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의식요'는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소리의 기능성과 가창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제주인의 다양한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 제22-1호 행상소리 보유자인 송씨는 14세부터 부친으로부터 소리를 전승받기 시작해 15세 때 상여의 선소리꾼이 돼 60여년 동안 성읍리에서 행상소리를 전승해 오고 있다. 성읍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행상소리(영귀소리, 꽃염불소리, 상여소리, 진토굿파는 소리, 멀구소리)를 모두 구연할 수 있고 소리의 현장성과 역동성을 잘 살려내 소리판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 무형문화재 제22-2호 진토굿파는 소리 보유자 김수길씨는 20세부터 소리에 입문, 같은 마을 종달리에 거주하는 소리꾼 오두봉으로부터 소리를 전수받았다. 종달리에서 전승돼온 진토굿파는 소리의 원형을 잘 보유하고 있고 가락의 전통성과 풍부한 사설 구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인정서 전달식에서 지난 2013년 삼달리어업요(무형문화재 제21호) 이후 5년만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도 영장소리’에 대한 원활한 전승을 당부하면서 제주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출처 : 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