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법률로 간통을 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간통죄 처벌 규정은 제정된지 62년 만에 폐지됐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6일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형법 241조는 헌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2건의 위헌법률심판 사건과 15건의 헌법소원심판 사건을 병합해 이 같은 결정을 선고했다. 박한철·이진성·김창종·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은 위헌 의견에서 "간통죄는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시했다. 이들 재판관은 "세계적으로 간통죄가 폐지되고 있는 가운데 간통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더 이상 일치하지 않는다"며 혼인과 가정의 유지는 당사자의 자유로운 의지와 애정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비난 정도를 보면, 간통죄는 형사 정책상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게 됐다"며 "오히려 잘못이 큰 배우자의 이혼수단으로 활용되거나 일시 탈선한 가정주부 등을 공갈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이수 재판관은 별도 위헌 의견에서 "미혼의 상간자는 국가가 형벌로 규제할 대상이 아니다"며 "모든 간통 행위자와 상간자를 처벌하
“스님께선 어느 책에서나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최인호) “죽음은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거늘, 육신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소유물이 소멸된다는 생각 때문에 편안히 눈을 못 감는 것이지요. 육신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걸요.”(법정 스님)3월11일 법정 스님(1932∼2010)의 입적 5주기를 앞두고 고(故) 최인호 작가(1945∼2013)와의 산방 대담을 담은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여백·사진)가 24일 출간됐다. 2003년 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4시간 동안 나눈 대담이다. 책에는 2004년 출간된 ‘대화’(샘터)에 수록된 대담과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에 실렸던 법정 스님 관련 글이 수록됐다. 최 작가는 생전 암 투병 중에도 법정 스님의 입적 3주기에 맞춰 2013년 이 책을 출간하려 했지만 소설 작업과 병세 악화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출판사에 스님이 입적한 날(3월 11일)을 전후해 책을 내 달라고 유지를 남겼다. 책 제목과 구성도 작가가 직접 정했다. 두 사람은 행복, 사랑, 고독, 죽음, 진리, 시대정신 등 11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남은 생의 꿈에
자치단체 공동으로 종합 장사시설을 건립하려는 모범 사례가 인근 자치단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성사 여부를 가릴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공동 장사시설 건립을 주도하고 있는 화성시의 채인석 시장은 4일 “수원 지역 주민들이 공동형 장사시설을 환경오염과 지가하락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동형 장사시설에 대해 “장사시설과 인접한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 완벽한 시설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채 시장은 “경기도, 수원시와 협의해 호매실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 공청회와 현장 설명회 등을 열겠다”며 “화장시설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대기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도입하고, 완공 이후에는 시설 내부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대 측은 화장시설의 각종 미세먼지, 다이옥신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나친 기우”라며 “타 도시에도 55개 화장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피해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에 설치한 수원연화장의 경우도 1㎞이내 초등학교와 광교·수지·흥덕 택지 지구가
오는 7월부터 말기암 환자가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에서 임종하면 의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환자가 부담하는 모든 비용에 건강보험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적용 대상에는 간병비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는 가정 호스피스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 건강보험 급여 방향'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호스피스 수가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호스피스 환자들에게는 1일 진료비를 미리 정하고 그 안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당 정액'의 수가가 적용된다. 다만 정액수가로 인한 과소진료를 방지하기 위해 고가의 통증관리, 기본상담 등에 대해서는 정액수가 외에 별도 산정하도록 했다. 일당 정액에는 급성기 치료에서 실시되지 않는 전인적 환자관리, 음악·미술 등 요법치료, 임종실·상담실 등 특수 시설 유지비 등이 포함된다. 마약성 진통제나 완화목적 방사선치료, 혈액암 환자 수혈 등에는 의료행위별 수가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은 1인실 이외의 모든 병실에 대해, 의원은 1인실을 포함한 모든
