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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의성 고분서 천마총 귀고리 유사한 귀걸이 출토


경북 의성 대리리 고분군은 지난해 백제 상류층 특유의 모자인 금동관모가 경상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돼 고고역사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유적이다. 이 대리리 고분군에서 이번에는 경주 천마총의 고신라 출토품과 빼어닮은 금제 귀걸이가 나왔다. 문화재발굴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은 최근 대리리 45호 고분을 학술조사하다 천마총 출토품과 유사한 금제 귀걸이를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45호분 주변의 탑리와 학미리 일대는 ‘의성 금성산 고분군’(경상북도 기념물 제128호)을 비롯한 삼국시대 고분군이 밀집한 곳이다.


조사보고 내용을 보면, 무덤 주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출토 귀걸이는 중간고리까지 금 알갱이를 가득 붙여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양식의 귀걸이는 학계에서 ‘세환이식’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70년대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6세기 초엽의 귀걸이와 흡사한 모양새와 얼개를 지녔다. 세환이식은 6세기 전반기 유행하며 다른 시기의 신라 고분에서는 확인된 예가 드물다. 연구원 쪽은 “고분이 있는 금성산 일대 지방은 경주와 경북 북부, 충청, 전라를 잇는 전략적 요지였기 때문에 다양한 문물과 문화의 교류가 활발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지난해 백제계 금동관모에 이어 천마총 스타일의 고신라계 귀걸이가 나온 것도 이 지역 특유의 지리 문화적 성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분 구조의 경우 무덤주인의 주검을 안치한 주곽과 부장품을 넣은 부곽을 ‘11’자 모양으로 나란히 배치해 묘실(매장 주체부)을 만들었다. 주곽의 크기로 미뤄 흙을 두둑이 쌓아 만든 대형 봉토분으로 분류된다.
출토품으로는 금제 귀걸이 한 쌍 외에 허리띠 장식 2벌과 굽 높은 접시, 짧은 굽다리 접시, 목이 굵고 긴 항아리 같은 토기류, 다양한 종류의 말갖춤용품 등이 나왔다. 연구원 쪽은 9일 오전 10시 의성 조문국 박물관과 발굴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조사성과를 공개한다.


사진 성림문화재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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