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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 실천

뇌사상태에 빠진 현직 공무원이 다른 이에게 새로운 생명을 전하고 숨을 거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뇌사판정을 받은 산업통상자원부 운영지원과 공무원 백정옥(49·여·사진)씨는 신장·간장·심장 등 5개의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백씨는 6일 오후 9시 쯤 친구를 만난 후 집으로 귀가하던 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미처 백씨를 보지 못한 택시에 치인 것이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백씨는 을지대 병원에 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후두부에서 출혈을 보였다.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백씨는 뇌사로 추정되기에 이른다.


백씨는 9일 오후 12시 45분에 진행된 뇌사판정 위원회에서 뇌사 상태인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정기적으로 봉사활동과 헌혈을 실천하며 나눔의 삶을 살아 온 백씨는 평소 입버릇처럼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백씨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1994년에 이미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평소 나눔의 삶을 살았던 백씨의 뜻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백씨의 고귀한 뜻은 을지대 병원과 경북대 병원 등에서 대기중인 응급도가 높은 5명의 환자에게 전해진다. 한국장기기증원 관계자는 "장기기증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이라며 "백정옥 님의 따뜻한 마음이 희망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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