산 채로 천국에 가 보겠다는 생각일까 ? 그냥 무작정 지겨운 지구를 떠나버리겠다는 생각일까? 화성행 편도티켓을 주저 없이 신청한 20만 명의 지구인 이야기를 들어 보자. “당신은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없다.” 인류의 화성 정착촌 건설에 뛰어든 한 민간회사가 이와 같은 조건을 내걸고 화성 이주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모두 최초의 화성 개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스원은 16일(현지시간) 60억 달러(약 6조 6000억)를 들여 화성에 첫 인류 식민지를 짓는 마스원 프로젝트의 최종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성비는 남녀 50대 50이며 미주 대륙 출신 39명, 유럽 31명. 아시아 16명, 아프리카 7명, 오세아니아 7명으로 구성됐다. 나이대는 19살 소녀부터 60세 남성까지 다양하다. 17일 현재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 랜즈도프 마스원 공동창립자 겸 대표는 이날 명단을 공개하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 화성인들(후보자)은 현시대의 탐험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최종후보자 중 1명인 해나 얼샤(23)는 "인간의 우주 탐험은 언제나 흥미
이래저래 세계가 한 동네처럼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장례문화와 장례산업의 본격적인 교류가 멀지 않아 활성화되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우리는 결론 맺기를 양국의 기업, 특히 장례업이 각기 상대국으로 진출하고자 할 때 책임 있는 창구 역할과 컨설팅을 충실히 전개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8일부터 열흘 가량 일본으로 신년도 첫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의 현대적 장례업은 선진 일본의 양상을 거의 닮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때에 비즈니스 교류의 가교 역할은 양국 장례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사람과의 만남은 때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수 있는데 오늘의 만남이 기자에게는 의미가 있는 사건인 것 같다. 한일 양국은 바다를 가운데 두고 가깝게 이웃하면서도 애증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과 일본인들의 상대국에 대한 친밀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지금 일본에는 60만 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살아가며 그 중에는 일본 굴지의 IT 기업 소프트뱅크의 재일교포 CEO인 손정의 회장을 비롯한 성공한 기업인들도 있다. 지금은 다소 잠잠해 지고 있다고 하나 한
수원시연화장 내 장례식장 운영권이 14년 만에 수원시로 변경된다.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일부터 소파와 의자, 테이블 등 장례식장 물품 900여점에 대해 수원시 소유를 주장하는 스티커 작업을 진행하는 등 운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주)수원시장례식장운영위원회’에 부여한 운영권 정리 기간(올해 3월31일)이 도래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연화장 장례식장 운영권을 놓고 운영위원회(주주 172명)와 ‘장례식장 위·수탁 협약해지 무효확인’ 소송 등을 벌여 지난해 9월 대법에서 승소, 정리기간을 줬었다. 시는 지난 1998년 연화장 건립공사를 시작하면서 피해를 입게 된 원주민 170여명과 상생협약을 통해 장례식장 운영을 맡겼지만 불투명한 운영 등으로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 운영권을 가져오기로 결정했었다.이에 따라 시는 오는 4월1일부터 장례식장 운영권을 인수, 승화원(화장장)과 추모의집(봉안당) 등 연화장 내 모든 시설을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공단은 조직개편을 통해 연화장사업소(관리팀, 장례운영팀, 장례지원팀)를 설치했다. 운영위원회는 주주총회와 운영권 반납 등 논의할거쳐 3월31일까지 운영위원회가 장례식장 운영권
스타워즈의 한 열렬한 팬이 스톰 트루퍼의 호위를 받으며 세상을 떠나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든 디콘(58)의 장례식에는 스타워즈 스톰 트루퍼가 등장했다. 스톰 트루퍼 의장대는 마차를 호위하며 영국 웨일즈 카디프 지역의 한 교회까지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또 이들은 디콘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교회 앞을 지키기도 했다. 이는 마치 스톰 트루퍼 군대가 악당 다스 베이더의 마지막 길을 호위하는 것 같았다. 이것은 스타워즈를 너무 사랑한 디콘을 위해 마련한 아내와 지인의 선물이었다. 