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현과 남미 에콰도르 등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그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연쇄적으로 지진을 일으키는 '불의 고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오후 9시께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토요일에는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속출했다. 지진은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발생했는데, 16일 오후 7시께 에콰도르 중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 246명, 25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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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불의 고리(Ring of Fire)'란 도대체 무엇일까? 불의 고리란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 조산대'를 칭하는 말로서 태평양 주변 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그 생김새가 '반지' 같이 생겨 '불의 고리'라고 부른다. 이 지역에는 전 세계 화산의 약 60%가 모여 있으며, 지각판과 대륙판이 만나는 태평양 가장자리의 지각변동이 활발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이번 일본·에콰도르 지진도 불의 고리가 활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앞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메가톤급 재앙이 불의 고리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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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이 지진으로부터 마냥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한반도가 지진이 빈발하지 않고 지각판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지만 근처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각판이 다르더라도 '방아쇠 효과'로 인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부산, 제주도에 전달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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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1990년대는 지진이 한 해 평균 26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56건으로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진 대비가 미흡한 한국이 지진 안전지대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