식장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진정서에는 "(동부요양병원은)공사에 따른 문제 사항들이 해결 안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도 해결해야 될 부분이 많이 산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은 절대 운영 안하겠다고 용운주민과의 공청회 자리에서도 확약한 사항"이라고 쓰여 있다. 시, 동구는 주민회가 제출한 진정서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답변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례식장 설치를 두고 의료법, 건축법, 장
14일인 오늘은 연인 혹은 친구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즐거운 밸런타인데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바로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는 지난 1909년 10월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사살하고 다음 해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아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안타깝게도 일본 제과업체들이 초콜릿을 팔기 위한 마케팅의 목적으로 이용된 밸런타인데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성행하게 되면서 중요한 역사적 사실 하나가 서서히 기억 속에서 잊혀 갔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윤원태 사무국장은 "남북 관계가 단절되고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아 마치 구한말과 같은 상황에서 동양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안 의사의 뜻이 이런 날을 계기로 좀 더 알려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가톨릭과 정교회의 역사적 화해의 장이 1000년만에 처음 마련됐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오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쿠바를 공식 방문 중인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VIP룸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포옹하면서 "마침내 (만났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우리는 형제다"라며 이번 만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두 종교 지도자가 서로의 볼에 세 차례 입맞춤하고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만남은 신의 뜻이 분명하다"고 말하자 키릴 총대주교는 "이제 상황이 훨씬 잘 풀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가 약 1000년 만에 역사적 화해의 장을 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방문해 키릴 총대주교를 만났다. 이들은 3시간에 걸쳐 면담을 한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두 주교는 우선 각기 다른 종파로 분열돼 갈등하고 있는 기독교의 일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독교 종파들은 잦은 분쟁과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차이로 인해 서로 상처를 입혔고 이후 기독교는 수천년간 분열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오늘 회담이 신의 뜻으로 종교의 일치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전 세계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 신자들이 평화와 사랑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주교는 중동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을 중심으로 내전이 격화하면서 소수 종교인 기독교인은 더 큰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동과 아프리카에 사는 예수님의 형제와 자매들은 몰살되고 있다. 국제 사회가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리즘과 관련, "종교의 이름으로 범죄 행위를
6·25전쟁 당시 전사한 중국군영가를 위로하는 천도재가 10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 ‘적군묘지’에서 봉행됐다. 한․중평화우호협의회, 한․중불교문화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 등은 이날 파주 적성에 위치한 적군묘지로 알려진 중국군전사자 묘역에서 영가천도재를 봉행했다고 11일 알렸다. 불교인권위 등은 천도재에 앞서 북한군 묘역과 중국군 묘역을 둘러봤다. 이들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영혼천도의식을 통해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고, 또한 한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평화, 문화, 인권연대를 위해 자비와 평화의 제단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6·25전쟁 당시 한국군과 유엔군 등 17만 6,000명, 북한군과 중국군은 무려 36만명이 서로의 총탄에 의해 희생됐다. ‘적군묘지’는 전사한 적군이라도 묘지를 조성,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협정에 따라 1996년 7월 조성됐다. 우리 정부는 전국에 산재한 북한군 유해 648기와 중국군 유해 505기를 모아 안치했다. 지난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때 중국 측에 송환을 제안해 중국이 받아들임으로 인해 유해 일부가 인도됐다. 진관 스님(불교인권위)은 ‘중국군전사자를 위한 위령시’를 통해 “우리는 당신들을 위해 부처님 이름으로 고향으로 돌
격변하는 국내외 정세로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지 아니면 이제 영영 못볼지도 모르는북한 땅 개성의 모습을 잠깐 살펴본다..............
