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3년을 기준 처음으로 50대 임금근로자의 수가 20대를 넘어섰다. 또 근속기간 5년 미만인 임금근로자가 10명중 7명꼴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근로 일자리는 총 1천649만6천개로, 2012년의 1천591만3천개보다 58만3천개(3.7%) 증가했다. 2012년과 2013년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지속일자리는 1천134만1천개로, 전년의 1천100만9천개보다 33만2천개(3.0%) 늘었고, 2013년에 새로 생기거나 대체가 발생한 신규·대체일자리는 515만5천개로 전년의 490만4천개보다 25만1천개(5.1%) 늘었다.
지난해 임금근로일자리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대 청년층의 신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처음으로 50대 임금 근로자가 20대보다 많아진 것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73만8천개(28.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441만2천개(26.7%)·50대 302만7천개(18.3%)·20대 300만1천개(18.2%)·60세이상 116만개(7.0%)·15∼19세 15만8천개(1.0%) 등의 순이었다. 2012년에는 20대가 302만5천개(19.0%)로, 50대 279만9개(17.6%) 보다 월등히 많았으나, 2013년에는 역전됐다. 50대 일자리가 20대를 넘어선 것은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1년 전 대비 일자리 증가율은 60세이상이 14.1%로 가장 높았으며, 50대(8.1%)·40대(4.6%)·15∼19세(1.3%)·30대(0.8%) 순으로 뒤를 따랐다. 반면 20대는 일자리가 302만5천개에서 300만1천개로 1년간 0.8%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임금근로일자리는 1천19만5천개(61.8%)로 여자의 630만2천개(38.2%)보다 1.6배 많았다. 지속일자리는 남자가 730만9천개(64.4%), 여자가 403만2천개(35.6%)이고, 신규·대체일자리는 남자가 288만6천개(56.0%), 여자가 227만개(44.0%)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58만3천개를 보면 여자가 31만개(53.2%)인 반면 남자는 27만3천개(46.8%)로, 여자가 남자보다 3만7천개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갔다. 지속일자리는 여자가 19만1천개로 남자의 14만1천개보다 많았으나 신규·대체일자리는 남자가 13만2천개로 오히려 여자의 11만9천개보다 많았다.
근속기간별로는 1년 미만인 임금근로일자리가 509만5천개(30.9%)로 가장 많았으며, 1~3년 미만 458만9천개(27.8%)·5~10년 미만 223만1천개(13.5%)·10~20년 미만 180만5천개(10.9%)·3~5년 미만 177만7천개(10.8%)·20년 이상 100만개(6.1%) 순이었다. 5년 미만인 임금근로자가 1천146만1천개로 69.5%나 됐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1∼3년 미만이 12.1%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수로는 300인 이상인 기업체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719만4천개(43.6%)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6.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연 매출액 기준으로는 500억원 이상인 회사법인 기업체의 임금근로일자리가 351만2천개(37.3%)로 가장 많았고, 전년대비 증가율도 14.3%로 가장 높았다. 공공부문의 임금근로일자리는 15.8%, 비공공부문은 84.2%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공공부문은 2.8%, 비공공부문은 3.8%늘었다.
참고 기사 --->
서울 ‘고령 택시기사’ 늘고 있다
서울지역의 택시기사 10명 중 4명은 60세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해 급여 수준이 낮아지면서 젊은층이 취업을 기피함에 따라 고령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27일 전체 택시기사 8만7368명 중 70세 이상이 6832명으로 전체의 7.8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0년 3217명에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70세 이상 고령 택시운전사는 2011년 4039명, 2012년 5218명, 지난해 620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60대(60~69세) 운전사도 3만1365명으로 35.89%에 달한다. 2010년 2만4760명이던 60대 택시운전사는 지난해(3만99명) 3만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운전자는 43.63%에 이른다. 개인택시 운전사만 보면 이미 54%로 절반을 넘어선다.
반면 젊은 택시운전기사는 줄고 있다. 20대 운전사는 2010년 128명에서 올해 31명까지 급감했고, 30대도 같은 기간 3149명에서 1079명으로 3분의 1이 됐다. 40대 운전자(1만886명)도 올해 간신히 1만명을 넘어 60대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서울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한 뒤 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면허를 따두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고령 운전사의 숫자도 늘어났다”며 “개인택시 면허는 법인택시나 화물, 일반기업 업무용 차량 운전 경력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들어 택시업계의 급여수준이 낮아 젊은층이 줄어들자 고령층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