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6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너 늙어 봤냐, 60대 어르신 자작 뮤비’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동영상이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어느 식당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60~70대로 보이는 어르신 4명이 앉아 ‘너 늙어 봤냐’를 기타 치며 부르는 영상이다. 한 여성의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랫말에는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 해서 늙은이 노릇을 하게 했는가”, “누가 말려도 컴퓨터 배워 인터넷도 하고 영어 중국어 아랍어도 배워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 볼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늙음이라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노인들의 마음을 담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늙은이 수난시대‘에 세상을 향해 외치는 노인들의 아우성이‘나 다름없다. 원래 이 노래는 ‘가는 세월’이란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서유석 원작으로 이미 3년 전 불려 졌으나 잠시 잊혀 졌다가 최근 설훈 의원의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된 윤승종(쟈니윤)씨에게 연세가 많으면 활동과 판단력이 떨어져 공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정년을 두어 쉬게 하는 것"이라며 "누가 봐도 79세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는가. 쉬는 게 상식"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충청대 야간학생 축제에서도 인기
지난 9월 30일 오후 7시 충청대 컨벤션센터에서는 충청대 산업체 위탁과 4년제 전공심화과정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축제가 펼쳐졌다. 2부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축제에는 20대 사회초년생부터 직장을 은퇴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자랑, 게임, 퀴즈 등이 진행됐다. 장기자랑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노인복지과 학생 15명이 함께 부른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였다. 길혜진(품질경영과 2학년) 2부 학생회장은 “학우들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너 늙어 봤나 난 젊어 봤단다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 가고 화요일에 기원 가고
수요일엔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상가집.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세상나이 구십살에 돋보기도 안쓰고 보청기도 안 낀다.
틀니도 하나 없이 생고기를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 해서 늙은이 노릇하게 했는가,
세상은 삼십년간 나를 속였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마누라가 말리고 자식들이 뭐라해도 나는 할 거야,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을 할 거야,
서양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배우고 아랍말도 배워서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 볼 거야.
너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비 되고 할배 되는 아름다운 시절도,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먼저 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출처] 너 늙어 봤나 난 젊어 봤단다 - 원곡 [서유석]