선불식 할부거래업(이하 상조업체)의 지위승계 및 선불식 할부계약의 이전계약 시 공고 방법 등이 마련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의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하 시행규칙)’ 개정안이 25일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은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법)과 시행령에서 시행규칙으로 정하도록 위임한 사항을 규정하고 현행 제도의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개정 내용은 ▲상조업체 지위승계 및 상조업체 간 회원 이전계약 공고 방법 정함 ▲상조업체 간 회원 이전계약 시 소비자에 대한 설명 및 설명 여부 확인 방법 마련 ▲소비자피해보상증서 발급 주체와 관련된 규정 정비 등이다.개정법은 우선 상조업체의 지위승계가 있거나 상조업체 간 회원 이전계약이 체결된 경우 이를 공고하도록 하면서, 그 방법을 시행규칙에 위임했다. 시행규칙에서는 양도업체가 일반일간신문에 1회 이상 게재하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2주일 이상 게시하도록 했다. 또한 상조업체 간 회원 이전계약이 체결된 경우, 양도업체로 하여금 이전 대상 회원에게 법 제22조의2제2항 각 호의 사항을 설명하도록 하면서 그 방법을 시행규칙에 위임했다. 이에 시
...삼바 카니발이 절정이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이다. 세계 곳곳에서 이 축제를 보고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찾는다. 또는 상파울루나 살바도르를 방문하기도 한다. 삼바 카니발은 브라질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형태의 축제이기 때문이다.지금 브라질은 한여름이다. 우리나라와 지구 정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시간과 계절도 정반대이다. 그래서 지금 남반구엔 모기가 극성이다. 아기의 머리를 작게 만드는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기를 통해 번져나가기 딱 좋은 시기이다.일반 시민들은 히우 시내 거리에서 자기들끼리 축제를 벌인다. 기기묘묘한 복장과 분장을 하고 삼삼오오 떼를 짓거나 모형차량을 만들어 행진하기도 한다. 시내는 온통 인산인해를 이루고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흔들며 노래하고 춤추며 광란의 축제를 벌인다. 곳곳에서 술과 음식을 팔고 사람들은 밤새워 먹고 마시며 즐긴다. 며칠 밤을 새우며 노는 일은 힘든 일이다. 그러다 보면 마약과 범죄와 사고가 따르게 마련이다. (기자의 책 '올라 브라질' 중에서)삼바 카니발은 다양한 형태로 열리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리오 카니발이다. 가장 상업화돼있고 구경하기에 좋도록 '삼보
아래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2016년 2월 9일자에 보도된 기사를 전재한 것입니다. [편집자-주] "한국, 마음 먹으면 5년내 수십개 핵폭탄 만들 수 있다"연합뉴스 | 작성자 워싱턴=노효동 특파원 게시됨: 2015년 05월 04일 09시 36분 KST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04일 09시 48분 KST .한국이 미국과 중국이 북핵문제를 계속 방치하거나 일본이 핵무기 획득을 시도하려고 할 경우 자체적인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미국 전문가의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한국은 이미 일반 원자로에서 수백 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분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한데다가, 핵탄두 설계 기술과 첨단 운반체계 능력까지 구축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단기간 내 수십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찰스 퍼거슨 미국과학자협회(FAS) 회장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레스토랑에서 헨리 소콜스키 등 미국의 대표적 비확산 전문가와 관료, 의회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어떻게 핵무기를 획득하고 배치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비공개로 회람했다.이 같은 '한국 핵무장론'은 워싱턴 주류에서 현실성이 결여된 허황된
전북도가 홀로 사는 노인들이 한 데 모여 살 수 있도록 '가족화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첫 시도다. 빈집이나 경로당, 독거노인이 사는 주택 등을 고쳐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그룹 홈'을 만드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35억원을 들여 이를 희망하는 81곳에 도배장판, 화장실 보수 등을 지원한다. 도가 이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전북의 독거노인은 6만5천54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20.8%로 5명 가운데 1명 꼴이 되더니 2014년 21.9%(7만577명), 지난해 25.7%(8만3천959명)로 4명 중 1명 꼴로 크게 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외로움과 경제난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한 데 모여 살면 서로 말벗도 되고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어 이들의 삶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T기술에 따른 생활 변화와 함께 설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연 대신 드론을 날리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세배를 받고 이른바 '카톡 세뱃돈'을 건네기도 한다. 