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장례문화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가 1월29일 오후 1시부터 동국대학교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제도가 시행된지 4년 째 접어든 시점에서 현행 제도의 의미와 장단점, 그리고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기가 된 의미있는 학술행사였다. 먼저 을지대 이철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이범수 교수의 인사말, 축사 동국대 신성현 교수 및 이종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곧 바로 진행된 세미나는 "현행 장례지도사 교육 및 제도에 관한 연구" 란 총주제로 하여
제1주제 "현행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 제도 도입 배경과 운영현황"
제2주제 "현행 장례지도사 교육과정의 적절성과 성과"
제3주제 " 현행 장례지도사 자격증 제도 운영의 효율적 개선방안"
(이상 좌장 : 이덕진 창원문성대 교수) 등 주제별로 발표와 토론이 전개되었고 휴식시간에 이어
제4주제 "단계별 장례지도사 자격제도 도입 필요성에 관한 논의"
제5주제 "장례지도사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제6주제 "재해 재난 시 장례지도사의 기능과 역할"
(이상 좌장 : 양무석 대전보건대 교수) 등과
마무리 '종합토론' 등 순서가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다.
이날 세미나의 주요 이슈를 살펴 보면
현행 장례지도사 국가자격 제도 문제점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 제도 도입당시 해당분야 취업과 시장에서 자격증의 높은 활용가치에 대한 기대와 장례지도사의 권익증대 및 전문직업인으로 인정받고자 하였으나
▶무시험 수료 자격증 발급에 따른 부실 교육원 및 무자격자에 의한 교육으로 무의미하고 무분별한 자격으로 전락함.
▶장례사 국가자격증 제도가 업무 독점형 자격제도가 아니며 의무고용에 대한 규정도 없어서 국가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시장에서의 활용가치가 높지 않아 자격취득후 진로의 불확실함.
▶전국에 등록된 장례지도사교육원은 약 7-80 여개 정도로서 교육원에 출석하지 않은 학생을 출석한 것처럼 공문서 위조 및 수료한 핵생들의 취업에 대한 불만 팽배.
▶장례사 국가자격증 취득과정의 형평성의 문제 발생, 대학과정(장례지도학과 대학의 경우는 학점,학과시험,레포트,출석 등으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2-3년동안 전문지식 교육함) 양성학원(현장실습 50시간+이론250시간)을 합해 300시간 강의)의 교육의 질 차이 발생.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장례지도사 교육교재'의 부실 다양한 분야와 달리 염습 위주인 교육 내용 등으로 특히 국가자격증만 600여종이 넘는 상황에서 인력 수급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또 하나의 부실한 국가자격제도 도입은 특히 각 시도에서는 제대로 관리 감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국가자격증의 권위와 가치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함.
▶주요 역할 중 마지막 중요한 과정인 화장 매장고하 안치 과정이 전혀 반영 안 됨.
이상 문제에 대한 발전방안
▶현행 법률상의 장례식장 영업자, 종사자, 장례식장 영업자 교육을 장례지도사 자격취득자(현행 상조회
사, 장의차, 장의사 등은 교육대상에서 제외되었으나 자격취득자 전부를 포함하는 확대 시행)보수 교육
으로 발전 시행.
▶현행 1년 5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 시행
▶기초자치단체가 주관 장례관련 학회/ 전문가 단체 등의 협력으로 시행.
▶교육 내용으로 장사 법규와 행정, 장례식장 관리 및 위생, 시신의 위생적 관리, 유족 상담 및 상장례 문화, 직업 윤리 등 장레식장 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하여 시행. (이상 주제 발표자 김성익 교수)
▶장례지도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절실
▶사회적 수급 문제 심도있는 연구 파악 필요
▶서로 협력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창출해야
▶관련 용어 등의 통일 (이상 토론자 이필도 교수)
다음으로 '장례지도사 단계별 국가자격제도 도입 제안'에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국가자격제도는 무시험 교육과정 이수제가 아닌 교육과정 이수와 함께 국가시험제도가 도입 검토
▶장례관련 자격의 명칭을 장례위생사와 장례지도사로 이원화 하는 방안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제도를 1급과 2급으로 교육기간별 등급제 자격제도화 하는 방안
(이상 주제 발표자 최정목 교수)
▶장례 커리큘럼을 확대, 웰다잉교육강사, 유족상담사, 상장례문화콘텐츠 해설사 등으로 확대 방안
(이상 주제 발표자 이범수 교수) 등이 제기되었다.