디콘의 부인 마릴린(54)은 “그는 스타워즈에 미쳐있었다”면서 “우리는 1977년에 그 영화를 처음 보러갔고 그 이후부터 그는 스타워즈에 집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릴린은 “내 남편은 사람들이 검은 옷을 입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그의 소원은 색다른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 장례식을 보고 정말 황홀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콘은 췌장 및 간암으로 인한 긴 투병 끝에 지난달 사망했다. 한편 다스 베이더는 스타워즈에서 은하 제국의 통치자이자 악의 화신으로 그려진다. 스톰 트루퍼는 다스 베이더의 부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장례시설인 '세종시 은하수공원'이 위탁 운영자를 찾는다. 세종시는 최근 은하수공원 수탁자 모집 공고를 내고 " 3월 9,10일 이틀간 수탁 희망자를 공개 접수한 뒤 같은 달 13일 심사위원회를 거쳐 운영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첨부문서 참조]위탁 대상 시설은 '세종시 연기면 정안세종로 1527'에 있는 은하수공원 시설물 전체(화장장, 봉안당, 자연장지)다. 대지 36만580㎡(약 12만평),건축 연면적 1만7천293㎡(약 5천240평) 규모다. 시가 수탁업체에 지원할 위탁 관리비는 21억원 안팎(1년 9개월 기준·올해는 9억원 정도)이다. 은하수공원은 1998년 폐암으로 타계한 최종현 전 SK회장이 "화장을 해 달라"고 한 유언에 따라 SK그룹이 2007년부터 500억원을 들여 최첨단 시설로 건립,2010년 정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기증했다. 이후 정부는 세종시에 소유권을 넘겼다. SK그룹에 따르면 은하수 공원은 우리나라 화장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2010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총청권은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총 2만5천여건을 처리했다.
상조회사 하면 해약환급금 거부, 약정서비스 미이행 등 소비자와 관련한 피해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상조회사를 대신해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는 ‘장례도우미(의전관리사)’에게 부당한 근로조건을 강요하는 등 내부에서 벌이는 ‘갑질’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업무를 할당 받기 위한 선제조건으로 각종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 불합리한 노사관행이 업계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제대로 된 관리ㆍ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사는 주부 김모(49)씨는 이달 초 “장례식장에서 서빙, 상차림 등 도우미 일을 하면 하루 1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B상조 한 지점을 찾았다. 하지만 김씨는 황당한 업무조건을 듣고 이내 발길을 돌렸다. 회사 관계자는 장례도우미가 되려면 의무적으로 자사의 상조상품에 가입해야 하고, 영업직(상조ㆍ웨딩ㆍ크루즈 상품판매)을 병행하지 않으면 도우미 업무를 할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3일 “아무래도 이상해 근로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근로계약서는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김씨의 경우 B상조 측이 ‘사원등록’ 명목으로 신입 장례도우미에게 월 3만원(130개월 만기)짜리 상조상품 가
장례식장 운영권을 놓고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와 소속 지회인 전우용사촌이 갈등을 빚어왔던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대해 법원이 명도집행에 들어갔다.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부터 법원 집행관 등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소재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들어가 집기류 등을 들어내는 등 명도집행을 시작했다. 전우용사촌(옛 신생용사촌) 회원 3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나와 집행관들의 접근을 막았지만 명도집행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4개 중대 약 300명의 경찰병력을 현장에 배치했다.그동안 상이군경회는 소속 지회인 전우용사촌과 2013년부터 해당 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장례식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병원 측은 장례식장을 비워달라며 지난해 2월 서울동부지법에 명도집행 소송을 냈다. 이날 명도집행은 법원이 장례식장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인도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소속 지회인 전우용사촌은 1983년부터 보훈병원 장례식장 운영을 맡아왔고 2011년부터는 '상이군경회 신생특별지회' 명의로 병원 측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3년 말 상이군경회 이사회가 신생특