설 전날인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신정교. 장정 열댓명이 둘레가 한아름쯤 되는 묵직한 검은색 박스를 들고 인근 공터로 모여들었다. '007 가방'을 연상케 하는 박스들에선 각종 전선과 조종기, 그리고 '드론'이 나왔다. 2년차 드론 조종사 이모씨(40)는 "명절에 나오느라 눈치가 보이긴 했다. 음식, 빨래도 다 해주고 아이들과 한참 놀아주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며 애지중지하는 드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윽고 청명한 하늘에 드론이 나는 소리가 윙윙 울려퍼졌다. 방패연, 가오리연 대신 드론이 하늘을 누비는 낯선 풍경에 어느새 구경꾼들이 모여 있었다. 전주에서 올라왔다는 노인 이모씨(80)는 "무슨 힘으로 저렇게 힘차게 날아다니는지 궁금하다"며 "기술이 발달하니 연 대신 드론을 날리나 보다.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이날 설 연휴를 맞아 '드론 비행쇼'를 선보인 이들은 드론 동호회인 한국모형항공협회 양천지회 회원들이다. 신정교에서 모이는 탓에 '신정 비행 클럽'이라 불리는 이들은 온라인
설 명절 네이버 '푸드윈도'를 통한 농수산 식품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한 먹거리를 인터넷으로 손쉽게 주문해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이나 선물용 식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가 늘고, 단골 고객이 많아진 결과로 보인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푸드윈도의 거래액은 작년 대비 190%, 전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단일 또는 소수 품목으로 월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생산자도 지난해 8월 기준 20여명에서 70명으로 대폭 늘었다. 푸드윈도는 전국 팔도의 산지에서 생산한 신선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2014년 2월 선보였다. 현재 황토에서 키운 당진 논 우렁이, 청주 친환경 신선초, 거제도 활 가리비, 음성 천연 아카시아꿀 등 860여종의 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1월 한 달간 큰 폭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품목은 사과, 곶감, 유과 등 주로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식품들이었다. 이 밖에 굴비, 홍삼, 한우와 같은 명절 선물용 식품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실제 푸드윈도에서 한라봉, 천혜향 등을 판매해온 '제주토박이' 농장은 이 기간 월 거래액이 4배 가까이 늘었고, 홍삼액을 직접 만드
"웰다잉"이라는 말이 등장하고부터 살아있는 동안 장례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늘었다. 장례는 일반적으로 평균 200 만엔(약2000만원)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2014 년 일본 소비자 협회의 조사에서는 평균 약 189 만엔) 그 부담은 결코 적지 않다. 최근에는 밤샘이나 장례식을 하지 않는 "직장' 등 저예산으로 치르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 "0葬-산뜻하게(깨끗이) 죽다" (슈에이샤, 集英社) 등의 저서도 있는 종교학자 시마다 히로미(島田裕巳) 씨가 제안하고 있는 "0장(Zero葬)“이 있는데 대체 어떤 것인가?* * *유골을 화장장에서 거두어 묘를 조성하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내가 제안하고 있는 "0장」은 그런 방식이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 될지도 모르지만, 구미에서는 유골을 거둘지 여부는 유족의 의사에 달려 있다.일본에서도 동일본 지역에서는 유골을 모두 수습해 가는 전골수골(全骨収骨,拾骨)이지만 서일본에서는 부분수골(「部分収骨)로서 전체의 3분의1, 또는 4분의 1정도 밖에 수골하지 않고 나머지는 화장장에서 처분된다. 확실히 대부분의 화장장에서는 유골을 거두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지만 유골을 유족이 거두지 않아도 된다는
전통예법인 새책례(洗冊禮)·진다례(進茶禮)로 감사/// "차를 따라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5일 오전 전남 담양군 고서중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은 졸업생들이 도포를 입고 전통예식에 따라 스승과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전통예식으로 열렸다. 졸업생 30명은 유건과 도포를 단정하게 입고 졸업식장에 입장했다. 졸업장 수여와 장학금 전달, 학교장 축하메시지까지는 여느 졸업식과 다르지 않았지만 스승에게 차를 대접하는 새책례(洗冊禮·일명 '책거리'로 책을 다 읽거나 썼을 때, 스승과 함께 배운 친구들에게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인사)가 시작되자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졸업생 대표가 스승에게 차를 따라 올리자 선생님들은 몸을 갈고 닦는 공부를 하라는 뜻으로 한 글자를 써 봉투에 담은 단자수신(單字修身)을 답례로 선물했다. 수학선생이 꿈인 학생에게는 어질 '현'(賢)자를 선물했고 경찰이 꿈인 졸업생에게는 이로울 '이'(利)자를 줬다. 이어 졸업생들은 각자 부모님 앞에 앉아 차를 대접하는 진다례(進茶禮)의식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졸업생 정혜진(16)양은 "남자 한복을 입고 부모님에게 차를 대접해 보니 색다른 경험이 된 것 같다"며 "9년 이상 함께 지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