또 '재해 재난시 장례지도사의 기능과 역할'분야에서는
▶대규모의 재해 재난으로 다수의 사망자 실종자가 발생하고 희생자 수숩이 장기화도리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정부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공적 장례지원의 영역에서 장례지도사의 기능과 역할이 푤요하겠지만 소규모의 발생의 경우 역시 장례지도사의 기능과 역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업무수행 역량과 자질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현장 지원하는 장례지도사에 대한 근무환경 보장, 처우 개선 등에도 관심 필요. (이상 주제 발표자 진상명 장례문화진흥원 부장)
▶관련 메뉴얼 필요. (내용은 장례지원 인력구성, 개인보호장비 및 필요시설 확인, 시신수습 및 관리, 유품정리, 시신이송, 신원확인 및 유족인계, 유족 상담 및 지원, 장사시설현황 정보제공, 자원봉사자 관리, 지원비용 확보, 업무보고 등)
▶보수교육 내용에 재해, 재난이 누락됨, '외국인 거주자' 고려 필요 (이상 토론자 박원진 교수)
마지막 '종합 토론'에서는 국가 재해 재난시에 대비한 매뉴얼 필요성, 장례지도사교육원과 정규대학 장례학과 수료생들의 질적인 차이 제기와 이에 대한 교육원측의 이의발언 등이 주목할 만한 쟁점이었다.
창립총회
이어진 학회 창립 총회는 늘푸른장사문화원 신산철 원장 사회로 경과 보고, 성원보고, 정관심의, 임원선출, 사업보고,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회장선출은 이범수 동국대 교수를 추대하고 기타 임원 및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유인물을 바탕으로 보완을 거쳐 추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세미나와 창립 총회에는 장례지도사 교육원과 세월호 침몰시 현장에서 봉사활동한 기관단체, 멀리 지방에서도 관련인들이 참석하여 상견례와 의견을 개진했다.회장으로 추대된 이범수 교수의 세미나 인사말은 학회 창립의 의의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적절하게 제시한 것으로 보아 이에 전문을 소개한다.
이범수 회장의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먼저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국상장례문화학회의 창립총회와 제1회 학술세미나를 축하 격려해주시기 위해 자리하신 상장례 분야 유관 기관과 단체, 산업체, 언론, 학교 등에서 오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그 동안 애써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각 대학 교수님들과 동문 여러분 그리고 유관 단체, 산업체 등에 소속된 모든 학회 창립준비위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리고 축하드립니다.
저는 오늘 한국상장례문화학회가 창립총회와 제1회 학술세미나를 개최 하게 되었음에 무한한 기쁨과 감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우리 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 등의 요인으로 국민의 의식과 생활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물질 우선 풍조와 저출산, 고령화, 핵가족화 등의 현상 등을 야기해 우리의 전통적이며 사회문화적인 관념들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며 사회구성원들을 혼란케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결과 상장례문화의 변화는 물론 장례식장과 상조산업 분야 전문 인원들을 낳게 하는 등의 여러 커다란 변화를 겪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부응하며 상장례 분야에는 1999년 을지대의 전신인 서울보건전문대를 시발로 장례관련학과가 설립되기 시작하여 현재 전국에 8개 이상의 대학에서 관련 전문 인력 들을 배출하며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몸담고 애쓰시는 우리 상장례 분야는 인간의 삶을 의미 짓고 세대를 연결하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소중한 역할을 하는 분야입니다. 또한 상장례 분야는 실무적으로 다른 어떤 분야 못지않게 전문적이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성직자 못지않은 영적인 활동을 하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고령화, 핵가족화 등의 사회적 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여러분이 맡고 있는 상장례 분야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전문적 개입은 날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러분!
오늘 한국상장례문화학회가 창립총회를 여는 일은 분명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늦었지만 오늘 이러한 자리를 시작으로 이 영역에 몸담고 있는 우리 상장례인들이 좀 더 사회적으로 확대된 역할을 담당함으로서 존경과 대우를 받으며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학계는 물론 관계, 산업계, 민간단체 등이 다 함께 힘을 모아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저희 학계 물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시점에 현대 오늘의 주제인 장례지도사에 대한 여러 연구자들의 심도 깊은 담론의 장을 연다는 것은 상장례 분야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고민을 나누며 함께 나가자는 뜻을 대외에 천명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환영과 감사드리며, 한국상장례문화학회가 원만하게 발전하여 우리 모두에게 큰 보람이 될 수 있기를 격려해주시고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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