올해 태어난 아기는 앞으로 142살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표지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이 아기는 142살까지 살 수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텍사스대학 헬스사이언스센터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이란 약품을 복용한 쥐의 평균 수명을 분석한 결과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1.77배나 더 오래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존기간이 27개월에서 48개월까지 늘은 것이다. 만약 노화억제기능이있는 이 약품을 사람이 복용한다면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이 현재의 80살에서 142살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특별한 사고나 질병이 없는 한 142살까지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약품 복용이라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142살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다.지난 90년 동안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20년이나 늘었다. 이런 가운데 신약 개발과 의학기술 발달로 앞으로 수명 연장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노후 건강 수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헬스케어기기개발자, 3D프린터개발자, 빅데이터전문가, 등 26개 직업이 '한국직업사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4년 직업세계 조사를 통해 기술의 발달과 사회변화 등으로 새롭게 직업의 위치에 오른 26개 신(新)직업을 '한국직업사전' 데이터베이스(DB)에 신규 등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한국직업사전에 직업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총 직업 수는 1만1440개가 됐다.이번에 등재된 스마트헬스케어기기개발자는 모바일 혈압·혈당계 등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에 사용되는 액세서리나 웨어러블(wearable) 기기를 연구·개발한다. IT기술의 혁신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급성장하는 분야다. 입체(3D)프린터개발자는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실물의 입체 모양을 만드는 기계를 연구·개발한다. 3D프린터는 1980년대부터 상용화된 기술로 최근 활용성이 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전문가는 대량의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정보를 생산·제공한다. 일상생활에서 인터넷 및 모바일 기기의 활용과 SNS 사용이 늘면서 이를 통해 축적된 디지털 정보인 빅데이터를 마케팅이나 여론조사 등에 활용
“한달 전,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팔팔하다고까지 느꼈다. 여든한살에 나는 여전히 날마다 1마일(1.6㎞)씩 수영을 한다. 하지만 내 운은 다했다. 몇주 전 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을 알았다. 9년 전 안구 흑색종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았다. 방사선 치료 등을 했지만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이 암이 전이될 확률은 무척 낮다. 내가 바로 그 불행한 2%에 속했다.”평생 다른 이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나이가 든 의사가 자신에게 남은 날이 얼마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할까? ‘의학계의 문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신경학 전문의 올리버 색스 박사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죽음을 앞둔 심경을 담담하게 밝힌 글을 뉴욕 타임스(NYT)에 지난 19일(현지시각) 기고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최초 암 진단 이후 9년 동안의 시간에 감사한다는 색스 박사는 “이제 죽음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간의 3분의 1을 이미 차지한 암세포의 확산을 조금 늦출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나에게 남은 몇 개월을 어떻게 살지는 나한테 달렸다. 최대한 풍요롭고 깊이 있게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다짐한다.인생의 끝자락에서 색스 박사는
여성민요그룹 아리수(이하 아리수)가 3월 3일에 4집 정규음반 “아리랑나무, 뿌리를 노래하다”를 발매한다. 민요의 뿌리인 일노래(노동요)를 모아 구성한 음반이다. 7곡이 수록돼 있는데 논일, 밭일, 산일, 뱃일 할 때 불렀던 다양한 일노래를 담았다. 옛 민요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곡도 있지만 민요의 한 구절을 따와서 완전히 새롭게 창작하거나 편곡한 곡들이다. 여럿이 하는 일노래의 장단은 빠르고 흥겹다. 일꾼들의 힘을 모으고, 신명을 끌어내는 노래여서 힘이 넘친다. 한 사람이 자유자재로 부르는 앞소리가 있고, 여럿이 함께 부르는 뒷소리로 대부분 구성돼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이야기를 살려내면서도 공동체를 다지는 특징이 들어있다. 앞소리 뒷소리에 담긴 선율과 정서가 우리 민요의 원형이자 뿌리다. 반면, 혼자하는 일노래는 구성지고 애달프다. 맷돌을 돌리며, 밭을 매며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불렀다. 애잔한 우리 민요의 원형이다. 민요의 원형을 찾아내고 현대적으로 살려내고자 한 아리수 4집 음반에서는 이 원형들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음반 타이틀 곡 ‘지게목발소리’는 전북 익산 지역의 토속민요다. 나무를 지고 지게 작대기로 지게 목발로 치면서 부르던 산일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