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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10년후의 나' 를 위한 희망편지, 캡슐에 담아...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이 편지를 읽을지 궁금하네요. (지금 나는)택배일을 하며 택시 아르바이트도 하고… 몸은 힘들지만 바르게 커주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함께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게도 떳떳하지요.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이대로 10년쯤 살면 내 꿈에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요" 지난 2월 출소한 김모(63)씨는 일하는 틈틈이 한자한자 눌러쓴 편지를 지난 10일 완성했다. '10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라는 제목의 편지에 김씨는 2024년을 살고 있을 자신을 향해 남기는 메시지를 담았다.


"내 꿈요? 그냥 시골 조용한 곳에서 농사도 짓고, 휴일이나 명절이면 아이들이 쉬러오길 기다려도 보고… 10년은 더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요. 만족하진 않더라도 열심히 웃으며 살고있었으면 좋겠네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도 그 후의 당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세요"


자랑스러운 남편, 아빠보다 옆에 기대 앉아 쉬게 해주는 남편, 아빠가 되고 싶다는 김씨의 소망이 담긴 편지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마련한 '타임캡슐'에 담겨 보관된 뒤 10년 뒤 김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법무보호복지공단은 김씨처럼 자립의지가 강한 법무보호대상자 50여명이 '10년 뒤 자신에게' 직접 쓴 편지를 넣은 타임캡슐을 봉입하는 '2014 HUG(허그) 후원의 날' 행사를 29일 오후 3시부터 경기 안양시 안양아트센터에서 갖는다. 법무보호대상자의 자립의지와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법무보호복지공단 주최, 법무부 등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날 행사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상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은 '타임캡슐 봉입식'을 통해 '10년의 약속' 편지를 직접 봉입한다. 황 장관과 이 위원장, 가수 박상철씨 등 연예인 홍보대사, 전국 직원·자원봉사자 1000여명 등이 함께 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봉입식 외에도 출소·수형자가 직접 만든 생산품의 전시·판매, 뮤지컬 등 축하공연, 유공 자원봉사자에 대한 포상 등이 이뤄진다. 올해 정부포상은 대전충남지부 정성욱 보호위원(목련장 훈장) 등 6명이 받는다. 서울지부 민병설 위원 등 23명이 법무부 장관 표창, 제주지부 고상후 위원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방일수씨 등 6명은 노란리본 봉사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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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보호복지公 `출소자 허그 후원의 날` 행사



"처음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도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지금은 회사를 나간다고 하면 우리가 발목을 붙잡고서라도 사정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29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주최하고 법무부와 매경미디어그룹이 후원하는 `2014 출소자 허그(HUG) 후원의 날` 행사가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정성욱 보호위원(69ㆍ금성백조주택 회장)은 2011년 전국 최초로 출소자 취업박람회인 `일터나눔 HUG 취업박람회`를 대전충남지부에서 개최했다. 출소 예비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의 문이 막힌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처음이었다. 이후 올해까지 총 4회에 걸쳐 100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정 회장은 " 1999년부터 지금까지 출소자 지원에 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단순한 지원은 오히려 그들에게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공단을 만나고 나서 알았다"며 "여러 회사에 입사지원을 했지만 취업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분들을 떠올리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지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출소 후 무너진 가정의 회복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데도 기꺼이 나섰다. 출소 후 각종 사정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40여 쌍에 대해 무상으로 `플라타너스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와중에도 출소자들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이 인정돼 이날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14 허그 후원의 날`은 출소자들의 생활과 취업 등을 지원해온 법무부 산하 기관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해마다 개최하는 노란리본 캠페인의 일환이다. 용서와 화해의 상징이 된 노란리본을 활용해 출소자들이 정상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포용하자는 취지에서 2006년부터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1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타임캡슐에 봉입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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